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저널/TEPS - 대학원 파견 준비

자이실현도 뭐가 좀 삶이 윤택해야 자아실현이지

인세인피지 2018. 3. 1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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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TEPS 준비를 시작했다. 즉 사교육을 받고있단 얘긴데 1월달은 그간 맡았던 모든 업무를 내려놓고, 심지어 처자식도 처가에 보내놓고 혼자서 독수공방 공부만 하겠다는 다짐으로 한 6~7할 정도는 목표를 달성한것 같다.

2월이 되니, 같은 강도로의 공부는 도저히 못하겠더라, 틈틈히 학교에도 얼굴을 비추어야하고 처자식도 복귀했으니 실상은 그렇게 자상한 남편에 아버지도 아니면서, 괜스레 처자식 탓에 공부도 못한다는 몹쓸 마음가짐이나 갖게되고, 암튼 영 심경이 별로였다. 그리고, 세컨하우스 하우디를 준비하느냐 엄청 신경을 썼더니, 제정신이 아닌 상태였기도 했고

3월 개학을 하고나니, 주 3회 수업은 엄두가 나지않고, 주2회로 줄였다. 당초에는 화요일과 금요일,, 평일에 2회에 걸쳐 실시하려고 했으나, 야간 수업 지도며 학교에서 맡은 업무며, 그리고 평일에 2일이나 강릉으로 나다니는것도 별로 내키지 않고

문제는 스트레스라는 것이다. 1~2월 달은 그져 영어공부가 내 삶의 유일한 스트레스라 가볍게 치부하며 반쯤 즐겼다면 이제는 틈틈히 공부할 시간도, 체력도, 여유도 없는 상황에서 공부는 해야하니, 하기 싫은 상태에서도 어거지로 해야하는 상황이 빈번히 연출되는것이다. 싫다. 하기싫은것은 죽어도 하기싫다. 대학원 진학이니 뭐니 다 떠나서, 하기싫은걸 하면서 까지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그깟 TEPS 시험에 목을 메며 삶의 윤택함마져 포기해야하는가,,, 라는 의구심이 끊이지 않던 찰나


깨달음을 얻었다.


최대한 많은 시간을 공부해야한다는 막연한 압박감을 벗어버리고, 실제로 가능한 목표시간을 정해놓고 그것을 달성하는게 훨씬 생산적이라는 것을


틈틈히 공부해야겠다라는 생각과 많은 양의 공부시간이 필요하다는 압박이 시너지를 발휘하여 스트레스로 작용했던 것이다.

지금생각해보니, 평일 하루 4시간 정도 공부하면 정말 많이 하는꼴, 업무중에는 도저히 책을 볼 시간이나 그럴 여유조차 없으니, 아침시간을 잘 활용하여 1시간 반쯤, 퇴근후에 취침 전까지 한 2시간쯤, 그리고 일과 중 틈날때마다 특별한 교재없이도 할 수 있는 단어 암기나, 리스닝등을 하면 되지 않을까



스트레스 받지 말자, 잘 되면 되는거고 또 안되면 어떠랴, 그때 그렇게 나름대로 열심히 후회없이 노력했었다는게 중요한 거다.

본질을 호도하지 말자, 외국어 공부는 정말 필요에 의해 해야하는거지, TEPS 그 600점 맞는거 그거 중요한거 아니다. 나중에 꼭 써먹을 일이 있을테니 지금부터 천천히그리고진중히 준비하자.

그리고, 스트레스는 적당히 유발하자. 그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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