인 타임 (2011)
In Time
- 감독
- 앤드류 니콜
- 출연
- 아만다 사이프리드, 저스틴 팀버레이크, 킬리언 머피, 샤일로 우스트월드, 조니 갈렉키
- 정보
- SF, 액션, 스릴러 | 미국 | 109 분 | 2011-10-27
가타카를 만든 그 감독이다. 앤드류 니콜이라 하는구나, 요즘 주와니 애교에 영화는 감상할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썰전을 보다가 김구라가 왠일로 영화를 강추하길래 의심없이 올레TV로 결재!
영화의 소재는 정말이지 상당히 신선하다. 사이다같다. 이게 2000년 초반의 상상이야? 라며 신기해하며 관람했는데, 지금 리뷰하느냐 정보를 찾아보니, 2011년 영화네 ;;; ㅋ
영화는 '시간은 곧 금(돈)이다' 라는 명제에서 출발한다.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24시간이 주어진다. 다만 그 시간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왔다면, 영화를 만든 이 천재 감독은 조금더 시간의 관념을 극단적으로 사용하도록 영화에 장치를 설정했다.
(끄끝네 밝혀지지 않는 어떤 집단의) 유전자 조작으로 모든 인류는 태어남과 동시에 팔뚝에 24시간의 타이머를 달고 태어난다. 타이머가 작동하는 만 25세 생일이 지나면 타이머가 작동하고 이후 노동이나 생산활동을 통해 초단위, 분단위의 시간을 구입하여 몸에 충전하지 못하고 타이머가 멈추면 자동으로 생명도 멈춘다는 기가 막힌 설정,
결국 살기위해 살아남기 위해 시간을 벌어내야 하는 극한의 상황이 도래한 것이다. 영화를 위한 또 하나의 설정은 인류는 타이머가 작동하는 25세 이후로는 더이상 외형적 나이를 먹지 않는다(나이는 먹지만 늙지는 않는다). 마치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인타임의 영향을 받기라도 한 것 처럼, 사회는 초단위, 분단위를 얻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는 최하층민으로 부터 수만년의 시간을 갖은 일단위, 주단위 삶 따위에는 큰 관심을 갖지않는 시간 재력가로 양극화되며, 그들 사이의 물리적 거리를 가로막는 지리적 구분은 상류사회로 올라갈 수록 상상도 하지 못하는 엄청난 톨비를 지불해야하는, 결코 하층민이 상류사회로 편입할 수 없는 유무형의 벽을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치 안되는것은 안되는거야 라며 말하는듯했다.)
길거리에서는 생명연장을 위해 25세 얼굴을 한 60세 여자의 매춘이 횡행하고, 강제로 타인의 시간을 뺏으려는 자와 사회의 시간 균형을 유지하려는 시간폴리스의 역할, 나름의 균형이 이루어지는 사회라 할 수 있다. 또한 감독은 모든 인류의 25세 설정을 통해 부자지간, 부녀지간에 동갑설정이 얼마나 부질 없는지,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 자연스레 노화되어진다는 것에 대한 깊은깨달음을 전하고 싶었었나보다.
그런데, 무슨권리로 누구는 초단위, 분단위를 위해 끊임없이 일해야 하며, 누구는 호텔 스위트룸 지불댓가로 몇년치의 시간을 물쓰듯 흘려버릴 수 있다는 건지,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 안 사회구조를 만들어낸 집단의 정체를 파헤치는 주인공의 역할을 기대했겄만, 영화는 의외로 전형 쌩뚱맞은 결말을 맞이하는데,,
너무나 쉽게 변해버리는 발랄한 상속녀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변질과 저스틴 팀버레이크와의 스톡홀롬 증후군 관계는 도무지 쉽게 납득이 가지 않았고, 별 명분 없는 '타임은행' 털이는 저들이 무슨대의를 지고 그런 행위를 하는건지, 단지 시간은행 털이를 영웅주의에 빠져 그져 재미로 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는 엔딩과 유쾌한 엔딩송은 이.게.뭐.지? 라며 다소 황당할 수 밖에 없는 아쉬움을 자아내기에 충분. 그들은 분명 유전자 조작 집단의 정체를 밝혀야 했건만,,
사이다 같은 이 영화의 소재를 다소간 김새빠진 사이다로 만든 감독의 연출력 부재가 문제다? 그래도 대작 가타카를 만든 앤드류 니콜이다 라는 기대감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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