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세인 tennis

매드 포 테니스

인세인피지 2015. 3. 26.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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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테니스에 미쳤다.


테니스를 처음 접한게 6살 무렵이었던 것 같다. 아버지께서 테니스 매이아셨던 덕이지만, 오히려 그게 독이 었을 줄이야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타고난 운동신경 덕분에 대부분의 운동은 금방 수준급이 되었지만, 유독 테니스는 손에 잡히지 않는 운동이었다. 원인은 다양했는데, 워낙 어려서 테니스를 배워서 현재는 그닥 취급하지 않는 클래식한 폼으로 시작했기에 현대 테니스의 흐름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테니스를 집중적으로 배웠어야 했는데, 가끔씩 부자간에 주말 활동 정도로 테니스를 쳤으니, 분기에 한 두번, 일년에 10여차례 정도 쳤던것 같다.

대학 입학무렵 테니스를 제대로 배우고 싶어, 레슨을 받았었지만 레슨 당시에도 과거 폼을 쉽게 버리지 못했고 몸도 머리도 정확한 이해 없이 잘못된 폼(과거의 폼)으로 반복하기 일수였다.

또한 무엇보다, 전직교에서의 일이 너무도 바빴다. 도저히 테니스에 집중할 수 없는 생활패턴이였기에 남들은 몰라주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테니스였다.

그리고, 작년 12월 남들은 결혼하면 끝이라고 하겠지만, 결혼전부터 약간의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다. 물론 결혼 시즌 한달간은 테니스를 접할 수 없었지만, 작년 12월 이후 무려 4개월간 지속적으로 테니스를 치고 있다는 사실에 행복한 요즘이다.

회비만 내고 참석하지 못하던 동호회 활동도 꾸준히 하게 되었고, 이제는 집사람도 동호회 회원들과 어느정도 안면을 트게 되어서 오히려 모임이 편해졌으니 말이다.

작년 12월 근 6개월 만에 참석한 테니스 동호회 월례대회에서 나는 D조에 배정 받았다. 명색이 체육교사인데, 가장 낮은 D조라니 그도그럴것이 정말 테니스를 오래 놓고 있었다. 운좋게도 D조에서 아슬아슬 우승을 하게 되었고, 이 우승 기록은 동호회 참석률과 비례하여 1월에는 C조 우승, 2월에는 B조 우승, 3월에는 A조 우승 까지 달성하였다. (물론, 동호인 테니스는 복식이다. 내가 잘 해서가 아니라, 좋은 파트너와 한 편을 먹게 된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그러는 사이, 동호인 테니스대회에도 꾸준히 출전하게 되었다. 춘천 백두대간 배 전국 신인부 대회(2전 2패 예선 탈락)와 지역 신인부 대회(3전 2승 1패, 본선 1회전 탈락), 횡성 아침이슬배 테니스 대회 단체전 참가(본선 2회전 탈락), 원주 치악배 단체전 참가(본선 1회전 탈락), 개인전 참가(3전 1승 2패, 본선 1회전 탈락) 끝도없는 탈락의 연속이지만,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테니스장의 진풍경은 라인시비, 볼을 아주 아껴서 살살 넘기라는 조언들 - 내 생각은 다르다. 반드시 기술의 완성을 이루어야 한다. 서브, 스트록, 발리, 그리고 수비까지, 모든 기술의 완성을 이루면 비일비재한 라인시비에 감정을 상할리 없고, 스트레스 받아가며 볼을 아낄 필요도 없는 것이다. 선결조건은 기술의 완성이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생각하고 고민하고, 바꿔야 한다. 힘을 빼야하고, 리듬감을 갖아야 한다. 임팩트를 실을 줄 알아야 한다. 올해 안에 기술의 완성을 이루어야 한다. 8개월 남았다. 올 안에 어디까지 가는지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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