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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크 중요 원리] 잡아당기는 스핀, 밀어주는 스핀의 관계

인세인피지 2021. 1. 1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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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테니스 관련 포스팅, 작년 12월 지금으로 부터 약 한 달전 참여했던 단식대회가 무리가 되서, 아직까지 엘보가 낫질않고 있다. (내 증상을 쉽게 표현하면: 많이 좋아졌으나, 오른손으로 무거운 옷이 걸린 옷걸이를 부상당한 오른쪽 엘보 통증없이 행거에 걸기 어려운 상태) 심지어 겨울철에 부족한 각력을 기르기 위해 러닝을 하려고 했으나 한파 때 뛰어서 그랬는지 오른쪽 가자미근이 살짝 찢어지는 부상을 당함. (온몸이 만신창이)
각설하고, 테니스 스트로크 관련 이론을 조금 더 정립해보고자 포스팅 시작.
스트로크의 진화와 스트로크의 발전, 스트로크 별 스핀의 상관관계, 뭐 이런류의 이론을 정립하는게 테니스를 배우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거란 확신이 든다.
오늘은 스트로크 별 스핀의 상관관계 시리즈 중 '잡아당기는 스핀, 밀어주는 스핀에 대해 적어보려고한다.
'와이퍼 스윙', 테니스 좀 처본 이들이라면 한번쯤은 필히 들었을 그 단어, 모던 테니스 스트로크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사용팔을 축으로한 라켓의 움직임이 마치 자동차 와이퍼 움직이듯 스윙을 하라고 들어봤을것. 일전에 나는 이 와이퍼 스윙의 허구에 대해 얘기한 기억이 있다. 제대로 된 스트로크(공빨이 살아있고, 스핀이 가미된aka 플랫드라이브성 구질)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와이퍼와 같은 팔의 움직임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내용이 주였다. 오늘 그 이야기를 조금 더 자세히 다루려 한다.
와이퍼 스윙의 힘의 근원은 라켓을 잡고 있는 그립 부분이 된다. 물론 모든 스트로크의 힘의 근원은 라켓을 잡고 있는 그립이 선행되어지는것이 맞지만, 스트로크 과정 전반에 걸쳐 그립에 힘을 주고 있어야 하는지, 혹은 어느 시점에서 그립의 힘을 빼주어야 하는건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한편,
오늘 그 결론을 내보고자 한다. 정답은 사용하는 스트로크의 종류에 따라 그것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는것.
와이퍼 스윙을 실시해보면, 임팩트 이후에도 라켓의 헤드가 서있는 형국이 된다. 헤드는 반원을 그리며 몸통 반대쪽 골반으로 그 움직임이 귀결되는데, 이것이 잡아당기는 스윙이고, 이것이 스핀위주의 스윙이다. 고로 나는 궁극의 '플랫드라이브'를 구사하기 위해서 그립을 기점으로 포워드스윙-임팩트-팔로우스로까지 잡아당기는 형국의 와이퍼 스윙을 경계하는 것이다. 물론, 짧고 간결하게 스윙을 마무리지으려는 상황에서 와이퍼 스윙을 구사하는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쓰임에 따라 와이퍼스윙을 구사하는것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이게 타이밍상 늦어서 당기는 스윙의 형태(스핀 위주)

그렇다면 밀어주는 스윙은 어떠한 느낌인가, 매커니즘은 와이퍼스윙의 포워드스윙 - 임팩트 단계까지는 유사하나, 팔로우스로우 시작 시점(공이 임팩된 직후)부터는 라켓헤드가 마치 공의 꽁무니를 추적하는 느낌의 움직임, 헤드를 팔의 한계까지 앞으로 밀어주고 이어지는 그립, 팔꿈치 순으로 팔이 들려지는 무브먼트와 스윙의 종결단계에서의 헤드는 반대편 발뒤꿈치를 향하고 있는 형태가, 헤드를 밀어주는 스윙이라 정의하고 싶다. 와이퍼 스윙에 비해 헤드를 앞으로 밀어주는 형태의 스윙은 공을 끝까지 플랫성향으로 타격하게 해주고, 임팩트 종반부에는(너무 찰나라서 이걸 나눈게 무슨의미가 있을까싶다만) 라켓면이 공을 정회전(탑스핀)이 걸리게 훑고 지나가는 느낌.

몸통에 바짝붙혀 라켓백
라켓헤드 세워서 그대로 루프식으로
임팩트면으로 바닥을 누르듯 테이크백
테이크벡 최종단계(헤드가 더 쳐져도 됨)
포워드 스윙 시작: 흔히들 얘기하는 '레깅' 동작, 면이 열리는 구간
거의 지면과 90도에 수렴하는, 엄청난 면 만들기(이러니 힘 안들이고 파워가 세지)
중요한건 이 다음 사진
손목을 풀었다. 그립을 당기고 있는게 아니란 얘기: 라켓헤드가 서있긴 하지만, 라켓헤드가 비교적 전방으로 향해 돌고 있다.
이제는 완전히 라켓헤드가 팔을 선행하고 있다.
라켓헤드가 발 뒤꿈치 쪽을 향하고 있다
팔꿈치는 들려있다. (내가 위에 서술한 내용 그대로다. 물론, 이 느낌을 아는사람만 이해한다.)

라켓무브 추가(21.12.08)



*플랫 드라이브: 당겨치는 와이퍼스윙은 공을 두텁게 밀지 못하는(지면과 40도 미만으로 면을 아주 얇게 형성하고 라켓 프레임으로 공을 써는(자르는)듯한 면 조절)느낌을 많이 받는다. 대부분의 동호인들이 이 단계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는데, 여기에서 손목의 콕킹과 라켓면을 여는데에 용기를 가지고 면을 두텁게(최소 지면과 60도 이상) 맞출 수 있으면 자연스럽게 플랫 드라이브성 스트로크를 가질 수 있게 된다. 모든 상급자 이상의 플레이어들은 플랫 드라이브를 기본적으로 구사할 수 있는 수준(강력한 스트로크는 상급자가 되기위한 기본중에 기본이기에), 이게 스트로크 그립이 얇은지(컨티넨탈 그립), 두터운지(웨스턴 그립)의 문제는 아니나(모든 그립으로 플래드라이브를 구사할 수 있음), 다만 웨스턴 계열의 두터운 그립이 보다 플랫-다음의 드라이브(스핀)동작을 발현하는 손목의 쓰임+위에 언급한 헤드가 전방을 찌르는듯한=헤드가 공을 쫒는듯한 동작을 하기에 단지 용이하다는 것.


조코비치의 스윙을 카피하고 있는 내 스윙도 단순 와이퍼 스윙의 느낌보다는 헤드로 공을 밀어주는(전방으로 헤드를 찌르는듯한) 느낌의 스윙을 가져갈 때 좀 더 공격적효과를 맛보곤하는데, 이 스윙의 크나큰 장점이자 단점은 낮은 공처리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하여 백핸드 슬라이스를 날까롭게 구사하는 상대와의 경기에서 쉽사리 위너를 뺏어내지 못하는 사례가 종종 있어, 한동안은 단순 탑스핀 드라이브로 그 낮은 볼을 공략했었다. 그러다가 '플랫 드라이브'에 대한 정의를 고쳐잡고, 낮은 공이든 중간공이든, 높은공이든 언제든 플랫드라이브를 구사할 수 있어야한다는 결론에 도달.
무릎이상의 공을 처리하는데 조코비치 스타일의 테이크백 - 플랫드라이브가 효과적이고, 무릎 높이 이하의 슬라이스성 까지는 볼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플랫드라이브로 공을 처리하는것으로 플레이 스타일을 확정한 후 낮은 볼에도 강력한 위너가 나오기에 상대는 백 슬라이스를 함부로 구사하지 못하게 됨. (보통은 백 슬라이스가 강한 상대들은 이 볼을 보내놓고 시간을 벌었던 반면, 백 슬라이스를 구사했었도 내가 플랫 드라이브로 응수하게 되면 영락없이 위너를 뽑아낼 수 있었음.)
*그럼 나는 왜 조코비치 스타일의 스윙 패턴을 추종하는가 : 사실 나도 이 부분에 대한 답을 알고 조코비치를 추종한게 아니라, 그냥 이 선수의 폼이 왠지 모르게 편해보이는데 뭔가 강력한 무언가가 있는것 같아서 단순히 이 선수를 추종하게 된 것. 그러나 여러선수들의 스윙 폼과 조코비치의 스윙폼을 분석해 보니, 분명히 조코비치의 것에 강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조코비치의 웨스턴 그립+라켓 헤드를 세워 루프형태로 테이크백을 종결짓는 동작이 결국은 포워드 스윙에 앞서 보다 라켓면을 세울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즉 조코비치의 포핸드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면을 더 두껍게 유지할 수 있다는것. 실제로 이 스윙을 마스터하게 되면 면이 항상 일정하게(내 생각으로는 65도 이상으로) 열리는것을 알 수 있다.

면이 이렇게 열려야 플랫 드라이브가 가능하다. 용기를 가지세요(웨스턴 그립이라면 인앤아웃으로 어퍼컷 날리는 느낌으로 공을 튀기고 스스로 스윙해 보세요. 이게 답입니다.)

이 스윙을 체득하면 공이 길면 길었지, 공이 짧아서 네트에 걸리는 부분에 대한 염려는 확실히 적어진다. 다만, 앞서 언급한 낮은 볼 처리에 있어서는 확실히 테이크백 동작자체가 불리할 수 밖에 없는데 그때는 일반적인 플랫드라이브성 테이크백을 구사해서 볼 처리를 하면 되는 것..
그래서 현재는 무슨 실험을 하고 있는가,

백핸드도 포핸드와 똑깥은 매커니즘으로 스윙을 구사하고 싶다.

조코비치의 포핸드를 추종하지만, 백핸드는 어딘가 조금 더 진보한 형태가 없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조코비치의 백핸드가 현존하는 최고의 백핸드라 찬사받지만, 내눈엔 어딘가 개선의 여지가 있어보였다.(미친게지) 그래서 현재는 스트로크 수준(단계) 별로 보자면 1. 플랫성 밀어치기가 가능하고, 2. 드라이브성 와이퍼스윙이 가능하고, 3. 플랫 드라이브성 와이퍼 스윙이 가능하고(보통은 여기서 멈추지만), 4. 백핸드도 포핸드처럼 라켓헤드를 세운뒤 루프식으로 테이크백을 하고 스윙하는 새로운 형태의 백핸드를 연습중이다. - 100% 확신하는데 무조건 된다.
참고로 내 백핸드 그립은 오른손 웨스턴백핸드그립, 왼손 웨스턴 포핸드 그립이다. 아직은 준비자세에서 뉴트럴 그립을 잡고 있지만, 나중에 조금 더 발전하려면 니시코리의 준비자세와 비슷하게 귀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근 조코비치의 왼손 그립이 세미웨스턴을 잡는 형태로 변형된것 처럼 말이다. 이런거 보면 조코비치 스스로가 연구를 하는건지, 조코비치의 코칭스텝이 끊임없이 새로운 패턴을 연구하는건지(물론 둘다 그런 성향이겠지만) 모르겠지만,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에 비하면, 우리나라 테니스의 간판이자 희망인 정현선수가 서브 폼 수정으로 인한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버린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2년전 이맘때 호주오픈에서 조코비치를 이기고 페더러 만나는 그날, 우리네 전국테니스인들의 벅참과 기대감,,, 아직 생생한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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