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일에 실시한 시험 성적이 발표되고 다시 2주, 2019 서울대 대학원 전기 입시의 마지막 인증시험인 9/16일 텝스 시험을 준비한다. 본격적으로 준비한것은 금년 1월부터였으니, 영어 성적하나 만족하고자 9개월을 투입했다.
일은 일대로 손에 잡히지 않고, 퇴근후에는 놀아달라고 보채는 큰아들고 아직 젖도 떼지못한 작은 아들의 울음소리를 뒤로하고 또 공부하러 간다.
공부하는 시간 만큼은 참 감사하고 고마운데, 결국은 결과로 보답해야하는데 말이다.
그렇게 마지막 시험을 보기위해 다시 고향 천안으로 향한다. 깨질듯한 두통과 몽둥이로 얻어맞은것 같은 통증들로 제 컨디션이 아님에도 감기에 걸리면 안된다는 정신력으로 2주를 버텼다.
시험을 보고 나오니, 이상하게 머리가 개운해진다. 아마도 스트레스가 한 몫했었나 보나.
다시 강릉에 도착했다. 집을 비운 이틀간 그야말로 아이들의 엄마는 녹초가 되어 있다. 조금이나마 쉴 수 있게 해주고자 큰아이를 데리고 그리고 너덜너덜 지친 몸을 이끌고 동해의 새로 생긴 키즈카페에 들러본다.
아이가 참 재밋게 논다. 그리고 행복해한다. 피곤함도 잊게 하는 아이의 미소.
식사를 준비할 힘도 남지 않았는지, 아내는 마트에 들러 장을 좀 봐아달라고 한다.
개인적 취향을 반영한 한끼분의 식재료를 가득 담고, 아이를 태워 집에 돌아왔다.
소담한 상을 차려 아내와 두런두런 이틀간의 얘기를 나누고 아이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로 밤은 깊어진다.
소소하지만 이런게 행복이고, 이런게 삶 그 자체가 된다.
텝스 성적 발표는 9/28일 커트라인 298점을 상회할 것인지는 이제 내 손을 떠났다. TEPS 고사 본부의 OMR판독기가 결과를 알려오기만을 기다리면 된다.
작년 기준 면접과 필답고사의 일정은 각 단과대학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몇일전까지 폐쇄 되어있던 서울대 체육교육과 홈페이지가 살아나있더라.
작년 기준 시험일정은 10월의 마지막주 토요일이다. 생각보다 시험이 여유가 있다. 수소문해보니 필답고사 기출문제는 서울대 앞에 있는 레인보우 출판사에서 구할 수 있단다.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니, 역시나 팔리가 없고
대표번호로 전화를 해보니, 계속 일반 가정접으로 연결된다. 혹시나 하고 앞에 지역번호 02를 붙여서 걸어보니 그제야 연결된다(서울에서만 장사할 생각인가 보다 -_-;;) 그리고 8자리 번호만으로 구성된 전화번호도 일반가정집에서 쓰고 있는줄 처음 알았다.
생각보다 의문점은 간단하고 금방해결 되었는데, 이런식으로 전화로 교재를 찾는 사람이 꽤나 있나보다.
정확하게 내가 찾는 교재의 이름이 뭔지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최대한 정확하게 설명했다.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 대학원 입시를 위한 자료를 구할 수 있습니꺄? 아 네 해당 자료 취급하는 직원을 연결해 드릴게요.
다시한번 묻는다.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 대학원 입시를 위한 자료를 구할 수 있습니꺄?
네, 자료 주문하시면 택배로 배송해드려요.
헉 ㅋ 물어보니 가격은 2.5만, 제본형식의 기출문제집이란다. 몇해분의 자료가 실려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오후에 제작해서 배송하면 2~3일 걸린단다. 추석 명절이 껴서 아예 늦게와버리면 또 안되는데,, 진작에 구입해둘껄그랬다. 여름방학때 서울에 다녔을 때 한번 수소문 해볼껄 그랬다.
일단 교재는구입했고, 이번엔 교육청 차원에서 추천서 작성이다. 나중에 최종합격을 하더라도 교육청에서 추천서를 발급받아 지원한 사람중 성적순 4명만을 파견보낸다는 조건이기 때문에 교육청 추천을 필수다.
근데 시기가 문제다. 대학원 지원은 10월 초순인데, 왠 교육청 추천서 신청은 9월 중순인게냐-_-;; 아직 영어점수도 충족하지 않은 상태여서, 사실상 담당 장학사가, 조건은 되세요? 라고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성적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쯤으로 대답해야겠다.
상상하기는 싫지만, 도교육청에 추천서 작성을 넣어놓고, 만약 9/28일 영어성적 발표 때 점수를 달성하지 못하면 대학원 지원자체를 안할 생각이다. 그럼 도교육청에 표류하고 있는 내 지원서를 폐기해 달라고 담당 장학사에게 다시 한번 전화를 해야하는 쪽팔림을 감수해야겠다.
이게다 미리 영어점수를 만들어 놓지 않은 내 불찰이다.
영어점수가 나오면 당장에 모교 교수님께 연락드려, 컨택을 시도하고, 수고스러우시겠지만 나를 위해 추천서 한장 써주셔야겠다.
해당 대학에선 지도교수등 서로 다른 2명의추천서가 필요하다고 하니, 한 부는 교수님의 추천서로 갈음하고, 다른 하나는 교육감님의 추천서로 되려나? 이것도 물어봐야겠다.
그리고, 수학 계획서 작성도 어찌해야하는지 시간이 있을때 좀 찾아봐야겠다. 내게 시간이 있음이란, 기출문제집 도착 직전까지의 약 3일의 시간이다.
그렇게 필답고사와 면전/구술 시험을 10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보게되면, 발령받고 처음으로 강원중등체육교사 체육대회에 참가하지 못한다. 같은날이기 때문이다. 아니면 구술 시험까지 보고, 허심탄회하게 정선에서 열리는 체육대회 장으로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작년에 오토바이로 11월에 평창갔다가 얼어죽을 뻔했는데, 이번에도 춥겠다. 오도바이는 얘기 꺼내지도 말아야겠다.
암튼 그렇게 모든 과정을 거치면 11월 중순에 최종합격자 발표가 난다한다.
그리고, 도교육청에선 12월쯤 파견 명부를 작성하겠지, 나는 지역만기기 때문에 비슷한 시기에 내신서류를 작성할 예정이다. 합격여부와 관계없이 지역만기인 나는 무조건 1, 2지망과 기타 체크를 해서 지역을 벗어난다.
아듀 강릉, 고마웠다. 강릉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진심을 담아 옥계에 감사한다. 옥계에서의 그 모든것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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