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세인 tennis

다시 쓰는 포핸드 스트로크

인세인피지 2015. 2. 1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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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들, 2011년 직장생활하고 약간의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테니스 레슨 받은 내용을 기초로 작성했던 글들이네요. 엄청나게 저급한 수준의 글들을 보고 있노라면, 아주그냥 쥐구멍으로라도 들어가고 싶지만, 기록의 민족이니 만큼 창피해도 남겨놓을랍니다.

결혼이후, 더 정확히는 학교에서 맡은 사업이 종료가 되어 다시금 안정기가 찾아왔고, 운동할 수 있는 여유가 약간 생겼다고 할까요. 요즘 너무 빠져 재밋게 치고 있는 테니스관련 포스팅을 다시 시작해 볼 까합니다.

미쿡이나 유럽에서는 테니스 하면 우선 서.브 부터 가르친다고 하는데, 여전히 우리네 테니스레슨은 포핸드 부터 시작하죠.

밑에 글에서 두서없이 적긴했지만, 오늘은 포핸드와 백핸드 스트록에 대해 그간의 느낌을 살려, 몇 자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변의 선배 고수님들과 코치님께서 저는 볼을 밀어치는 스타일이라고 했던게 무슨 말인지 잘 몰랐었습니다. 포핸드 스트록은 다 그렇게 치는 건줄로 알았지요. 그런데, 밀어치는 방법(드라이브 성)과 찍어치는 방법(플랫 성)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항상 뽈에 힘이 없고, 짧게 떨어지는 것이 파워부족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건 착각이었습니다. 볼이 맞는 지점과 맞는 면의 각도에 따라서 드라이브성과 플랫성 볼이 별개로 형성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거지요.

요즘 세미웨스턴에서 웨스턴 즉, 현대테니스를 시작부터 접하신 동호인들이야, 무슨 말인지 모르시겠으나, 저 같이 어려서 부터 과거테니스로 부터 현대테니스를 접한 사람에게 분명히 다르게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제가 어려서 테니스를 배울 때만해도, 포해든 그립은 이스턴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요즘 이스턴으로 포핸드 치시는 분들 없을 겁니다. 대부분, 세미웨스턴에서 웨스턴으로 하드히터들이 주류를 이루니까요. 물론, 테니스라켓과 볼의 발전도 크게 한 몫 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드라이브성 스트록을 구사하는 플레이어에게는 밀어때리는게 가능하기 때문에 세밀한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위에게 세밀한 드라이브 볼을 구사해서 발 밑으로 공을 떨군다던지, 대쉬하는 상대에게 탑스핀 로브를 정확하게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은 분명 밀어치는 저 같은 드라이브성 스트록을 구사하는 이 에게 분명한 장점입니다.

그렇다면, 플랫성 볼은 어떻게 구사하게 되었는가 - 밑에 과거에 올린 글들을 보니깐, 제가 한가지 간과한 것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하드히터의 플랫볼은 구사하는 그립이 달라서, 저는 플랫볼을 못치는 줄 알았어요. 또한 스탠스도 과거 테니스를 배웠기 때문에 클로즈 스탠스로 쳐야한다고 생각했지요. 또한 뉴트럴 스탠스까지는 가능하겠지만, 오픈 스탠스는 밀어치는 저에게는 불가능 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지금과 그때의 차이점은, 손목의 콕킹에 있습니다. 밀어치는 드라이브성 스트록을 구사하던 저는 포핸드 임팩트가 상당히 전방에서 형성 되었고, 맞는 순간 손목이 항상 풀어져 있었습니다. 파워는 뒤쪽으로 크게 테이크백 되어있는 동작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라켓을 최대한 뒤쪽으로 빼는 동작이 선행되었어야 드라이브성 포핸드스트록을 구사 할 수 있었습니다.(테니스 역사상 가장 완벽한 포핸드를 구사했다고 평가받는 안드레 아가시의 포핸드도 주로 밀어치는 드라이브성 포핸드였다고 생각됩니다.)

반면 플랫성 포핸드 스트록은 임팩트 순간 손목이 뒤로 젖혀진 콕킹이 이루어져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임팩트 순간 까지 콕킹을 유도하고, 라켓의 스윙은 손목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즉 임팩트 순간까지 손목이 라켓 면보다 선행하며, 최대한 앞으로 던진후 손목을 중심으로 라켓이 엎어지는 동작이 이루어 지면 플랫성 포핸드 스트록이 가능해지지요. 플랫성은 지나치게 큰 테이크 백이 필요 없습니다. 어짜피 맞는 순간의 임팩트 면과 볼의 접합 지점을 정확히 컨택하고, 라켓을 뒤에서 부터 꺼내와 멀리 던진다는 느낌으로만 강타해주면, 강력한 플랫성 포핸드 스트록이 구현될 수 있습니다.

한번은 플랫성 볼을 쳐보기 위해 그립을 보다 두터운 웨스턴으로 바꿔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습관이 무서운건지 아니면 구조상 웨스턴이 맞지 않는 건지, 웨스턴 그립은 엘보에 너무 많은 무리가 갔고, 이내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밀어치거나 찍어치는 두 종류의 포핸드 스트록을 구사하기 위해서, 테이크백도 달라야 했고, 볼의 타점, 팔로스로우도 각기 다르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다고 할 까요. 이론적으로 정립이 되니, 이제는 상황에 맞는 볼을 구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스탠스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현대테니스라고 해서 클로즈 스탠스로 밀어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짧고 낮은 볼이나, 어프로치 샷에는 여전히 클로즈스탠스로 밀어치는 동작이 다음샷을 대비 할 때 유리하다고 보여집니다. 반면 뉴트럴 이나 오픈 스탠스는 찍어치는 플랫성 스탠스가 유리하다고 보여집니다. 플랫성 스트록 자체가 큰 테이크백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의 깊고 빠른 볼에는 대응하기가 수월합니다. 또한 우측으로 빠지는 볼에 대한 대처도 오픈스탠스가 훨 씬 유리합니다.

플랫성 포핸드, 결국 닉 볼레테리의 킬러 포핸드죠. 오픈스탠스에서 상채의 180도 회전을 이용해 만들어 내는 기술인데 손목이 콕킹된 상태에서 주먹이 라켓을 선도하는 유형의 스트록 형식입니다. 중요한것은 오픈스탠스와는 반대 방향의 테이크백을 최대한 크고 멀리가져가 주는 것 입니다. 여기서 테이크백은 팔이 멀어지는 것이아니라, 상채가 최대한 뒤쪽을 향하게 하는것이죠.

포핸드 스트록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이 두가지 기술을 구사 할 수 있다는 것은 크나큰 기쁨이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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