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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저널/삶의 단상 62

이사 준비

한 여름밤의 꿈을 꾸던, 지독하게 무더웠던 여름만해도 나의 향후 진로는 깜깜하기만 했다. 대학원을 갈 수 있을지, 대학원을 간다면 우리가족은 어디에서 생활해야할지, 천안으로 갈지, 원주로 갈지, 나는 일주일에 몇번을 서울에 가야하는지, 당장 생계와 관련된 질문들이라 그져 철없이 합격하지도 않은 대학원생활을 상상하며 마냥 김칫국먼저 마시는 질문들은 아니었다. 만약 대학원 진학이 좌절된다면 지역만기자에 속하는 나는 어느곳으로 전보신청을 내야하는지, 희망지는 자리가 있는지, 그곳으로 전보가 나면 또 우리가족은 어디에 살아야하는지, 혹은 두곳 다 자리가 없어 날아가게된다면, 다시 1지구인 원주로 가게 될지, 아니 갈 수 있을지, 향후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실거주를 위해 원주에 구입해놓은 작은 아파트는 올림픽..

복잡하면 FM대로

복잡하면 앞뒤 재지말고 FM대로 해라, 그럼 탈 안난다. 처음 교단에 들어왔을 때 모셨던 교장선생님의 지론이었다. 아 여름방학을 앞두고 고민에 빠진다. 텝스성적을 안정권으로 끌어올리고 싶은데, 현재 강릉에서 하고 있는 어학공부도 어느정도 느슨한 텐션에서 꾸준히 점수가 오르고 있어 여러모로 만족스럽지만, 뭔가 확실한 뭔가가 필요하다.대학원 입학시험응시를 위한 자격조건으로서의 TEPS, 마치 이게 대학원입학의 전부인양 부산떨고 있지만, 사실 전공시험도 준비해야한다. 그리고 혹자의 조언에 의하면 사전에 지도교수를 한번 찾아가보는것도 필수불가결한 과정이라고 하는데,그래서 서울로 가고 싶다. 방학 때 만큼은 온전히 최고의 과정을 겪어보고 싶은게 시험 준비생의 갈대같은 마음을 정확히 대변하는게 아닐까 생전 어학원이..

2017-2018 송구영신하며

내가 관심있게 지켜보는 대부분의 블로거들이 2017년도 한해를 갈무리하는 포스팅을 올려대고 있다만, 2017년도 마지막날 나는 그렇게 즐겁지 않다. 당장 지금 2018년 1월 1일을 시작하는 지금에도 나는 당장 즐겁지 않다. 행복이란 성적 순도, 부와 명예에도, 자기만족에도 크게 결부 되지 않는 다란 명제를 다시한번 실감하게 한다.많은 이들이 새해를 맞이하며 저마다의 소망과 바램을 염원하며 이 날 새벽을, 그리고 어젯밤을 보냈으리라, 으레 나도 여느때처럼 다니는 교회에서 2017을 돌이켜 보고 2018을 시작하는 예배의식을 치루고, 2018년도의 내 소망, 가족의 소망, 교회의 소망도 적어내어 본다.마음 속의 생경함이 쉽게 가시질 않는다. 이거 가장생각에 써야하는 내용 맞나 모르겠다. 암튼 그래, 그렇다고

불평등을 해소하려면, 더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뜬구름 잡는 것 같지만, 이따금 내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보다 정의롭고 아름다우며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곤한다.요즘 불평등에 관한 책을 읽고 있다. 읽기 시작한지는 꽤 되었는데 일이다 뭐다 해서 도무지가 진도가 나가질 않는다. 몇일전 같이 근무하는 선배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결과적으로는 불평등으로 기인한 여러 폐단들을 어떻게 하면 해소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지점에서 서로 말문이 막혀버렸다. 물론 서로의 식견으로 견해를 펼치긴 했지만, 세계적인 석학들도,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도 쉽게 해소 할 수 없는 문제들을 시시콜콜한 대화로 해결할 수 있으리란 기대자체가 다소간은 버거워 보이지만서도 이런 얕은 생각과 이런 잦은 시도들이 결과적으로 앞선 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

차를 사려다가 경제상황을 고려하게 됐다

2006년식 싼타페 cm CLX고급형, 우리 가족을 안전하게 강릉과 동해, 그리고 전국으로 실어날라주던 싼붕이의 진짜 이름이다. 이 싼붕이 에게 문제가 생겼다. 아마 미션쪽이 닳은것 같다. 미션이라하면 기어다. 중립에서 D로 넣으면 기어가 덜컥하면서 체결되는 맛이 있어야하는데 그 시간이 꽤나 오래걸리는 일이 반복된다던지, 혹은 기어가 물린줄 알고 엑셀레이터를 밟았는데 헛도는 상황, 그 찰나에 덜컥하면서 앞으로 튀어나가는 상황이 반복된다. 이런 증상을 느낀건 2달쯤된것같다. 임시방편으로 AT오일(미션오일)을 교체했는데, 알고보니 미션오일 교체주기는 대략 5만킬로미터 전후라고 하는데 나는 11만을 타고 갈아주었다. 미션오일을 갈아주면 좋아질줄 알았는데, 이미 싼붕이의 몸은 망가질대로 망가졌는지 마치 미션암 ..

애정하던 배우, 故김주혁 님의 사고 소식을 접하며

아마도 고인의 살아생전 그를 기렸던 최근의 포스팅중 하나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2017/10/01 - [I nest/r e v i e w] - 아르곤, 간만에 제대로 물건이다 고향에서 부모님이 올라오신 오늘 저녁 여느때와 다름없는 저녁시간, 뜻밖의 소식을 접한다.배우 김주혁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것을 실제로 그와 말을 섞어본것도 먼 발치에서라도 그의 실물을 봤던 것도 아니지만, 그의 죽음은 나 뿐아니라 그를 아는 대부분의 소시민들로 하여금 왠지 모를 애잔함을 불러일으켰으리라, 그의 이미지가 그랬다.서민적이었으며, 친근했고 사려깊었으며 다정했던 기억으로의 배우 김주혁, 사고의 전후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아 알 수 없지만 잘잘못을 떠나 그의 죽음은 오늘밤 적잖은 충격과 상실로 내게 다가온다. 내가 애정했던..

어떤 수저를 들게해야 나는 떳떳한 가장이 되는가

요몇일 언론을 통해 미성년 부동산 임대사업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를 접했다. 10~20대 부동산 임대업자는 물론이고 심지어 강남에는 5살짜리 연 수입이 5억에 달하는 부동산 임대업자가 있다는 것이다.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 노릇이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느니 흙수저를 물고 태어났느냐를 논하기 전에 이거 이래서는 더는 안되겠다는 생각이들어 키보드를 두들긴다.문득 우주적 스케일을 자랑하는 자선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MS의 총수 빌 게이츠는 자녀들에게 얼마만큼의 유산을 물려줄 생각인지 궁금했다. 언제가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돌아가시겠다고 한것 같은데 아직도 유효한가 찾아보자.아래내용은 네이벙에서 '빌게이츠 유산 상속'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의 전문이다. ▶세계 두 번째 부자 빌 게이츠가 그제 영국 신문 ..

새로 개설한 또 하나의 생각 아카이브

모 블로그를 방문했다가, '아내생각'이라는 카테고리를 봤다.언젠가 부터 가정에서의 내 포지션이 뭘까라는 생각을 줄곧 해봤는데, 그냥 남편생각으로 할까하다가, 그래도 가정에서의 내 포지션은 남편이기도 하지만 아빠이기도한 '가장'이 아닐까 하는생각에, 권위를 위함이기 보다는 이로써 더 책임감있어지려는 생각이 가미된건데, 그래도 권위적으로 보일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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