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의 탈것/WR250r(2009) a.k.a 떠바리

[WR250r] 이베이서 3.0 갤런 탱크 구입(탱크 용량 업그레이드)

인세인피지 2024. 10. 21. 22:04
반응형

연일 출장으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출근한 월요일 아침, 반가운 문자메세지가 와있다. 같은 기종의 바이크를 타는 지인의 연락이다.

오홋!! 드디어 매물이 떴다!!

 
정신없는 10월을 보내고 있기에, 라이딩 하기 좋은 이 가을에 바이크는 쳐다만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급 뽐뿌가 돋는다. 바로 일옥으로 들어가봤는데,,, 허거덕,,

벌써 입찰자가 4명이나,,,

 
마감을 하루 앞둔 상태에서 벌써 3만엔이 넘어간다. 현재 엔화환율이 아무리 좋다고해도(오늘 기준 960원대) 일전에 이베이 새제품들을 한번 검색을 해놓은 상태라서 이 가격이 결코 저렴한 가격이 아니라는 것은 나도 알고 있다.

 
입찰을 잠시 멈추고, 이베이에 다시 들어가 본다. 
 
우선 이 WR250r의 순정 탱크 용량부터 정리하고 가보자.
순정 2009년식 떠바리 순정 탱크 용량은 7.5리터이다. 처음 떠바리를 인수했을때 얼마 타지도 않았는데 주유경고등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아,,, 얘도 엥간히 탱크가 작구나란 생각을 하며 주유를 해보면,, ? 엥??? 5리터 밖에 안들어간다. 분명히 탱크는 7.5리터인데,,, 그럼 도대체 엥꼬등은 언제들어오는거야?
 
자동차 기준으로 엥꼬등 들어오고 약 50k를 달리 수 있게 셑팅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럼 얘도 최소 30km는 달릴 수 있는 상태에서 주유등이 들어온다? 그럼 대략 연비 20km으로 잡고 30km를 더 탄다고 가정하면, 1.5리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기름등, 기름등 들어오자 마자 주유했으니, 약 5.. 몇 리터가 주유,,, 
 
대략 통밥을 굴려보니, 예측이 맞는것 같았다. 탱크 용량, 엥꼬 주행가능거리, 연비 측정의 과정을 수차례 반복후 현재는 대략의 연비, 엥꼬등 주행거리가 어느정도 정확하게 체크된 상태
 
탱크용량은 7.6리터 쯤 되고, 연비는 22~23km이다. 기름등 이후 40km정도까지 달릴 수 있는것으로 보이고, 만땅후 170km~175km 정도가 최대 인것으로 보인다.
 


이베이에서 파는 에프터파츠 제품들은 두 종류인데 IMS라는 제조업체에서 판매하는 3.0gal(11.4L)과 4.7gal(17.8L)이 있었다.
 

IMS Large Capacity Gas Tank 3.0 Gal Black Yamaha WR250R 2008-2020 117331-BK1 가격 359.95달러, 현 환율로 환산하면 제품 가격만 491,700원, 약10% 수수료내면 55만원, 관부가세랑 배송료 합치면 약 65만원

 
11.4L짜리 탱크로는 연비 22km를 계산했을때 250km를 달릴 수 있다. 이 정도 크루징 거리가 내가 근방으로 다니는 딱 좋은 주행거리기 때문에 국내에선 위 탱크면 딱좋아보였다. 더 필요할 땐 5L짜리 연료통에 기름을 받아 다니면 16.4리터로 360킬로를 달릴 수 있다. 비상용으로 사용하기에 5L 연료통이면 충분해 보인다. 가격은 65만원으로 일본 옥션 매물가격이 딱 절반가격이긴하지만,, 요즘 주머니 형편이 매우 얇은 나에게는 아직도 높은 가격.
 
 
 
아래 제품은 무려 17.8L짜리 탱크로 유튜브에서 본 미국 바이크쟁이들이 장착한 영상을 봤을때 탱크 사이즈 때문에 카울도 포기해야하는 사이즈, 주행거리로는 연비 22km 로 계산했을 때 약 391.6km 거의 400km를 주유없이 달릴 수 있다. 400km라,,,, 동네 바리 정도나 하는 내 라이딩 성향 상 맞지 않는다. 혹시 이 떠바리로 나중에 러시아(블라디보스톡 정도?)나 갔을 때 필요할까,, 일단은 가격도 그렇고 외관의 변화도 그렇고, 이 사이즈는 오버스펙이다.

IMS Oversized Fuel Tank Gas Blue 4.7 Gallon Fits YAMAHA WR250R WR250X 2008-2020 가격 574.06 달러, 현 환율로 환산하면 제품 가격만 784,166원, 약10% 수수료내면 86만원, 관부가세랑 배송료 합치면 약 100만원

 
 
 
아래 일본 옥션 제품가격이 약 30만원대이니깐 내가 저 가격에 낙찰만 받는다치면 개이득인건 분명한데 벌써 벌떼같이 입찰경쟁이라서,, 잠시 망설이고 있을때,,,, 이베이에 왜이렇게 중고가 없을까 생각하며 아무생각없이 3.0갤런짜리 탱크의 제품번호를 복사해서 붙여넣기를 해봤다.
 

엥???? 123.77달러(약169,000원)에 판다고?

 
이베이발 신종사기인가 싶어서, 판매자의 판매이력과 판매물품을 쭈욱 스크롤 해봤는데, 대부분의 제품을 엄청난 염가에 판매하여 만족도가 99%에 달하는 판매자(자,,,장물인가?)였다.
 
제품에도 특별한 설명이 없고, 그냥 새상품이라는 설명만,,, 속는셈 치고, 일단 결제 시도!
 

수수료가 붙어서 136.66달러(약 186,000원)에 결제 성공!! 캘리포니아 배대지에 배송은 10월 26일? 대박,,, 그럼 다음주면 한국에 오겠는데?

 
 
일단 결제는 성공했다. 판매자가 진짜로 제품을 발송하고 송장을 입력하면 신품가 65만원짜리를 70%할인가에 구매하게 되는셈,,, 과연 진짜로 보내주려나?


월요일 부터 행복회로 돌아간다.



 
어제의 행복해로도 잠시, 다음날 새벽 4시에 울린 판매 취소 통보!!

개자슥, 진짜 저 가격에 팔았던 건지, 뻥카 매물인건지, 암튼 이베이에도 사짜는 있다!!

 
 
 
하루종일 이베이 뻥카 매물에 기분이 안좋았는데, 비가 추적추적온 당일 저녁에 일옥에서 메세지가 왔다.
 

30분 뒤에 입찰한 매물의 경매가 종료됩니다. 

엥? 내가 입찰을 했던가? 가격이 마구 뛰어서 입찰안한줄 알았는데, 입찰했었나 보다. 보통은 이렇게 과열 경쟁될때는 최종 얼마에 낙찰됐는지 궁금해서 다시 들어가본다.
 

헉, 중고 탱크가 5만엔이 넘는다? 일본에서도 이 매물이 씨가 말랐나보다.

 
 
 
그러고는 가족들과 외출후 집에 들어왔는데, 같은 기종을 타는 지인께서 메세지를 보내주신다.
 

이번엔 이베이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이미 내가 위에 포스팅했던 매물이다. 360불쯤 되니깐,, 환율 1366원으로 계산하면,,,, 후후후 얘도 거의 50만원이다. 솔직히 탱크 구입하는데 50만원은 아닌것 같아서(나는 한 30만원쯤 지출하면 적당하지 않겠나 생각했었다.) 이 매물도 알았지만 패스하려고 했는데,
 
지인께서 몇가지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셨다.
 
1. 판매자에게 조금 더 싸게(300불) 팔으라고 오퍼를 넣어보라
2. 해운배대지로 받으면 시간은 오래걸리지만, 굉장히 저렴하다.(요걸루)
3. 항공배대지로 받고 싶으면 굉장히 운임이 저렴한 곳을 알고 있다.(지니집)
 
요즘 지갑이 점점 얇아져서, 큰 지출은 안하려고 했는데,,,,,,,, 고민하다가 그냥 오퍼를 넣어봤다.
360불 짜리를 299불에 팔으라고 할까하다가,, 아니지,,, 판매자 입장에서 1불이라도 더 받는게 중요하니깐, 지인께서 조언해주신 것 처럼 300불!! 그리고는 특유의 읍소체로 미국인에게 싸게 팔아달라고 오퍼를 넣었다.
 
 - 읍소 요약: 나는 한국에서 이 모델을 타는 4명중 한명이다. 요즘 환율이 장난아니니 나는 돈이 없다. 나에게 제발 위 가격에 팔아달라
 

쌔삥
뚜껑도 있는 쌔삥
이건 고정하는 볼트를 체결하는곳인가?
여기저기 고정하는 부분이 많다
21년산이네

 
 


 
 
그리고는 또 하루가 지나고 자고 일어났는데,,
 
헉, 오퍼를 받았네 ^^;

이 자슥 화끈하네, 거의 8~9만원을 한번에 깎아줬네;;

 
 

일단 구입가는 43만7천원,,,,

 
오퍼를 넣을때 배대지를 입력해야해서, 당장은 내가 사용하던 세븐존 배대지를 넣었다. 내 생각에는 무게가 그렇게 많이 나가지는 않을것 같아서,, 배송비가 4만원쯤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암튼, 이 판매자 뉴저지에 있다니깐, 세븐존 뉴저지 배대지 주소로 보낼것이고, 하루이틀? 그리고 배대지에서 나한테는 다음주면 보내주지 않을까?
 
지인께서 자꾸만 쏘스를 주셔서 ㅎㅎ 엉겁결에 3갤런 기름통 구입하게 되었다. 바꾸기 바꿔야한다. 용량이 진짜 너무 작다 ㅎㅎ



24.11.12. 추가 작성

예상보다 약간 늦어져 약 1주일만에 탱크가 도착했고, 정비샵에 바이크를 맡길 날짜를 타진하다가 또 한 주가 지나갔다.

드디어 D데이!! (전전날 미리 탱크는 샵에 맡겨두었고, 이날은 바이크만 출근할 때 맡기고, 퇴근할 때 찾는 계획!)

직장근처에 있는 야마하 수리점에 출근 겸, 바이크를 맡겨두고 왔다.

 

 

사장님께서, 신경을 잔뜩 써주셨다. 날이 추워져서 스쿠터 업무량이 줄었는지 이 날은 내 바이크 작업부터 맡아주셨다. 한 2시간쯤 걸린것 같은데 점심 무렵 수리가 완료됐다는 연락!!

 

 

아싸뵤!!

 

 

그 길로 바로, 인근주유소에 들러 가득 주유를 하고, 주행거리가 얼마나 늘었나 확인 라이딩!!

탱크가 높아졌다. 뚜껑이 바뀌었다. 가스 배출구도 꼽아주었다.
계속 보니 괜찮은것 같기도

 

바이크 탱크 용량이 증가하고 나니, 탱크 턱이 훨씬 높아졌다. 배불뚝이, 혹은 임산부같은 느낌이라 편편한 높이의 탱크에 길들어졌던 내겐 좀 생경하다 ㅎㅎ

 

기존 탱크에 약 5리터쯤 기름이 들어있었을것 같고, 늘어난 탱크에 5리터쯤 넣으니 만땅이 되었다. 주행거리를 초기화 해놓고, 원주-신림-무릉도원면-강림-횡성-기업도시 코스로 늦가을 라이딩을 즐겨본다. (주행거리 약 100km)

강림에서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추억샷을 남겨본다.
번호판에 진흙이 잔뜩 묻어 자체 모자이크 처리가 됐다.

 

 

교체한 순정탱크는 구멍을 잘막아, 직장 창고에 넣어둔다.

철로 된 WR250r(2009) 순정탱크
일본쪽으로 판매를 하려고 했는데, 그럼 열쇠까지 판매해야하나? -_-;;
제치 상태로 이렇게 흡음처리까지 되어있었다니, 훌륭하넴;;
고무 바킹과 남은 가스배출 호스

 

아무튼 드디어 탱크용량을 업그레이드 했다.

조만간 바접 라이딩을 통해, 확실히 증가된 주행거리를 만끽해볼 예정!!

 

드디어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컨디션으로 올라왔다. (근데 탱크를 교체했는데 왜 시거잭이 고장났을까? 이거 참 손봐야한다. 기존에 내가 작업을 잘못해서 어짜피 다시 손보려고 했던거긴 한데, 전조등 drl에다가 시거잭을 연결했어야 하는데, 하향등에 연결을 해놨더니, 상향으로 바꾸면 시거잭이 꺼지는 상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