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세인 tennis

[테니스 서브] 트로피, 이렇게 하는거였어 - 그리고 덤으로 얻은것들

인세인피지 2021. 6. 10. 23:37
반응형

한동안 슬럼프 였다. 여전히 매력(메가리) 없던 내 서브로는 당췌 서브권을 지키기 어려웠고, 특히 서브가 상대적으로 강한 상대를 만날 때는 그 결점이 더욱 도드라졌던것.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흡사 궁극의 포핸드를 갖추기 위해 만 4년을 끙끙댔던 그때 그 시절 처럼, 도대체 이노무 서브를 어떻게 이해하고 실행해야하는지 좀 처럼 그 실마리가 풀리 않았다.

작년 가을, 비교적 일관성있는 서브를 장착했다고 생각했다. 그때는 머리뒤로 라켓드랍을 생략하고, 트로피에서 바로 뒤쪽으로 드랍을 감행했는데, 체중을 실어서 동작을 빨리하면 꽤나 높은 확률로 퍼스트가 구사됐던것.

당시에 그리 어렵지 않게 서브를 장착했다고 믿었고, 그 기쁨에 도취되어 미친듯이 서브의 컨시스턴시를 높이기 위해 집중 훈련을 했었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서브 연습을 마치면 엘보에 얼얼한 열감이 느껴졌고 분명 이상신호였지만, 당시에는 서브 때문에 엘보에 부상을 입을거란 생각, 아니 확신을 갖지 못했던 것 같다. 그리고 약 2개월 후 내 엘보(팔꿈치)는 완전히 고장이 나버렸다. 정확히 기억한다. 작년 11월 30일, 지평 단식 테니스 대회를 기점으로 내 엘보는 완전 고장이 났던것. 몸을 생각해서라도 그때 그 시합을 참가하지 말았어야했는데, 이미 두차례나 대회를 연기했던터라, 주최측에 미안한 마음도 있었고, 아마도 2020년 마지막 대회일것으로 생각되어 온전치 않은 엘보를 안고 3세트 단식 예선전을 치뤘더랬다.

예선 두 경기는 비교적 쉬운 상대를 만나 어렵지 않게 승리를 가져왔는데, 문제는 그 2경기, 4게임을 이기는 동안 약간 회복세 였던 팔에 다시 무리가 갔고, 마지막 본선 진출자 결정전에서는 엘보가 너무 아파 어느순간 팔의 감각이 마비되는 고통을 참아가며 본선 진출자 결정전을 치뤘다. 결과는 패배, 무엇하나 얻은것 없는 처참한 대회 출전기로 기억한다. 얼마후 강원도 테니스 단체전이 횡성에서 치뤄졌는데는 당시에도 엘보 상태가 온전치 않아 출전하지 말았어야 함에도 단체전 구성을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출전을 강행, 결국 한 두게임 치고 나면 다시 상태가 악화되는 엘보, 그렇게 2020시즌이 끝나버렸다. 서브는 장착하지 못했고, 덕분에 엘보가 망가지는 값비싼 댓가를 치뤘다.

엘보 부상은 21년이 되어서도 좋아질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4월 무렵까지도 주1회 단식 테니스나 좀 칠까, 그외에는 팔 상태가 온전치 못해 테니스 그 자체에 대한 흥미도 잃는듯 싶었다.

서브에 대한 갈증을 자극하게 된 계기는 SGMT 모임이다. 단식 모임에서 알게된 동갑내기 친구가 주말 새벽에 운동하는 테니스 모임을 만들었고, 비슷한 처지에 있는 또래 10명정도를 모아 주말 가족 스케쥴에 지장이 없게 운동을 한다는 취지로 무려 새벽 5시에 테니스를 치는 모임이 그것이다. 한번은 밤 10시에 4명이서 1시간 거리 평창 까지 원정을 다녀와 밤새 테니스를 치고 복귀하니 새벽4시 였다는, 그 다음날 그 멤버들 모두는 각자의 스케쥴이 있었는데 친구1은 다른 가족과 캠핑을, 친구2는 다둥이 아빠라서 하루종일 육아를 친구3은 장인장모를 모시고 여행을, 나는 아침8시에 일어나 녹초가 된 몸을 끌고 토요일 테니스 수업을 해냈으니, 이 얼마나 건전하고 공리적인 모임인가. 세러데이굿모닝테니스 SGMT라는 이름도 마음에 들지만, 그날 우리가 했던 일은 정말 미친 짓이었다. 모임의 이름을 테미친(테니스에미친친구들) 이라고 바꾸는게 어떨까 싶은 대목이다. SGMT친구들은 대부분 실력이 비슷한데, 이 친구들의 구력은 길어야 5년, 대두분이 그 미만이다. 짧은 구력을 가지고도 꽤나 테니스를 진지하게 접하는 모습을 보고, (아니 나보다도 구력이 짧은데 나름 8살 때 부터 테니스를 쳤던 내가) 테미친들에게 속절없이 지는것을 참을 수가 없어 '서브'에 집착하게 되었던것 같다. 솔직히 기술이 완성되기전에 복식 승률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싶었는데 소수가 모여서 반복적으로 경기를 갖고 그 경기결과가 누적되다보니, 신경이 안쓰일래야 안쓰일 수 가 없는 치밀한 시스템이 었던것.

이런식이다. 티스토리가 모자이크 기능을 제공하지 않아서 우리가 사용하는 KCT방식의 경기운영/결과지를 제대로 표현할 수 가 없다-_-;;

암튼 친구가 만든 이 모임 SGMT 도 좋고, 친구가 적용한 경기운영 방식인 KCT 방식과 그걸 어플로 간단히 컨트롤할 수 있는 시스템도 아주 맘에든다. SGMT는 밴드/카카오톡/KCT경기결과앱 세 가지를 연동해서 운영한다.

 

각설하고, 이유야 어찌됐든 SGMT친구들이 나에게 긍정적 동기유발을 준것은 사실이며, 어찌보면 내 서브 도전기는 20년 4월 부터 21년 6월에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물론 아직 완성형이라 할 수 는 없지만,,

 

항상 팔꿈치가 낮은것이 문제였다. 트로피에서 팔꿈치가 낮으면 공을 임팩하러 가는 시간도 오래걸릴 뿐만아니라, 임팩트 순간 마치 공을 점찍는 것 처럼 팔꿈치가 순간적으로 쫙펴지면서 엘보에 심한 충격이 가해졌던것.

(사실 어떻게 하면 트로피 자세에서 페더러의 그것처럼 멋지고 우아한 서브 모션을 가질 수 있을까가 최대 관심사이자 스트레스 요소였던것)

하지만 해법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아니 그간의 서브에 대한 연구와 고뇌, 다양한 시도의 결과가 이제서야 발현 된 것이지만 말이다.

 

그간의 고민의 흔적들

https://tecxass.tistory.com/686?category=577793 

 

[서브] 리커버리? 힘팔을 크롤하듯

힘팔의 어깨와 팔꿈치가 낮은경향에 대한 해법. 크롤 영법으로 수영하듯, 왼팔(토스)은 글라이딩하듯 낮추고 오른팔(스윙)은 어깨를 들어주는 의식으로

tecxass.tistory.com

 

 

https://tecxass.tistory.com/689?category=577793 

 

[테니스서브] 로테이션 방향,,, 잘못알고 있었어

다시한번 처음부터 점검해봤다. 뭐가 문제일까, 무엇때문에 강력크한 서브를 할 수 없는걸까, 서브게임이 풀리지 않으니 내 경기흐름은 항상 조마조마다. 상대가 나를 윽박지를 무기가 없다면

tecxass.tistory.com

 

https://tecxass.tistory.com/696?category=577793 

 

[테니스-서브] 토스 할 때 손목 쓰지말랬더거 취소

나드리겸 거주지인근 양평군 지평면 소재 지평 사설테니스장(이하 지평구장)에서 개최된 동호인3세트 단식 대회 4그룹 파이널 현장을 찾아갔다. 담달에 열리는 신인그룹 대회를 신청해놓은터라

tecxass.tistory.com

 

https://tecxass.tistory.com/698?category=577793 

 

[테니스 서브] 헤드가 간장 찍듯

모든 빅서버들이 하나 같이 헤드 반동으로 트로피를 만든다. 페더러, 나달, 조코, 키리기, 로딕! 트로피까지 적은힘으로 최대한 빨리 만드는것 그게 효율이자 핵심인듯, 만들 수만 있다면 로딕이

tecxass.tistory.com

 

https://tecxass.tistory.com/703?category=577793 

 

[테니스서브] 무언가 박자가 안맞아 (=숨겨진 마지막 각가속도a)

오른손으로 서브동작시 관절을 총 세번을 비트는데 첨엔 트로피, 두번짼 드롭, 세번째 팔꿈치부터의 프로네이션 인듯, 여기서 미묘한 박자와 왼팔, 무릎 구부림까지 콤비네이션이되면 완성인듯

tecxass.tistory.com

 

https://tecxass.tistory.com/704?category=577793 

 

[테니스 서브] 이젠 킥kick이다!

가장최근 서브영상 한마디로 많이 좋아졌다. 두달간 애들을 가르쳤더니 실제론 선생이 늘었다;; 거의 매일 두세시간씩 서브를 해댔으니 그럼에도 애초 목표였던 플랫서브 완성의 답이 안나와

tecxass.tistory.com

마치 무언가 완성된것 처럼 써놨지만, 전혀아니다. 위 짤을 봐도 팔꿈치가 상당히 낮다. 저렇게 낮은 팔꿈치는 결국 공을 임팩트하기 까지 상당한 불필요한 힘과 타이밍 지연을 초래한다.

앞선 포스팅에서 몇번 언급했지만, 베이비 페더러라 일컬어졌던 드미트로프의 서브 불안정성이 저 낮은 팔꿈치에서 비롯된것이라 나는 확신한다. 그가 만약 페더러 급의 서브만 장착했더라면, 이미 그는 빅3+1이 되어있었을 것이다. 근데 왜 디미트로프는 그걸 고치지 않는걸까, 최근 그의 서브폼을 보고 일정 수정된 느낌을 받았다. 아마도 그 자신도 그의 코칭스텝도 그 부분을 수정하려고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여전히 그걸 잡아주지 못하는걸 보면 테니스 서브란, 얼마나 어려운 동작인지 새삼 다시 느끼게 된다.

 

https://tecxass.tistory.com/708?category=577793 

 

[서브] 무릎 반동 타이밍과 라켓드롭

서브 엘보로 인한 2달간의 강제휴식을 마치고 단단히 벼루고갔던 지난주 단식 모임에서 서브에 엄청난 진전을 보였음을 확인했다. 서브가 힘들이지 않고 터져주니 테니스 그 자체가 얼마나 재

tecxass.tistory.com

 

그렇다. 서브는 굉장히 복합적인 회전축 x 신체움직임의 결합과 타이밍 조절이 일관적으로 행해질 때 비로소 안정적 서브를 구사할 수 있다. #인세인테니스

내가 포핸드를 독학으로 바로 잡는데 4년이 걸린것을 미뤄볼 때 서브는 마스터하기 까지 최소 4년을 잡고 있었는데, 그나마 다행인게 그렇게 까지 오랜 시간을 허비하지않고 대략의 실마리를 풀었다는데 깊은 안도와 희열을 느낀다.

 

먼저 임팩트 순간에 팔꿈치가 쫙 펴지면서 지속적으로 엘보에 무리가 가는 부분을 분석했다. 분명히 공의 임팩트는 어깨를 축으로한 팔의 회전, 즉 라켓의 선운동의 과정에서 임팩트가 이루어져야한다. 그런데 나는 임팩트 순간만을 위한 낮은 팔꿈치, 임팩트 순간의 그 접점만을 생각했던것이 부상을 야기했고 어쩌면 이 사고방식이 내 서브의 발전을 심각하게 저해하고 있었던것 같다.

그렇다면 어떻게 팔의 회전이 이루어져야하는가, 엘보부상을 초래했던 팔의 움직임으로는 어림도 없다. 정답은 이미 책에도 수많은 유튜브에도 정확히 명시되어 있는데, 대부분의 동호인들은 그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1. 팔의 리본 움직임이다. 준비-트로피-라켓드랍-임팩트-팔로우스로-피니쉬, 누구나가 알고 있는 그 일련의 과정이 정답이다. 어느 순간에도 끊임이 없이 물흐르듯 리본체조 하듯 움직여지는 팔의 움직임, 일단 그것을 추구해야한다.

 2. 그렇다면 어떻게 팔꿈치가 높이 형성되는 트로피를 만들었는가, 사실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 부분은 유명한 테니스 유튜버 '하늘쌤'이 이미 영상에서 공개한 내용이기도 하다. 바로 준비동작에서 임팩트 라켓면을 여는것이다. 위에 고민의 흔적들 포스팅을 살펴보면 준비동작에서 트로피까지 올라가는 과정을 과거에는 수영 크롤(자유형) 팔젓기 동작과 유사하게 하는게 아닐까 하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맞다. 상당히 근접했던 얘기이긴 한데 크롤 팔동작까지 갈것도 없이 그냥 준비동작에서 임팩트 면을 열어서 준비하면 되는 것이었다. #테니스서브

2-1. 토스팔과 라켓팔이 서로 떨어졌다. 왜 페더러가 토스를 베이스 라인과 거의 수평되게 한마디로 옆으로 하는걸까? 정답은 간단하다. 토스팔이 베이스라인과 수평되게 토스를 해야지, 라케팔의 팔꿈치가 과도하게 떨어지지 않는다. 페더러는 이걸 알고 이 동작을 익혔을까? 그는 전문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그렇게 멋들어진 서브 포즈를 취할 수 있는것이긴 하지만, 페더러도 데뷔 초 부터 현재의 폼을 형성한 것은 아니다. 어느 유튜버가 페더러 서브폼의 변화를 짧은 영상으로 정리한 컨텐츠를 본적이 있는데, 데뷔 이후 거의 20년 동안 페더러의 서브폼은 계속 변해왔다. 데뷔 때의 서브도 나쁘지 않지만, 점차 효율적인 동작과 절때 상대에게 서브코스와 서브 종류를 들키지 않을 궁극의 서브를 약 20년간 다듬어 왔던것. 자, 임팩트면을 열고 토스팔은 베이스라인에 평행하게(물론 극단적 평행은 아니다) 토스를 아주 약간 전방으로 올리고 열렸던 라켓면을 내전하면서(이 부분이 과거에 언급한 크롤 팔젓기와 유사) 상완과 전완이 거의 일직선이 될 정도로 펴준다. 이 상태가 우리가 아는 페더러의 서브 초반 장면이다. #페더러서브

바로 이 장면

3. 자 여기 부터가 재밋는데 그동안은 아무리 팔꿈치를 들으려고 노력해도 팔꿈치가 도무지 들리지가 않았다. 그런데 해결책은 간단했던것. 라켓팔이 거의 일직선이 되는 순간 라켓팔의 손등을 손등쪽으로 제치면(이스턴 포핸드를 칠 때는 이 동작을 손목을 콕킹한다고 하고, 전문용어로는 손목의 배측굴곡) 팔꿈치 안쪽이 접히면서 자연스레 그토록 바라던 팔꿈치가 높게 형성되는 트로피가 되는것.

페더러는 손목이 배측굴곡을 보이지는 않지만 어쨌든 이와같은 매커니즘으로 트로피를 하고 있다.

뭐야, 페더러 처럼 트로피 할 수 있다면서 페더러의 손목은 손등쪽으로 구부려지지 않았다. 그럼 왜 다르냐, 페더러는 20년동안 궁극의 서브를 수 억번 반복한 사람이다. 손목 배측 굴곡 따위 신경쓰지 않아도 몸이 자동으로 반응하는 상태라서 손목이 젖혀져 보이지 않는것. 실제로 페더러의 라켓백 동작은 지면을 수직해서 트로피를 만든다는 느낌보다는 지면에 수평해서 만드는 느낌이 더 강하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손등 배측 굴곡을 발견하지 못했던것. 하지만 과거의 페더러 서브를 관찰해 보면 분명히 손등 배측굴곡 형태가 관찰된다. #배측굴곡

4. 페더러 서브 모션을 수차례 분석해본 사람은 알것이다. 트로피 이후에 토스팔과 라켓팔이 잠시 교차하는 듯한 끊김이 발생한다는것. 이 부분이 뭘까 많은 고민을 했었다. #트로피자세

그러다가 알게됐다. 나달 스매시 자세에서

나달은 스매시를 할 때 아예 이렇게 두 팔을 교차해서 준비한다.

리본 움직임을 몸으로 완전히 이해하기 전에는 왜 저 자세가 구현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어딘가 포핸드와 유사한 매커니즘(흔히말하는 위핑, 레깅)이 있을것이라 생각했는데, 일반적으로 구사하는 포핸드 매커니즘과 조금 다른 부분이 있었던것. 한마디로 내가 엘보에 걸렸던 서브 매커니즘은 사실 포핸드 매커니즘과 동일했다. 어리석게도 '포핸드는 라켓을 지면과 수평하게 구사한다면, 서브는 지면과 수직이 되게 구사하는 포핸드'라 여기고 한동안 내 엘보를 스스로 아작을 내었던것. 그것도 모르고 그져 잘들어가주는 서브에 도취되어 한동안 나는 내 서브에 자신감을 가졌었다. 그리곤 팔꿈치가 고장이 났다. 거의 8개월째 완치가 되고있지 않다. 다만, 요즘의 서브 동작에서는 팔꿈치에 더 이상 무리가 가지않고 있음이 느껴진다. 최근 테니스 빈도는 높아졌는데 팔꿈치의 열감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게 그 증거. #테니스엘보

서브/스매시 모션은 포핸드 이론에서 바이블처럼 여겨지는 '레깅' 동작이 발생하면 안된다. *테니스 스트로크에 대해 고민/연구해본 사람이라면 필경 레깅, 위핑 이란 용어를 들어봤을것. 레깅은 테이크백 이후에 라켓의 포워드 스윙 직전에 등 뒤로 한번 꺾였다 나오는 지연현상을 말하는것이고, 위핑 동작은 의견이 분분하긴 한데 하늘쌤이 말햇듯 오개념으로 정리하려고 한다. 스트로크에서 채찍질 느낌은 오히려 WTA 스타일의 포핸드에 어울리며, 만약 채찍을 끊어치는 듯한 느낌을 위핑이라 표현한 것이라면 나달의 포핸드 처럼 밀어 때리는 느낌 정도로 이해할 순 있는데 그 해석이 분분해서 나도 오개념으로 정리하고, 스트로크에서의 '위핑'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레깅 #하늘쌤

흔히 WTA(여자 프로) 포핸드라고 얘기하는, (내가 그렇게 포핸드 매커니즘을 이해하지 못하는 시절에도 절대 타협하지 않았던)테이크백이 등쪽으로 돌아나오는 매커니즘이 바로 서브/스매싱 매커니즘과 같았던것. WTA 스타일 포핸드는 레깅이 없다. 테이크백 이후에도 라켓은 여전히 선수의 등을 타고 리본움직임을 하고 있다. 그리고 끊김(=지연=레깅)없이 스윙이 발현된다. *곁가지로 빠진듯한 느낌이지만 WTA 포핸드는 그래서 한계가 있다. 상대의 공이 빠르면 이와같은 리본 움직임으로 대처하는것은 한계가 있는것. 그래서 요즘 WTA 선수들은 남자들의 그것을 구사하는 추세이다.

 

WTA 포핸드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그져 이 기술은 한계가 있을뿐

 

암튼 서브/스매시는 올려져있는 공을 때리는 것이라 포핸드 상황처럼 라켓 스윙에 지연(레깅)을 만들어 조절할 필요가 없다. 그져 리본움직임처럼 자연스럽게 돌아나오면 되는것. 그리고 절때 과거의 나처럼 서브 모션에서 레깅을 만들면 안되는 이유가 바로 팔이 작살나기 때문이다. 레깅움직임 이후 임팩이 이루어지고 자연스럽게 내전과 회내가 이루어져야하는데 이러한 기전의 서브 모션에서는 임팩이후 내전과 회내를 만들어 낼 수 가 없는것으로 보인다.(이 부분이 여전히 미스테리다. 왜 그럴까,,,) 이유야 어쨌든 그러니, 팔이작살나지 않기 위해서라도 서브/스매싱은 리본 움직임으로 구사해야 했던 것이다. 오히려 '위핑'의 개념은 이제 서브 매커니즘에서 가져다 써야할 것 같다. 말을 타고 소를 모는 카우보이들의 위핑 동작을 보라, 계속 언급한 '리본 움직임' 이다. #리본움직임 #위핑

혹시 나중에 테니스 독학에 대한 이론서를 발간할 때, 책의 부제로 '직접 다쳐가며 배운,,' 이란 부제를 넣을까 진지하게 고민중이다. 어떤 부제보다 강렬하기 때문이다. 책 제목은 아무래도 인세인 테니스로 가야겠지?

 

자, 이제 복습해보자

페더러의 라켓팔을 보시라, 열려있던 라켓면을 몸통쪽으로 덮으면서(내전) 라켓팔이 일직선이 되도록 펴주고 있다.
라켓팔의 손등을 배측굴곡 시키면서 자연스레 팔꿈치 안쪽이 접히게 하고 있다. 이 동작이 팔꿈치를 자연스레 높게 유지하게 만든다.
이 동작이 수행되면 팔꿈치를 낮출래야 낮출 수 가 없다. 드미트로프 보고있나
트로피를 만들고
두손의 교차 이후에 라켓드랍이 이루어 진다. 역시 라켓팔 손목의 손등 배측굴곡이 라켓을 선도한다
그리고 그 다음동작은 딱히 의도하지 않아도 
완전히 펴지지 않은 팔꿈치(팔꿈치가 완전히 펴지면 엘보에 무리가 간다)
꽝! 임팩트타점은 포핸드 타점 처럼 앞무릎 앞 정도,, 앞무릎앞? 생각보다 그렇게 앞이 아니다.
#성공적 #로맨틱

 

왼쪽이 플랫서브, 오른쪽이 킥서브 - 킥서브 할 때 몸을 떠 코일링(꼰다) 한다.

 

다시 봐도 멋지다. 다시 복습

라켓면 열었다가 내전하면서 팔 쭉 펴기
손등 배측 굴곡을 통해 팔꿈치 쳐짐 방지
토스팔과 라켓팔이 교차하는 찰나 : WTA 포핸드 매커니즘 = 위핑 = 리본 움직임
지면반력을 이용한 라켓 가속력 높이기, 토스팔의 저어주기 동작으로 가속력 더더 업업~!
정점에서 임팩트, 토스팔 몸통쪽으로 붙여서 중심축 잡아주기
공중에 떠서 할거 다 하고 내려오기, 서브 결과도 공중에서 확인하는 더러형님
그리고 가장 이상적이고, 가장 안정적인 착지, 자연스레 발현하는 뒷발차기

 

 

+그리고는 서브에 자신감이 생기니 이제는 다른 동작 과제를 연구할 차례,

우선 리턴이다. 리턴 방법도 이미 하늘쌤이 유튜브 영상에 공개했다. 그게 다다 그리고 반복연습이다. 스플릿 + 몸이 가는방향의 발 딛어주기 + 그담에 쾅!!!

근데 이게 발리 스텝과도 일맥상통하더라, 발리 타이밍을 잡지를 못했는데 이렇게 하는거였다는것을, 바로 깨달았다.

 

++그리고 요즘 완급조절을 위해 빈도를 늘리고 있는 백 슬라이스, 리턴이나 상대의 강타를 슬라이스로 대응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깨달으니 포핸드 슬라이스에도 욕심이 가더라는, 백슬라이스는 공을 가라 앉힐 수 있는데, 포 슬라이스는 자주 공이 붕붕 떠버리는 상황, 무엇이 문제인지 진단해보니, 나는 포핸드 슬라이스(포 발리 포함)를 라켓의 아래 프레임을 기준으로 앞으로 밀어주기만 했던것, 근데 정답은 이미 나와있었음. 포핸드건, 백핸드건 버트캡(라켓 맨 밑에 마크찍혀있는 부분)을 당기면서 치는 거라는 사실, 처음에는 불편하더니 포핸드 슬라이스도 버트캡을 중심으로 내 몸통 쪽으로 버트캡을 잡아당기는 금세 안전한 포핸드 슬라이스를 구사 할 수 있게 되었음.

 

돌아오는 7월 10일 토요일에 테미친 동갑내기 친구와 강원도 평창 둔내에서 개최하는 3세트 복식 대회를 준비중에 있다. 남은 과제는 슬라이스 서브와 킥서브에 대한 좀 더 자신있는 확신을 갖는것.

#보여줄게완전히달라진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