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아르곤, 간만에 제대로 물건이다

인세인피지 2017. 10. 1. 13:25
반응형

비단 아르곤이 완성도높은 시나리오를 기반으로한 드라마라는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연기자들의 현장밀착형 미친 연기력과 탐사보도채널의 일상을 여실히 보여주는 설정(물론 난 잘 모르지만), 회를 거듭하며 얽히고 섥히는 상황전개, 실제 우리네 삶 처럼 모든게 마음대로 되지않는 숙명들:  잘나가가고 남부럽지 않은 사회적 명성과 지위를 얻은 앵커는 사고로 부인을 잃고, 그 여파로 딸아이는 아빠에게 미움을 가지게 되어 밑도 끝도 없이 반항하고, 회사에서는 외압과 강압에 의해 기자로서의 소신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고 그 어느것 하나 정의롭고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일이 없는 상황이라면 당신은 그 상황을 인정하고 중심을 잡아갈 수 있겠는가

드라마 아르곤에서 김백진(김주혁 분) 앵커에게 느겼던 동경을 넘어선 일종의 리스펙트의 근원은 그가 시종일관 보여줬던(그의 맵시있는 옷 차림새와 너나할 것 없이 인맥쌓기에 치중하는 상황에서 무심하게 미국상무부장관과의 인맥으로 단큐에 상황을 뒤엎는 인맥,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명쾌한 통찰을 보이는 그런) 임팩트를 떠나서 기자로서의 휴머니즘, 하나의 직업인으로서의 정의로움을 시청자들에게 설명해 나가는 과정이 굉장히 논리적이며 인상적이었고, 이해타당한 과정을 8회라는 다소 짧은 드라마의 진행속에서 차근차근 심사숙고해 즈려밝고 진행해 나갔다는데에 있다고 본다.


드라마 평론가에 빙의한줄 알았따. 이쯤이면 완전 덕후다. 

 
어쨌든 재밋다. 요즘 애들말로 개잼, 핵잼 이다.


TVN에서 방영했기때문에 공중파만 믿고보시는 분들이라면, 꼭 보시길, 제대로된 드라마 한편 보고잡으신 분들은 절때 놓치지말고 지금이라도 꼭 보시길, 한회 한회가 아주 주옥 같다면 믿으실까?



최고 시청률은 약 3%를 찍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종편에서 드라마 3%로라면 꽤나 높은수치다.(이거 왜이래) 뭐 응팔(18%), 미생(9%)에 비견할 만큼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진 못했으나 탐사보도프로그램 관련 드라마 였음을 감안하면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다.



김주혁이 이렇게 잘생겼었나, 그냥 9시 뉴우스으 메인 앵커다. 앵커야



이쯤되면 믿고 보는 배우다.  천우희 배우 얘기다.  한공주, 곡성에서 봤던 천우희 배우의 캐릭터는 극전체를 봤을 때 아주 쇼킹할 정도로 임팩트 있는 캐릭터는 아니었다는 거다. 그렇지만 작품전체를 봤을 때 천우희 배우가 연기한 그 캐릭터들은 어땠는가, 말하면 뭣하겠는가 작품을 살린 연기라고들 평가하지 않는가, 자연스러운 연기, 천우희의 매력이다.


실제로 천우희 배우의 연기가 그렇다. 이제 그녀의 연기는 작품의 성공을 위한, 

작품을 살리기 위한 필수불가결의 요소라는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작품에서 김백진의 패션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이 장면이 한 3회쯤 될거다. 드라마에서 가장 재밋었던 회차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낙하산 종태의 노숙취재 에피소드를 다룬 회차였는데, 한밤중 경찰서로 연행된 낙하산 종태를 꺼내온뒤 국밥 한그릇 사주는 씬인데 엇? 바버를 입고 나왔네?? 역시 바버는 김주혁이지

http://blog.naver.com/yagwang_1/130123312762




브룩스 브라더스의 셔츠와 비슬로우 자켓을 착용한 그의 착장은 흠잡을 곳이 없다. 트레이드 마크처럼 왼쪽 가슴 포켓에 꼽혀있는 볼펜



여기 아르곤을 살린 두명의 배우가 있다. 아르곤의 신철pd(박원상 분)와 날것그대로의 썸을 탔던 육작, 육혜리작가(박희본 분)

박희본 배우의 얼굴에는 여러 여배우들의 얼굴이 스치는데 김태희, 덕선이를 비롯한 최강희의 얼굴도 살짝 보이는듯, 얼굴 윤곽이나 이목구비에서 비슷한 느낌을 불러일으키는듯


그룹 밀크 출신 배우라는 필모그랩이 눈에띄고


박희본 배우의 인스타그램을 보게됐는데 사진과 코멘트들에 쿨내가 진동하는 것으로 볼 때 소탈한 성격인듯




또한, 여기 미래가 심히 궁금한 배우를 하나 발견했으니, 허당 허종태 선생이다.



허종태가 다했다고 여겨지는 3회는 내가 아르곤에 빠지게된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는데 허종태가 주는 새로운형식의 연기접근은 정말로 신선했다고 생각된다.


이후 8회까지 이어지는 감칠맛나는 허종태 선생의 허당연기는 정말 이 종류 연기의 갑오브갑이라 칭송받아 마땅함.




아무리 물고 빨아도 아르곤의 임팩트, 여운이 가시질 않는군화~~ 아 즐거웠다~~ 아르곤이여~~~  ㅋㅋㅋ 덕질 오랫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