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을 통해 안경테를 구입하다

사진부터 보고 가시겠다.

요즘 풀타임으로 안경을 쓰고 다닌다. 그동안은 리마트에 입점한 아무 안경점에서 싼마이 안경테를 골라 저려미 안경알을 삽입시킨 후 이따금 안경이 필요한 상황(극장 등)에 잠깐씩 쓰고 다니기에 불편함이 없었는데, 크나큰 문제가 발생했다. 

크나큰 문제는 바로 사진에 찍힌 내 모습이 너무 구리다는 거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아빠가 구,, 구리다

그래서 알아봤다. 어디서 안경을 사야하는가, 주와니가 뽀샤낸 레이방 선글라스 테를 활용할까 했는데, 그건 너무 커보일것 같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조큼 맘에 드는 안경테는 십만원이 훌쩍 넘는다. 혹시,,, SPA 브랜드에서 안경테를 팔지 않을까??

그리하여 애정하는 Za라 온라인 스토어에 먼저 가봤는데, 엥 없다. 괜히 들렸다가 엄한 목도리랑, 오두바이용 장갑과 안경용 스트랩만 구매했다. 진짜 배보다 배꼽이 튀어나올 상황 ㅋㅋㅋ

두번째로 스웬덴의 SPA 에이치엠엔에 들러봤다. 나는 이 브랜드를 그닥 선호하지는 않는데, 고향 천안에 가면 신세계 백에 입점해 있는 매장에는 꼭 들르곤 한다. (시즌 오프한 제품들을 한데 모아놓고 싸게 팔거든ㅋㅋㅋㅋ) 

암튼 그래서 발견했다. 바로 너야! 이 수려한 디자인에도 무려 가격이 1.5다. 이건 사기다 사기

사이즈는 배송되어봐야알겠지만 얼굴이 적잖이 큰 나에게도 적당하지 않을까

음,, 어짜피 카피세상이다. 카피는 창조의 어머니라고 했다. 자책하지마라

오, 디테일이 상당하다. 받아봐야알겠지만, 대륙의 기술력이라면 이제는 믿을 만하다.ㅋㅋ

그래서 중요한 점, 이번 포스팅의 요는 뭐냐!

1. H&M 온라인 스토어는 Zara 온라인 스토어보다 결제가 훠얼씬 편하다. 자라 사이트는 결제 시스템이 드어럽게 불편한게 이런 평가에 한 몫했다. 심지어 H&M은 1.5짜리 안경을 샀는데도 배송료를 안받는다. 내 눈을 의심했지만, 진짜 안받았다

2. 이제 안경테를 되지도 않는 안경점에서 맘에 들지도 않는 수백가지 안경테 중 직원의 눈치를 보며 고르지 않아도 된다. 바로 온라인으로 이 가격이면 살 수 있다.

3. 우선 안경 알까지 깔맞춤 시키고, 후기를 들려주겠다.

어서오너라

다음날, 

왔다. 미쳤다. 배송속도

케이스도 없이 이렇게 왔다. 그래도 괜츈, 배송료가 무료였다

사무실에서 껍데기를 꺼내본다. 제발 무사하기만 하여라

오잉? 제법 브랜드 느낌난다잉

근데 조금 작아보인다. 난 얼굴이 크다

전체적인 디테일은 빠지는게 없다. 맘에 든다.

이게 1.5라니, 거기다 배송료가 무료 ㅋㅋㅋ

기존 안경과 사이즈 비교, 작아보인다

그렇다. 작아보인다.

작았더랬다.

리마트에서 저려미 안경알을 껴서 얼렁 제대로 착용해 봐야겠다. 

그리고 몇일 후, 12월 학기말이라 초바쁜와중에 강릉 아트센터 개관에 따른 고퀄 문화행사가 연달아 열리고 있어 주완맘에게는 고퀄공연(하슬라리아 ) 티켓을 안겨주고 나는 15kg에 육박하는 주완을 안고 아기다리고기다리 리마트 안경점에 들르고 만다.

"저번이랑 똑같은 알로 해주세요" 하니, 20분만 기다리라고 한다. 코찡끗, 20분 쯤이야, 여기는 리마트다. 우선 애정하는 리마트 스파브랜드 daiz로 가본다. 까남 신동헌님이 디렉팅한 다이즈 맨즈라인(무려 라르디니 콜라보가 있다)은 대대대대대대 대투더박투더 가성비 짜장임. 거기다. 강릉 시티즌들은 다이즈를 우습게 보는지 잘 안사나보다. 그래서 싼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와장창 세일을 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래서 가봤는데 헹,,, 언젠가 부터 까남 콜렉션은 강릉 리마트엔 안들어오는 모양새다. 이걸 사러 하남 스타필드까지 갈 수 도 없는 노릇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허허허허허

암튼 요즘 주완이 좋아하는 에스컬레이터에, 엘레베이터에 잔뜩 태워주고 안경을 찾았다.

앗, 멋짐도 찾았다

흔들렸지만, 잘어울린다.

사실은 얼짱 각도라 잘어울리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얼굴에 비해 안경이 좀 작다.

사실대로 말하면 안경에 비해 얼굴이 좀 크다.

H&M 안경테 1.5 + 리마트 안경알 2.5 해서 4만원에 안경 맞춘얘기 끝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