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저널/삶의 단상

침묵

인세인피지 2011. 2. 2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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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잠깐 동안, 입을 다문채 살고 싶다.
더러워진 입에서 뱉어낸 버러지같은 말들이,
나를 포함한 전체를 오염시키고



지켜낼수 없는 약속들이,
지켜질 수 없는 약속으로 변화를 거듭한다.


잠깐의 침묵만으로,
일말의 상처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다면,
영원히 침묵하고 살고 싶다.

삶은 시작부터 이미 내것이 아니었는데,
살아가면서 갖게되는 조그만 성취로부터
조금씩, 사욕은 커져가고,
점차 포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른다.

지나온 날들을 거슬러 추억해 보면,
내가 얻은 성취는, 눈에 보이지도
어느누군가에게 아무런 감흥도 주지 못하는데

필요이상으로 나는, 내것이 아닌 소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살아가는 게 아닌가,

지금은, 이 순간 만큼은
잠시잠깐만이라도, 영원히 침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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