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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서브] 재밋는걸 발견했다. 동서남북

인세인피지 2026. 4. 20.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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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숄더 로테이션을 장착하면, 이 동작이 몸에 익게 되고 점차 좋은 서브를 가질수 있을줄 알았다.
 
근데, 그건 경기도 오산
 
안된다. 안되던것이다. 조바심이 났고, 좀 처럼 개선되지 않는 서브에 다시 금단의 구역으로,,
 
어깨에 탈이 났다. 어떤 동작을 하다가 탈이 났는지도 사실 잘 모르겠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계속 경쟁 상황에 놓이다 보니 승수를 챙기기 위해 어쩔수 없는 몸의 반응이었던것도 같다. (수요일은 계속 단식 모임을 나가고 있고, 토요일은 굿모닝테니스클럽에서 운영하는 자체리그에 참여중이다. 정기적으로 운동하는 일주일에 두번의 상황이 모두 리그로 운영되기에 승점에 예민할 수 밖에 없는 상황
 
근 2~3주간, 어깨가 온전치 않은 상태에서 통증을 참으며 경기에 임하다보니, 스트록에 더욱 의존하게 되고, 서브권에는 더욱 소극적이고 소심해지던 즈음
 
같이 운동하는 동생이 결혼을 한다고하여 청첩모임이란것에 참여를 했다. 청첩모임이기는 하지만, 테니스를 치는 남정네들이 모여서 뭘했겠나, 당연히 입테를 했다. 요즘 술을 아예 마시지 않아서, 신나게 입테를 털다가 돌아왔다. 그중 기 가장억에 남는 대화는 '각자의 약점이 보완되어야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단계에 다들 접어들었다'는 이야기
 
그중에 당연히 나의 빈약한 서브도 도마에 올랐다.
나를 아껴주는 테니스버디들 모두 이구동성으로 한마디씩 조언을 해주었는데 단 한마디도 반박할 수 없는 모두 옳은 얘기들 ㅎㅎㅎ 그게 더 슬펐다. 그래서 요즘 내 심정을 솔직히 토로했다.
 

서브가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고 있기에 요즘 부쩍 자신감이 떨어진다. 그리고 아픈어깨를 끌고, 스트록으로 연명하다보니, 리그 경기가 점점 힘에 부친다.

 
 
가감할 것이없는 솔직한 고백이었다. 테니스버디들도 그간 나의 다양하고 수도없이 셀수 없는 시도들 노력들을 알기에 안타까워해줬다. 예전 서브가 더 좋았다는 둥, 얼마전까지 넣던 스타일의 서브가 좋았다는 둥, 강한 서브 이제 그만 포기하고, 약하더라도 목적타를 연구해보라는 둥, 그중 항상 진솔되게 직언을 해주는 동생의 조언이 뼈를 때렸다. "형, 이제는 정말 다양한 시도를 해봤으깐 더 이상 돌고돌아가지 말고, 어깨 더 아프게 하지말고, 좋은 코치를 찾아서 하라는 대로 해보는게 어때요?"
 
근데, 변명같기도 하지만, 동생말대로 서브 매커니즘을 정확히 제대로 알고, 그걸 실제 서브로 구현할 수 있는 지도력을 갖춘 지도자가 잘 없다는게 내 변이었다. 그런 코치가 곁에 있으면 내가 그 사람 따라다니면서 술사고 밥사면서 왜 안배웠겠냐는것.
 
그렇다. 실제로 내가 겪어본 대부분의 테니스 지도자들은 서브 연습이야말로, 개인이 투자해야하는 영역이라면서 그져 토스올리는법, 토스 올리는 그립쥐는법, 스탠스 종류, 그나마 조금 더 나아간 경우에는 임팩트시 내전이 이루어져야한다는 정도를 가르칠 뿐, 실제로 서브별 숄더 로테이션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플랫과 슬라이스와 스핀과 퀵 서브를 각각 어떻게 넣어야하는지, 서브별 피니쉬는 어떤형태여야 하는지, 어떤 체형에 어떤 스탠스가 적합한지 등을 가르치는 지도자는 없었다.
 
미련하게도 나는 그걸 깨우치고 싶었다. 이론으로 정립하고, 내가 그걸 구현하고 싶었다.
 
그러면서 테니스버디들에게 허풍을 잔뜩늘어놓는다.
 

내가 여러 스포츠를 해봤지만, 강력한 무기 없이 이렇게 한 스포츠에 계속 목메는건 이노무 테니스가 첨이야.
내가 추구하는 스타일은 반드시 강력한 무기 하나쯤은 필히 갖추고 있는 스타일이야, 그러니깐 내가 얼마나 괴롭겠니, 나는 서브만 제대로 갖추면 신인부 졸업에는 관심도 없어, 난 더 높은 수준에서 경기하는걸 추구할뿐 우승 회피하고, 프로입상러가 되는건 내 관심 밖이야

 
 
허풍이라고 썼지만, 사실 진짜 이게 내 속마음이다. 내 지인들에게는 공공연히 이 얘기를 해오기도 했다. 그리고, 다시 월요일을 맞이했다. 이번주는 직장에서 좀 여유가 있는 주여서, 근무하는 내내 이노무 서브를 어떻게 개선시켜야하나, 하루 종일 다시 고민했다. 무엇이 문제일까 왜안되는걸까
 
그리고, 퇴근을 하고 어떻게든 여전히 오리무중인 내 서브를 다시 평균값으로나마 돌려놓으려, 아내와 함께 장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테니스장을 들러 서브 연습을 하고 오겠노라 얘기한다.(장 보러 나오기전에 이미 테니스 라켓을 지참했다
 


 
한 30여분 이런저런 폼을 시도해봤나? 처음에는 플랫서브 연습을 했다. 어떻게 하면, 위에서 찍어누르는 플랫 서브를 넣을 수 있을까, 그러다가 머리를 중심으로 토스하는 왼손을 기준 잡고, 라켓팔인 오른팔을 오른쪽으로 놓는다는 느낌으로 트로피 자세를 취한다. 그리고, 트로피를 취했던 라켓팔을 머리 뒤로 넘기며 완전히 왼쪽으로 이동시킨다. 그리고 다시 라켓팔을 머리 앞쪽으로 옮기며 공을 팡하고 바닥에 찍는다. 느낌이 나쁘지 않다. 머리를 중심으로 오른쪽 90도 각도와 왼쪽 90도 각도가 순차적으로 대칭을 이룬다는 느낌이다. 네트 가까이서 공을 팡팡 찍어누르며 차츰 서비스 라인으로 이동했다. 점점 네트에 걸리는 빈도가 늘어난다. 하지만 멈추지 않고, 5~6개씩 서브를 반복하며, 결국 베이스라인에 까지 도달한다. 공에 힘은 잘 전달되는듯한데, 좀 처럼 확률이 올라가지 않는다. 예전 어느 테니스 해설가가 얘기했던것처럼, 최소 키 180cm이상이 되어야 플랫서브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다는 얘기가 불현듯 뇌리를 스친다. (개소리다. 아르헨의 슈왈츠만은 170cm가 안된다는데 뭔 개소리야
 
분명히,,, 하나의 매커니즘으로 세 가지 서브를 다 넣을 수 있는것 같긴한데,, 도대체 뭘까,,,,,,,,
아까 느낌이 좋았던 90도 오른쪽 왼쪽 대칭 모션을 계속 연습해본다. 오른쪽 다음 왼쪽, 그다음 뒤, 그다음 앞,,,,,,,,, 오른쪽왼쪽뒤앞,,,,,,,, 오왼뒤앞,,,,,, 이게 무슨 모양일까,, 이 순서가 맞다면,, 이걸 쉽게 이미지화 하면 어떨까,,, 오왼뒤앞,,, 방위각으로 생각해보니, 동, 서, 남, 북 이다.... 동서남북,,, 동서남북? 방위기호?
 
그럼 이렇게 이미지화 하면 되나?

근데, 사실 내가 이미지화한 순서는 이게 아니다. 이걸 아래 위로 반전시킨 이미지여야 한다. (출처 AI 제미나이)

 
 
 
제미나이 한테 위 방위기호를 아래 위로 반전시켜달라고 부탁했더니 좀처럼 말귀를 못알아먹어서 내가 직접 상하반전을 먹여봤다.

이게 바로 내가 이미지화한 동서북남, 숄더 로테이션이다.

 
순서는 이렇다. 오른손 잡이인 우리 모두는 트로피로 가기위해서 동쪽(1번)방향에서 어쨌든 트로피를 시도한다.
그리고는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라켓드롭이라는 느낌보다는 등뒤에서 라켓이 루프를 그리는 형태를 대부분 취한다. 나는 이동작으로는 슬라이스 서브만 구사할 수 있다고 생각해왔다. 즉 진짜 숄더로테이션은 루프형식의 원 형태를 그리는게 아니라, 1번 동쪽에서 다이나믹하게 2번 서쪽으로 라켓헤드를 이동시키는 과정이라 생각했다. 이게 오늘 내가 느낀, 머리를 중심으로 오른쪽에서 90도, 이후 왼쪽에서 90도를 그리는 순차적 과정이라 생각했다. 분명 여기까지만 해도 네트 가까이에서는 공을 위에서 아래로 쾅하고 찍을 수 있었는데, 문제는 우리는 서브를 연구하고 있다. 베이스 라인에서도 공을 쾅하고 아래로 찍지는 못하더라도 앞으로 쾅하고 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대부분의 동호인들이 하는것처럼 아까의 그 루프형식의 숄더로테이션으로는 각가속도 왜에는 더 큰 힘을 낼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럼 어떻게해야할까, 이건 내가 아는 역학 지식으론 설명을 못하겠다. 그냥 오른쪽에서 90도, 왼쪽에서 90도 대칭을 이루었으니깐, 이제는 뒷쪽(북쪽=3번)에서도 대칭점을 한번 찍고, 종국에 4번, 남쪽으로 라켓헤드가 가면되는것 아닌가 하고, 그냥 라켓을 돌려봤을 뿐이다.
 
근데, 이게 상당한 폭발력과 위 역으로된 4자를 머리로 이미지화하고 라켓을 구동하니깐, 너무나 편한거다. 신기해서 한 50개쯤 그자리에서 계속 시도해봤는데, 심지어 플랫 확률이 80%에 육박한다. 물론 어깨가 이미 풀릴대로 풀렸으니깐, 평소의 그 기전처럼 그냥 잘 들어가는 단계에 도달했던것일 수 도 있다. 그래서 내일이나 다른 기회에, 어깨가 식어있을때(전문용어로 냉간시) 다시 시도해봐야 이 동서북남 이론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
 
이렇게 편할 수 있다니, 이번에는 예전에 시도했던 플랫포지션으로 넣어봤다. 기왕이면 페더러 자세로, 어랏,,, 근데 너무 잘들어간다. 이렇게 쉽게 들어가도 되는건가 싶을정도로 쉽게 들어간다. 이어서 같은 기전 동서북남을 머리속으로 이미지화하면서 플랫포지션, 슬라이스 서브를 구사해봤다. 어랏,,, 너무 쉽게 들어간다. 다시 핀포인트로 바꾸고, 동서북남 기전을 머릿속으로 그리면서 천천히 슬라이스를 넣어본다. 토스위치를 어디에 올려야 할지 몰라서, 공이 라케 페이스 하단부에 맞는다. 핀 포인트일때는 좀 더 앞으로 던져야하나보다. 마지막으로 퀵계열을 시도해봤다. 우선은 플랫포지션으로 시도, 동서북남을 동일하게 했는데, 북남할 때 좀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라켓을 던졌다. 퀵 임팩트 기전은 이미 알고 있기에, 동서북남을 유지하면서 마지막 스윙방향만 퀵계열로 섞어줬더니,, 어랏 들어간다. 다시 핀포인트로 동서북남, 퀵 기전의 북남을 시도했더니, 어랏 들어간다. 가끔 네트에 걸리길레, 뎁스(깊이)에 변화를 주었더니, 어랏, 날카로운 스핀계열부터, 팡튀는 퀵계열까지 전부다 시도된다. 맥아리없는 스핀이 아니라, 확실히 힘이 실려있다.
 
어느덧 시간은 한 시간, 준비된 연습공 200여개를 다 소진했다. 그렇게 아프던 어깨가 하나도 아프지 않다. 오히려, 그렇게 느껴보고 싶었던 배가 당기는 느낌이 들었다. 조금더 무리하면 복근이 찢어질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속단은 금물, 동서북남이 경기중에만 잘 적용되어도, 그렇게 꿈에도 그리던, 서브 기전이 완성된게 아닌가 싶다.
 
2026년 4월 20일이다. 테니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게, 2014년 11월, 포핸드 스트로크를 깨달은게 4년뒤 2018년, 당시에 오픈스탠스 웨스턴그립의 포핸드 하나로 도대회 신인부, 챌린져, 마스터를 모두 입상했는데, 오른무릎만을 너무 과도하게 사용해서였을까 그해 가을 축구를 하다가 오른무릎 십자인대와 무릎 내외측 반월상연골이 다 터지는 부상으로 수술후, 재활, 2020년에 다시 테니스에 복귀, 서브시 팔꿈치가 낮게 형성되고, 2022년경 부터 퀵 계열의 서브만 계속 시도하다보니 어깨와 날갯죽지 부상이 빈번해 서브를 바꾸려고 시도한지, 5년차 드디어 나만의 서브 이론을 정립한걸까, 마침 이번주에 관내 단체전 대회가 있다. 마스터부 출전이다. 작년에는 통한의 8강, 무관으로 돌아왔지만 올해는 다르다. 죽기아니면 까무라치기다. 굿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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