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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발리에는 '포치'라는 기술이 있다.

인세인피지 2016. 1. 1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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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를 연습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 봤을 조언 "뒤에 벽이 있다고 생각하고, 라켓 그립을 잡은 주먹을 중심으로 볼을 위에서 아래로 깎아라" 말은 쉽다. 동작을 하나, 둘, 셋으로 나누어 코치가 피딩해 준 볼을 구분동작으로 연습하다보면 알듯도 말듯도 한 그 기분, 좋아 이정도면 됐어 하고, 시합에 나가보면 누구나 느끼는 기분, 멘붕,,,,,,

내가 테니스를 이론적으로 먼저 파고드는 이유는, 혹은 동작수행이 가능하더라도 이론적으로 증명하려고 하는 이유는 나만 즐기려고 하는게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 학생을 가르치고, 동시에 같이 운동을 즐기는 동호인중 명확한 이해없이 명확한 목적의식없이 단지 몸이 반응하기만을 바라는 안타까운 사례를 너무나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가르쳐 본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느껴봤을 '가르칠 수 있으면 할 수 있다는 것', 반대로 얘기하면 '할 수 있다면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이건 다른 개념이다. 할 수 있는 것과 가르칠 수 있는 것은 같은 수준이 아니다. 몸으로 시연 할 수 는 없지만 가르칠 수 는 있기 때문인것이다. 가르치는 것이 할 수 있는 것 보다, 보다 상위의 수준이기 때문이리라. 무튼 계란이고 닭이고, 가르친다는 것은 참 중요한 문제인데, 가끔 가르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훈수를 두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이것 참 누가 가르칠 수 있고, 누구는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하는건지, 훈수 라이센스라도 발급해줘야하는것은 아닌지,

오늘 포스팅의 제목은 그닥 매력적인 작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테니스 동호인중 발리에 포치 기능이 포함 되어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을테니 말이다. 그런데 왜 뻔한 제목을 달고 장문의 길로 가는 느낌을 살살풍겼냐면은 발리에 대한 막연한 궁금증이 이번 연수를 통해 일정 해갈되었기 때문이다.

그림1 포핸드 포치 발리

그림2 포핸드 발리 일반

 

그림3 백핸드 포치 발리

 

그림4 백핸드 발리 일반

이전 포스팅을 통해 발리기술에서의 손목L자 유지에 관한 중요성을 강조했었다. 이번 연수를 통해 생각보다 많은 수의 동호인이 포핸드 발리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을 경험했다. 필자가 경험한 대부분의 동호인이란 40~50대 테니스 동호인이고 이들의 테니스 구력이 최소 10년이상임을 감안할 때 꽤 오랜기간동안 포핸드 발리에 어려움을 느껴왔다는 것은 필자에게 적잖은 충격이었다. 이유는 대체로 한번 체득한 기술을 오랜기간동안 보완하거나 발전시키려는의지가 없었다는 것과 현 수준보다 퇴보할 가능성을 두고 기술적 변화를 시도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포발리에 자신이 없는 동호인들은 대부분 손목의 쓰임을 그림 1처럼 편한수준의 각을 만들고 볼을 깎으려 한다. 손목의 쓰임이 적기 때문에 볼과 라켓면이 사선으로 접촉할 수 밖에 없기에 생각처럼 종으로 위에서 아래로 깨끗한 백스핀이 걸릴수가 없는 구조이다. 정답은 그림 2에 있다. 그동안의 습관을 버리고 손목을 과도하게 뒤로 젖힐것, 인체구조상 과도함이람 있을 수 없다. 과감하게 손목을 뒤로 젖혀 L자를 만들고, 발리를 시도해 볼것, 손목이 평소보다 뒤로 젖혀져 있기에 타이밍은 좀더 빠르게 들어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팔꿈치가 펴진상태로 공을 임팩트하지말고, 겨드랑이에 주먹하나 있다생각하고, 몸으로 공을 잡으러 갈듯이 몸으로 힘을 싣는다고 생각할 것. 더이상 포발리가 어렵다고 느껴지지 않을 것임.

문제는 그림 3과 그림4에서 말하고 있는 백발리 입니다. 오히려 많은 동호인들이 백발리를 포발리보다 편하다고 느끼는데, 이유는 손목의 쓰임이 포발리에서는 의도적인 뒤로 젖혀짐(꺾임)을 느껴야하지만 백에서는 자연스럽게 손목의 젖혀짐(그림4)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발리는 그림2 와 그림 4에서 말하는 손목의 L자나 역L자를 만들어 줌으로써 깨끗한 역스핀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럼, 오늘 얘기하려는 포치와 일반 발리의 차이점은 뭘까, 왜 발리기술에 포치라는 용어를 만들었을까, 전혀다른 기술적 개념이기 때문에 그렇지는 않을까라는 의혹이 멈춰지질 않습니다.

아래글은 두산백과에 실린 테니스 용어 포치에 관한 설명이다.

테니스 복식경기에서 네트 가까이 있는 사람이 뒤쪽의 파트너가 다루어야 할 공을 가로채서 발리(volley:상대방이 친 공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받아치는 타법)로 되받아치는 것을 말한다. 상대 팀이 예상하지 못한 플레이이기 때문에 성공률이 높지만, 결단이 빠르고 정확해야 한다.

크게 상대방이 되받아친 공을 커트하는 경우와 랠리(rally:스트로크를 연속적으로 주고받는 일) 중 상대의 스트로크를 커트하는 경우의 2가지로 나뉜다. 초보자인 경우에는 상대방의 역습을 염려하여 주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미리 파트너에게 반대쪽을 맡아 달라는 신호를 보내면, 수비 불안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다.

출발 타이밍은 상대 리시버가 테이크백에서 포워드 스윙으로 전환할 때, 즉 라켓을 스윙하기 시작했을 때이다. 이보다 조금만 빨라도 전위의 움직임이 상대에게 노출되어 역습 당하기 쉽고, 반대로 타이밍이 조금만 늦어도 라켓에 공를 맞히기 어렵기 때문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포치 [poach] (두산백과)

문자그래도 포치는 '밀렵하다', '침입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포치는 네트앞에서 상대선수의 스트로크를 순간적으로 짤라 득점을 올리는 방법이다. 사실상 예측을 통하여, 내 공간을 포기하고 상대공격을 가로채는 확률싸움인것이죠.

따라서 포치는 순간적인 반사움직임을 통해 빠르게 상대 스트로크 볼을 잘라내야하는 기술입니다. 즉, 그림 1과 그림 3처럼 손목의 L자나 역L자를 만들시간이 없고 최대한 빠르시간안에 상대의 빠른 스트로크 볼에 라켓이 도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기술의 핵심입니다. 또한 포치는 반드시 역스핀이 걸릴 필요가 없습니다. 포치기술 자체가 상대 베이스 라이너에게 볼을 주는것이 아닌, 상대 전위플레이어에게 볼을 보내는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여기까지만 글을 쓰고 마친다면,,, 뭔가 2%로 부족한 포스팅일 겁니다. 다, 아는 얘기니까요 ^^

그럼, 진짜 하고 싶은 얘기는 여기부터 입니다. 조금만 더 따라오세요.

 

 

그림1-1 포발리 일반

 

그림1-2 포발리 일반

 

그림1-3 포발리 일반

 

그림1-4 포발리 일반

그림2-1 포발리 포치

그림2-2 포발리 포치

그림2-3 포발리 포치

 

그림2-4 포발리 포치

 

 

그림3-1 백발리 일반

 

그림3-2 백발리 일반

 

그림3-3 백발리 일반

 

그림3-4 백발리 일반

 

그림4-1 백발리 포치

 

그림4-2 백발리 포치

 

그림4-3 백발리 포치

 

그림4-4 백발리 포치

일반 발리와 포치발리의 차이점은 언더스핀이냐 오버스핀이냐의 차이라고 쉽.게 얘기하겠습니다. 포치발리를 무슨 오버스핀으로 가하느냐며 비난받을 수 있지만, 이해를 명확히 돕기위해서 극단적으로 설명해 놓은 겁니다. 물론, 포치도 짧게 밀어치듯 언더스핀으로 해도 됩니다. 하지만, 느낌자체만은 다르게 가져가자는 것이지요. 일반적인 발리는 공이 임팩드 되기 직전에 라켓의 스플릿을(발의 스플릿이 아닌, 라켓의 스플릿임에 유의) 통해 공보다 높게 혹은 뒤로 움직여 준.비.동.작.을 취한다음 임팩트 이후 라켓의 아래움직임으로(마치 스푼으로 푸딩을 뜨는 동작과 같이) 언더스핀을 가해주는 느낌. 혹자는 야구공을 받을 때 처럼 충격을 감소해주라며(충격 감소를 위해서라면 분명 임.팩.트.시 라켓을 뒤로 빼주는게 맞으나, 그것은 쇼트를 놓을 때 해당되는 문제지, 발리 직전에 사용되는 라켓 스플릿의 움직임은 충격감소와는 명확한 인과관계가 없다.) 이 원리를 설명해주었나, 필자는 충격감소의 이유가 아니라 정확한 임팩트와 깨끗한 언더스핀을 위해 1. 임패트전 라켓스플릿과 2. 임팩트와 3. 라켓의 아래움직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이 플레이어마다 느끼는 차이가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대다수의 동호인들이 배우기 어렵고, 체감하기 어려운 ,,, 그렇지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필자가 설명한 포치의 스핀개념은 드라이브 발리 개념과 상통하는데, 드라이브 발리는 보다 상위 기술이기 때문에 포치와 일반발리는 설명하는데 이해를 돕기위한 장치쯤으로 생각하자. 그리고 현재 드라이브 발리 추세는 대부분 그립을 두텁게 잡고 하이 스트로크를 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그립자체가 다른 드라이브 발리와 하이 스트로크를 비교하는 건 또 무리가 있다고 보여진다. 또한 발리기술에는 볼의 임팩트 지점에 따라 로우 발리(로우발리 처리시 중요한 포인트는 라켓을 잡고 있는 손목의 각도를 풀어서는 안된다는 점. 로우발리 볼을 두텁고 길게 보내기 위해서는 로우발리 처리후 라켓으로 코트를 때리는 동호인은 로우 발리 볼이 항상 짧고 불안정할 것이다 따라서 이 습관을 빨리 바꿔주는것이 좋다)와 하이발리(하이발리는 스매싱과 같이 왼손의 쓰임이 중요하다, 마치 두손으로 공을 잡으려는 동작으로 공에 다가간후에 왼손(보조손)과 라켓을 잡은 오른손이 서로 박수치듯 간결하게 임팩트 되는 것이 중요하다)로 구별되기 때문에 드라이브 발리라는 개념자체를 포치에 포함시키는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발리 강습은 원투쓰리 동작구분으로 실시되어왔는데, 이 부분을 교수법 측면에서 전면 개정해야할 필요성을 느낀다. 물론, 아주 기본적인 발리 동작을 설명하기 위해서라면 필요한 부분이지만, 발리의 기능적 매커니즘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면 보다 진보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원(그립 컨티넨탈, 라켓들고, 스플릿 스텝), 투(손목 각도 그대로 가져가면 포나 백으로 방향전환), 쓰리(그립을 중심으로 라켓을 위에서 전하방으로 긁어준다) 동작을 소개했다면, 앞으로는 보다 진보한 설명

임팩트 직전에 원(라켓 스플릿), 투(임팩트와 손목의 명확한 L자 또는 역L자 만들기), 쓰리(쓰임에 따라 일반 발리는 라켓의 아래움직임, 포치는 밀어주는 느낌으로 오버스핀을 가하는 것) 동작으로 구분하고 지도가가 피교육자에게 이 부분까지는 설명을 해주어야 훨씬 빠른 이해와 기술 수행과 전술적 사용(경기상황에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편은 이번 연수를 통해 서브에 대한 논리적 이해가 완성된 만큼, 서비스 완결 편으로 플랫과 스핀(트위스트), 슬라이스 서브의 라켓 매커니즘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서브에 대한 명료한 설명이 필요하셨던 분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진보한 기술구사와 명료한 설명의 조화, 인세인테니스 2016.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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