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저널/삶의 단상

어떤 수저를 들게해야 나는 떳떳한 가장이 되는가

인세인피지 2017. 10. 15. 21:52
반응형

요몇일 언론을 통해 미성년 부동산 임대사업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를 접했다. 10~20대 부동산 임대업자는 물론이고 심지어 강남에는 5살짜리 연 수입이 5억에 달하는 부동산 임대업자가 있다는 것이다.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 노릇이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느니 흙수저를 물고 태어났느냐를 논하기 전에 이거 이래서는 더는 안되겠다는 생각이들어 키보드를 두들긴다.

문득 우주적 스케일을 자랑하는 자선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MS의 총수 빌 게이츠는 자녀들에게 얼마만큼의 유산을 물려줄 생각인지 궁금했다. 언제가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돌아가시겠다고 한것 같은데 아직도 유효한가 찾아보자.

아래내용은 네이벙에서 '빌게이츠 유산 상속'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의 전문이다.


▶세계 두 번째 부자 빌 게이츠가 그제 영국 신문 인터뷰에서 "아이들에게 재산의 극히 일부만 물려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열다섯 살, 열두 살, 아홉 살 된 삼남매를 뒀다. 그는 전에도 "한 아이에 1000만달러씩만 상속하겠다"고 했었다. 서민들 눈에 1000만달러는 어마어마한 유산이다. 그러나 게이츠의 재산이 560억달러(60조6000억원)이니 그중에 0.018%씩만 주겠다는 얘기다. 대신 그는 "아이들이 엄청나게 좋은 교육을 받게 하겠다"고 했다.

▶게이츠는 3년 전 "아이들 용돈을 일주일에 1달러씩만 준다"고 밝혔다. 그리곤 아이들이 집안일을 할 때마다 용돈을 조금씩 더 준다고 했다. 그는 아이들 친구가 모두 휴대전화를 가졌다는 걸 알면서도 아이들에게 휴대전화를 사주지 않았다. "물건을 쉽게 손에 넣다 보면 세상을 스스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잊어버리기 쉽다"고 했다. 이런 집안이라면 100년 후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전 재산의 0.018%를 물려줄 계획인데 이는 100억이 넘는 돈이다...... 

이걸 웃어야 하나 울어야하나 출발선을 아주 멀찌감찌 마련해 줄만한 재력은 없지만서도 그렇게 까지 해서 내 자식만, 내 가족만, 내 식구만 잘되고 잘살고 호위호식하게 하고 싶지는 않다. 

 아이의 출발선이 상대적으로 너무 뒤져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내 아이가 잘되기위해 출발선을 멀찌감치 마련해주는게 옳다는 생각이 들지도 않는다.

 재력이 있고 내자식을 위해 출발선을 멀찌감찌 마련해줄 충분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부모라면 '너는 재력도 능력도 없고 심지어 그럴 의식조차 없으니 못하는거지'라며 콧방귀를 뀌며 비웃을 테지만 다 맞는 말은 아니다. 

출발선을 아주 멀찌감찌 마련해 줄만한 재력은 없지만서도 그렇게 까지 해서 내 자식만, 내 가족만, 내 식구만 잘되고 잘살고 호위호식하게 하고 싶지는 않다. 적어도 내 의식은 그렇단 거다. 

 여기 반면에 빌게이츠와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인물이 있는데 MS 빌게이츠와 대비되는 MB 이시다. 요즘 너무 진보 언론을 많이 접해서 그런지 MB님 참 해도해도 너무 했다. 나중에 밝혀질테니 구구절절이 그분의 악행을 나열하는것은 의미가 없을테고 말많고 탈많던 그 DAS라는 회사 재무관리자를 아드님으로 은근슬쩍 모셔다 놓은 것만 봐도 '자기것에 대한 집착이 굉장한 사람'이라고 보여진다. 

전직 대통령들의 자서전을 거의 읽어보는 편인데 언제가 MB께서 중동에서 파견근무할 때 괴한으로 부터 회사 금고를 목숨걸고 지켰다는 일화가 기억난다. 나는 순진하게도 이분이 임기내내 나라경제도 그렇게 목숨걸고 지킬 줄 알았는데 결과적으로는 나라돈으로 자기집 배불리는 일만했었다니, 참 주옥같은 분이시다. 본 받지 말아야할 대목이다. 

여기 또 아주 짜증나는 유형의 부모가 있다. 요즘 사회적 공분을 한몸에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얘기다. 남들보다 많이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자녀에게 이런 출발선을 물려줘서는 안되지 않겠나

전후사정이야 피의자 본인이 가장 잘 알겠지만 언론과 미디어를 통한 모금으로 생계를 충당하고도 남는 여유가 생기니 딴생각을 하기시작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상황이라면 우리나라 기부 체계(system)도 한번쯤 정비해봐야하는게 아닌지 걱정되는 부분이다. 순수한 기부를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록 대중의 시선과 인식은 싸늘해지기 때문이다. '기부 포비아'라는 용어까지 생겨났을 정도라니, 이 사람 아주 대단한 사고를 쳐버렸다.

 안하는것과 못하는것은 엄연한 차이가 있다. 

빌 게이츠는 확실히 할 수 있으면서도 안하는것인데, 나는 좀 애매하단 말이지, 내 월급으로는 쉽지않겠지만 그러니 우선 재력은 좀 확실히 갖춰놔야 하겠는데 자신이 없네 ㅋㅋ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