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자전거 스틸 버킷 장착기

인세인피지 2014. 9. 10. 20:01
반응형

 

올초 구입한 비치쿠루져 바이크(이하 비치), 외관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 독특함에 구입했지만 사실 그렇게 큰 쓰임새를 찾지 못했다. 차를 학교에 놓고 퇴근했을때나 출근용으로 사용하거나 근처 마트에 장보러 갈 때 가끔 사용하기는 했지만 바퀴에 바람만 푹푹 빠져나갈 뿐 뚜렷한 정체성이 없던 녀석.

비치녀석 구입기, 대충 올린 포스팅을 참고하시길오케이

 

비치크루져, 아나비 캘리포니아 커스텀(140스포크휠)

 

한번은 겁도 없이 친구녀석의 질주본능 로드바이크와 붙었다가, 내 허벅지와 엉덩이에만 불이 붙었던 참혹했던 기억도 스멀스멀, 절대 동내 밖을 벗어나서는 안되는 녀석이라는 윤곽을 잡아갈 무렵 - 이 녀석은 동내 마실용 이나 학교 출퇴근용으로 적합하다는 판결이 날 무렵 : 바구니의 필요성이 절실히 느껴졌다. 바로, 인터넷 검색에 착수, 각종 바구니를 검색해 봤으나 일본과 유럽간지들의 바구니를 봐왔던 터라 눈만 잔뜩 높아졌고 : 강화도 왕골도 아니고, 나무로 엮은 신데렐라풍 뱀부바구니는 죽어도 싫고, 그래서 잠시 놔뒀다. 잠시 놔둔사이 4~5개월은 넉근히 지나간듯,

문득, 방치되어있던 비치녀석의 외롭고 쓸쓸함이 추석을 기다리는 나에게 투영될 무렵, 다시 한번 인터넷 검색 - 유명 온라인 바이크샵에서 조건을 충족하는 스틸 버킷을 발견하는데,

 

 

cf.바이크셀링 : 포스팅을 위해 들어가 보니, 품.절 됐네 ㅎㅎㅎ;;; 어떤 바구니를 주문했을까요~~

 

비치녀석을 구매했던 고르고 타고와 쌍벽을 이루는 바이크 셀링에서 적절한 버킷을 발견했음.

그.러.나, 일주일을 기다려도 오지않는 물건,, 심지어 연락도 없다. (바이크 셀링 배송 완벽하기로 유명한데,,,이상하긴했으나, 특유의 충남 공주시 양반가문 마인드로 업무에 치중, 배송 문제는 까맣게 잊고 있을 무렵) 물건이 품절되어 입고되는데는 약 2주가량이 더 필요하다는 전갈, 다시 양반마인드로 문제없다는 대답. 그리고, 또 3주가 흘러 이렇게 경비실에 도착해 있던 녀석을 수령해 왔으니, 이것은 강릉에 복선전철이 들어온다는 소식만큼이나 심장을 뛰게 하는 센세이션. (중간에 해도해도 너무안오길래 양반마인드 포기하고 살짝 쪼이기 들어가긴했음)분노2

 

 

자자, 도착했습니다. 본의아니게 우리집 주소가 공개 될 위기, 블러블러

 

 

과연, 피지의 안목은 어떤 바구니를 선택했을까요. 알 수 없는 부품들이 비닐로 정성스레 포장되어 있습니다

 

 

바로 이녀석입니다. 셀카구도로 찍었더니 보잘것 없어 보이지만, 노노 국내에서는 유일한 디자인입니다.

 

 

이녀석의 특징은 바로, 비대칭 : 간지나게 얕은 높이에 앞쪽이 조금 낮은 간지나는 구조아자

 

 

부품구성은 이렇습니다. 간지바구니, 받침대(저 울럭하고 튀어나온곳은 왜그럴까요??), 각종 고정과 지지를 위한 기타,,

 

 

턱없이 부족해보이는 공구들로 우선 작업을 시작해 봅니다.

 

 

비치녀석은 커스텀바이크라서 애초에 흙받이와 전조등이 달려있었는데요. 다행이 흙받이 지지대를 고정할 수 있는 구녕이 두 개나 더 뚤려있답니다. 앞쪽 구녕에 바구니 지지대를 고정하기로 결정!

 

 

육각 나사가 살짝 짧지 않나 걱정했는데, 기우였습니다. 대충 그냥 뺐다가 끼니 잘 맞아들어갑니다. 안그래도 140가닥의 스포클 휠 때문에 어지러운데,, 조금더 산만해진 감은 있습니다.

 

 

바구니를 본격적으로 장착하고자 핸들바를 뽑았습니다. 이런 모양이 되는군요. 문제는 전조등 위로 바구니를 안착시켜야하는데, 어찌될지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두고보시죠.

 

 

문제는 조기 상단부분을 돌려서 빼고 그 사이에, 바구니 고정쇠를 넣고 다시 조립을 해야하는데, 저 부분을 돌릴 공구가 없다는 것

한참을 고민하다. 경비실에 가보니, 관리사무소에 다시 가보라는

 돌리기만 하면되는데

 

 

결국, 관리사무소에서 스패너를 빌려왔습니다. 돌려서 넓이를 조절할 수 있는것은 몽키스패너라고 하더군요. 왜 몽키라고 부를까요

 

 

자, 포스팅이 너무길어집니다. 슬슬 피곤해질 타임이죠. 피곤하니, ㅋ 타임워프 합니다.

 

 

.

.

.

.

.

.

.

.

.

.

 

 

짜잔!

 장착을 하긴했는데, 역시나 전조등을 누르고 있습니다. 높이조절 실패네요.

 

 

전조등이 엄청난 무게에 눌려 모양새가 이쁘지 않습니다.ㅠㅠ

 

그리하야, 핸들바를 아주쬐금만 남기고, 높여주었으며,,

 

 바구니 고정쇠를 다시 풀어 재조립하는데 무렵 40분이 소요되며,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게 하더군요. 순서가 잘못되어서, 억지로 밀어넣느랴,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부르르2역시, 조립시 순서는 정확히 지켜줘야한다는,, 근데, 이건뭐 설명서가 없었으니,,끙,,,,

 

 

 

자, 이제 제법 안정감이 생겼죠?  미세하지만, 전조등 위로 약 3센티정도의 여유가 생겼답니다.

 

집안꼴이 완전 들통난 포스팅이고, 야외샷이 없어 아쉽지만 이거 끌고 지금 마트갑니다. 뭔가 휑했는데, 좋아요. 이제는 제법 중심이 잡힌듯 합니다.

 

타고 나다니는 모습은 각종 sns에서 확인하시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