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저널/school days

운동부가 폐교만 살린다? 마을을 살릴 수 있다.

인세인피지 2024. 6. 24. 18:47
반응형

오늘자 슬로우 뉴스를 보다가 문득 든 생각 정리

 


대학 축구부가 만든 변화.

  • 1970년에 지은 일본 요코하마의 다케야마 단지 이야기다.
  • 2798가구가 사는데 입주민 평균 연령이 66세다. 노인들이 늘면서 점포가 문을 닫고 빈집이 늘어나고 노인들만 남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 주택공사가 5년 전 이곳을 인근 대학 축구부 기숙사로 내놨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아파트지만 축구부원들에게는 문제될 게 없었다. 축구부원과 코치, 감독 등을 포함해 64명이 4층 이상 빈 집에 입주했다.
  • 첫째, 상가 초입의 빈 점포에 카페를 열었다. 이곳에서 축구부원들이 요일마다 바꿔가며 식당도 열고 체조 교실도 연다.
  • 둘째, 주민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41년 살았다는 한 주민은 “일주일에 사흘은 축구부 카페에 와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낸다”며 “젊은 친구들이 와서 거리가 밝아졌고 활기가 넘친다”고 말했다.
  • 셋째, 청년들이 이웃이 됐다. 시합 때면 주민들이 응원을 하러 온다. 축구부 주장이 이런 말을 했다. “축구부에는 프로로 가는 사람, 못 가는 사람이 있는데, 어느 쪽이든 이곳에서 한 경험들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슬로우뉴스 24. 06. 24. 발췌


Y군  S고등학교 야구부는 폐교위기의 학교를 살리고자 학교, 동문, 지역이 합심하여 운동부를 창단한 사례, 인천 강화에 횡성 주천에 이와같은 사례가 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폐교위기는 잠시 막았으나 학교운영의 파행 문제가 발생했고, 학교의 연명이 지역의 재생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고 보고 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S고 야구부, S고등학교의 운명도 기존 사례와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 여긴 여론이 대다수, 나처럼 이 분야에 있는 체육 고관여층의 전망도 대체로 동일하다.

 

재밋는것은 S고의 운명은 S고 야구부의 성패와 그 괘를 함께할게 자명한데, 먼저 올해 고교 주말리그 성적을 한번 확인해보자

출처: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출처: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전반기 S고는 2승 4패로 총7팀의 경기강원권조에서 5위를 차지 했다. 승률 3할3푼이다. 후반기에는 1승 4패를 기록중으로 현재 7개 팀중 6위를 차지 하고 있다. 승률 2할이다.

 

2023년, 작년에 창단한 S고가 창단 1년만에 수위의 성적을 내기란 야구종목 특성상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고 최소 3년의 빌드업을 통해 서서히 기량을 끌어올리고, 유수의 선수를 확보하여 전국단위 대회에 32강, 16강에 이름을 올리는 페이스가 아주 이상적인 과정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전국단위로 창단의 배경(스토리텔링)과 함께 이슈로 떠오를 수 있고, 동문들은 물론이거니와 지역민들의 관심사가 되는 것이다. 얘기치 못한 곳에서 지원이 쏟아질테고 그것을 자양분으로 야구부와 S고는 나날히 발전해나간다,,, 는게 아마 청사진일것이다.

 

문제는,, 야구가 그렇게 녹록한 스포츠가 아니란 것이다. 특히 학생들의 진학이 달려있는 고교야구의 경우를 사회인 야구의 텐션 정도로 생각하면 곤란하다.

 

그래서 오늘하고 싶은 얘기는, 슬로우 뉴스 사례로 부터 무슨 영감을 받았는지 살펴보면, 학교담장을 허물어야한다는 생각이다. 요코하마 축구팀의 사례로 본 처방전이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1. S고의 숙소를 학교 밖에 두어야한다.

1-1. S고의 소비와 지출이 지역에 도움이 되어야한다.

2. 주민과 함께하는 운동 프로그램을 추진하여 함께 호흡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2-1. 지역주민들과 교류하고 소통해야한다. 요코하마 처럼 카페/커뮤니티 공간 어떨까?

3. 지역주민들은 S고 경기를 항상 응원하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

4. S마을학교를 조직하여 학생선수들도 S마을학교로 부터 무언가를 배워야한다.

4-1. 한자, 마을의 산업, 마을의 자치, 마을의 봉사 등

 

 

나는 안다. 이 불안한 상황을, 결과를 담보할 수 없는 상태가 얼마나 불안한 것인지를, 시한부와 같은 상황에서 자칫 잘못된 판단을 할 수도 있다. 최소 5년은 지켜봐야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컨설팅이 필요하다. 시련도 있을것이다. 즐거움도 있을것이다. 필요하지만 부족한 부분도 있을것이다. 예기치 못한 도움이 큰 힘이 될 수도 있을것이다. 학교담장안에만 움크리고 있으면 아무도 알지 못한다. 담장을 허물어야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