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가을의 끝자락, 또 한 번의 시협회장기 클럽대항 단체전 대회가 막을 내렸다. 대회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늘 온 신경이 쏠리는 자리지만, 이번 대회는 코트 위에서의 공방보다 코트 밖에서 마주한 씁쓸한 현실과 그에 맞선 우리 클럽의 저력이 교차하며 유독 긴 여운을 남긴다. 기록해 두지 않으면 휘발될 감정들이지만, 이 또한 내 테니스 여정의 단단한 한 페이지가 될 것이기에 담담하게 남겨본다.1. 코트 위로 파고든 치졸한 흔들기스포츠는 네트를 사이에 두고 정정당당하게 라켓으로 대화하는 장이어야 한다. 하지만 코트 밖의 정치가 경기 중인 선수들의 멘탈을 갉아먹는 순간, 그 순수함은 무참히 깨진다. 이번 대회 마스터부에 출전한 우리 팀 후배는 8강이라는 결정적인 승부처를 치르던 도중 협회 운영진으로부터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