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랴 포스팅하랴 지쳐서 슬슬 포스팅의 힘빨이 떨어지고 있긴하지만,
사실 이 파트 뜨리 포스팅이 하일라이트다!!
내 기억에 사진이 거의 100장에 육박했던것으로 기억하는데,, 암튼 많은 일이 있었던 날이었다.
그냥 재빠르게 포토리뷰로 가다가 이따금 당시의 감상을 끄적이는걸로,, ㅎㅎㅎ 과연;; 인내심이 버텨줄것인가
간밤에 텐트를 편성한 곳은 사동해수욕장 물놀이장 데크였다. 내가 밤늦게 도착했을 때 이미 4~5팀이 간이텐트와 모터홈류로 자리를 잡고 있던터라 내가 비집고 들어가는게 쉽지않았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텐트밖에서 나보고 일어나라는 소리가 들린다. 아,, 예상대로 이곳을 관리하는 사람이 왔구나 란 직감이 들었다. 서둘러 텐트를 정리하는 동안, 옆에서 얼마나 쿠사리를 주던지,,
내 바로 옆에는 퀵텐트를 펼치고 웃통을 까고 세상모르고 퍼자던 덩치가 있었는데, 이 관리자는 나한테만 쿠사리를 주고, 웃통까고 자던 덩치에게는 한마디도 못하시던(외모만 보고 사람을 평가하시면 안되는데,,,, ㅎㅎ
암튼 내가 잘한건 없으니깐, 군말없이 텐트를 서둘러 걷었다. 오늘은 다른 곳에 텐트를 편성할 예정이라 최대한 꼼꼼하게 정리를 마쳤다. 한 20분쯤 걸렸나?
바이크에 단단히 모든 짐을 결속하고, 출출한 배를 채우러 인근 편의점으로
후다닥 식사를 마치고, 시간에 딱 맞게 독도로 가는 승선권을 발권한다. 이미 출발 전에 예매해놨었기에 예매 내역을 확인하고 발권받는다.
나중에 저 카세이 저소음 발전기를 알아봤는데, 2000W 짜리 기준으로 50~70만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보였다. 아마 중국 OEM인것 같은데 상표가 다른 어떤 제품은 2,400W 출력도 있는것 같다. 카라반에서 에어컨을 돌리면 최대 1,700W 까지 전력이 소비되는것으로 측정되는 만큼 구입할거면 2.4Kw짜리 저소음 발전기를 구입하는것도 중요해보였다. 또 알아보니, 방음박스?도 구입해야 옆 캠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등,,, 이 또한 신경쓸것이 이마저만산만,, 암튼 당장 필요한 건 아니니깐, 좀 더 지켜보는것으로,,
자 이제 승선 시간이다.
다시 한시간반을 달려, 울릉도 사동항에 다시 도착했다.
지금부터 정신바짝차리고, 서둘러야한다.=!!
바로 명예주민증 발급!!
다행히 경쟁자가 없어보인다. 살짝 빠른걸음으로 독도 비즈니스센터로 향한다.
미리준비한 사진을 안내받은 메일주소로 보내놓고, 얼른 신청!
이제 할 일도 없고, 어제 내가 잤던 사동쪽으로 이동하다가 그곳 전경을 담고 싶어서 사동해수욕장으로
바이크 상태가 심상치 않아서 미리 알아봐두었던 도동항 바이크 샵으로
점심식사는 오징어 물회
의외로 젊은 사장님이 샵을 지키고 있었는데, 엔진오일이랑 미션오일이 다 없는것 같다는 진단
에? 이게 미션오일이 따로 들어가나?
순간 겁이 덜컥 났다. 미션오일 부족으로 미션에서 쇠갈리는 소리가 났다면 이건 심각하다. 근데 이건 4t엔진이라 아마도,, 엔진오일이랑 미션오일을 같이 쓸텐데,,, 이 사람 믿을수 있나?
잠시후 다시 살펴보더니 미션오일을 따로 쓰지 않는다고 한다. (그럼그렇지
그러더니 자기가 아까봤는데 엔진오일이 부족했던것 같다고,,,,
내게 이 바이크를 판매하신분이 최근에 모튤걸로 오일을 갈아놨다고 하셨었는데, 엔진이 오일을 먹지 않았다면 엔진오일이 줄어들 일이 없는데,,,
일단 오일을 갈아보자하니, 동앗줄이라도 잡는 심정으로 오일을 갈아달라 한다.
정체 모를 오일을 갈기위해 내 엔진의 오일을 드레인하는 순간
역시나 오일이 부족해보인다는 진단은 한참 잘못된게 맞았고, 나는 눈탱이를 맞았습니다.
오일을 갈고나서 한번 타보라는 말씀에 여전히 못미덥지만, 시동을 걸고 출발,, 에라이,,
그렇게 멀쩡한 모튤 오일만 울릉도에 버리고, 정체모를 오일을 내 바이크에 잔득 주입하고, 마상과 현금지출만 얻어맞은채,, 터덜터덜
이미 이렇게 된거, 여기서 바이크 수리는 불가하겠다고 결론을 맺고, 이번엔 스노클 포인트로 다시 이동
삼선암 스노클을 마치고, 울릉에서의 마지막 날을 장식할 숙영지를 찾는다.
울릉도 북서쪽에 웅포항이 있는데, 그 옆에 웅포 캠핑장이 잘 차려놓고 아직 개장을 하지 않았다.
이제 남은 미션은 2가지다.
바로 울릉도 테니스와 회 떠먹기
미리 검색해둔 남양테니스장으로 향한다.
남양테니스장에 7시가 좀 넘어서 도착했는데, 3분이 계셨다. 물론 나는 아무런 테니스장비가 없었다. 신발은 워커였다. 마침 딱 세분만 계속 계실것 같아서 계속 기웃거렸는데, 한 분이 아예 운동을 할 의욕이 없어보이셔서 기웃기웃 이런얘기 저런 얘기 의욕없이 주고 받다가 도저히 아닌것 같아서, 다음을 기약하고 쓸쓸하게 빠져나왔다. 실내1면과 실외 2면으로 구성된 남양테니스장은 시설면에서 최고였다.
여담으로 울릉 북쪽, 북면?? 에도 실내코트를 곧 착공한다는 얘기가 있었다.
늦은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다시 저동으로 돌아왔다.
숙소로 돌아가는길에 저동 회센터에 들러서 회를 사러
4만원인가, 5만원인가를 주고 1인분 횟감을 떠왔다. 독도소주 23도짜리와 울릉도 호박막걸리도 편의점에서 구입.
아무도 없는 미개장 캠핑장, 1인텐트안에서 이따금 지나가는 차 소리와 잔잔한 파도소리를 들으며 울릉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담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제대로 치우지도 않고 뻗어서 자버려서 저 막걸리를 다 쏟은채 잠에 들었다는,,,
숙취때문에 머리도 아픈데, 침구류 닦고, 털고 너느냐 고생꽤나 했던 기억이,,,
무튼, 울릉트립3일 중 최고의 날이었다. 독도와 스노클링, 회에다가 소주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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