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오키나와 오키나와

오키나와란 어떤곳인가에 대해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오키나와는 어떤 곳?

상기 사진처럼 아름다운 바다가 펼쳐지는 오키나와현(沖縄県)은 일본국토의 가장 남서부에 위치해있는 현 입니다.

오키나와는 본래 류큐왕국(琉球王国, 1429-1879)이라는 하나의 독립국가로서 역사적으로는 일본보다는 중국과의 교류가 활발한 국가였습니다.

현재의 큐슈남부인 가고시마현을 지배하던 사츠마한에 의해 17세기 점령된 뒤,

일본이 하나의 국가로 통일이 된 이후에 일본으로 편입되었습니다.

20세기 발발한 2차대전때 미군과 일본군이 격렬하게 전투를 벌인곳이기도 하며,

이때 승리한 미군이 오키나와를 점령하여 1972년까지 실효지배를 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오키나와전쟁당시 남부에 상륙한 미군의 당시 모습)

따라서 오키나와는 일본, 중국, 미국의 3가지 문화를 모두 지니고 있는 일본에서도 가장 독특한 지역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는 건축양식과 식생활등에서 뚜렷한 특징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지리적인면에서 접근을하면 보통 일본을 이루는 4개의 큰섬 (북해도, 혼슈, 시코쿠, 큐슈)의 가장 서남쪽에 있는 큐슈보다도

남쪽에 위치해있으며, 오키나와는 이 큐슈와 대만의 중간지점쯤에 위치해 있습니다. (따라서 대만과 교류가 잦음)

하기지도 중간에 나하라고 쓰여진곳이 오키나와입니다



오키나와현의 현청소재지는 위 사진에도 한글로 쓰여있는 오키나와 본섬 남부에 위치한 나하시이며

나하시는 오키나와경제의 중심이라고 볼 수 있는곳으로 한국에서 들어가는 비행기들도 이 나하시에 위치한

나하국제공항으로 들어가게됩니다. (본섬 유일한 국제공항)

서울(인천)에서 비행시간 약 2시간 30분으로 동경에서 오키나와를 가는 시간과 거의 비슷합니다.


기후적으로는 아열대에 속하며 겨울 평균기온이 15-20도에 달하기 때문에 겨울에 눈이 내리는 일은 기적과 같습니다.

반면 여름엔 40도에 육박할거 같은 오키나와지만 실지로 여름평균기온은 30-32도로 그렇게 높은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수치상일뿐으로 겨울에는 바람이 많이 불기때문에 체감온도가 낮아 생각보다 쌀쌀하며,

여름에는 자외선이 강렬하기 때문에 체감온도가 더 높습니다.

저도 오키나와에 처음온게 오키나와에서 가장 춥다는 1월말이었는데 너무 더워서 반팔을 입고 거리를 활보했지요.

그런데 파카나 두터운점퍼를 입은 사람들이 많아서 이렇게 더운 날씨에 왜 저리 두텁게 입나 했는데

저도 여기 생활에 익숙해지면서 겨울에 아주 두텁게 입게 되었습니다..

몸이 익숙해져서 추위에 약해진부분도 있긴하겟지만 저녁에 바람불면 낮과 대조해봐서 확실히 춥거든요 ㅎㅎ

어쨋든 오키나와에 놀러오실때 계절별로 추천해드리는 복장은

여름 - 당연히 반팔이나 반바지등 시원하게 입으시고 대신에 선글라스 또는 모자, 선크림등을 항상 지참

겨울 - 아침에 일어나셨을때 호텔에서 느껴지는 날씨가 덥더라도 바람막이는 꼭 휴대


한편, 오키나와현의 전체인구는 약 140만명으로 이중에서 저희가 메인으로 다루게되는

오키나와 본섬의 경우 약 130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습니다.

오키나와 본섬을 제외하면 미야코섬이 5만, 이시가키섬이 5만정도의 인구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오키나와 본섬의 경우 면적은 제주도의 3분의2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주도의 인구가 60만인것을 감안했을때 면적도 적으면서 인구는 두배나되는 사실로보아

인구밀도가 꽤 높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현전체로 봤을때는 일본내 인구밀도 9위)


오키나와의 식생활에 대해서 얘기를 하자면

일본 본토가 육류문화가 뒤늦게 도입되어 생선요리의 비중이 높은것에 비해

오키나와는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까웠기에 육류요리의 비중이 높습니다.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많이 먹으며, 돼지고기중에서는 육질이 부드럽고 냄새가 적은 오키나와산 아구(アグー)가 유명합니다.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음식으로는

일본 본토의 소바면과는 다르게 칼국수면느낌의 면을 이용하는 오키나와소바,

쓴맛의 여주와 돼지고기를 기름에 볶아서 만드는 고야챰프루(고야=여주)등이 있습니다. (하기사진 참조)


(좌측이 오키나와소바, 우측아랫쪽이 고야챰프루, 그리고 상단오른쪽이 오키나와에서 생산되는 대표맥주인 오리온맥주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키나와 사람들의 성격을 얘기하자면

오키나와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성격이 온화하며 붙임성이 좋습니다.

유대관계가 끈끈하고 강력한편이며 일본내에서도 가장 강력한 지역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있는 곳입니다.

한편 섬지역특유의 느슨한부분이 있어서 "오키나와 타임(약속한 시간에 약속장소에 오는게 아니라 약속한 시간에 집에서 출발하는등 약속한시간에 만나는걸 서로 기대안함)"이라는 단어도 있습니다.

지금은 일본 본토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넘어와있고, 경쟁사회에서 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점점 뒤쳐지다보니

오키나와타임이라것도 사실상 점점 없어지고 있긴 합니다.

한편 오키나와는 작은 섬이기때문에 1차산업은 거의 없고 대부분이 서비스업(특히 관광)에 종사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임금이 다른지역에 비해 낮은편이며 이로인해 오키나와에서 학생시절을 보내고 일본 본토로 넘어가 직장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은반면, 이렇게 타지로 떠난 사람들이 결국 타지역 생활에 적응을 못하거나 또는 오키나와가 그리워져서

돌아오는 케이스도 상당히 많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반대로 본토에서 넘어와서 오키나와에 적응못하고 돌아가는 경우도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