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세인 tennis

서브, 미치도록 넣고싶은 그 존재

인세인피지 2015. 2. 13. 23:24
반응형

짧게 쓰고 마무리 해야겠다. 서브, 미쿡이나 유럽은 테니스 하면 서브를 최우선적으로 배운다고 합디다. 몰론 우리나라 테니스도 서브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레슨현장에서 서브는 가장 마지막에 배우는 과정으로 생각되기 일수입니다. 막상 테니스 포핸드와 백핸드에 어느정도 자신감이 생겨서 테니스 게임에 들어간 순간, 난생처음 서브라는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서브 한 두개가 들어가지 않으면 자연스레 힘이 풀리면서 컨트롤에 집중하게 되지요. 속도-정확성 상쇄 원리에 의해, 느린 라켓속도로는 자유낙하하는 테니스 공을 정확히 맞추기 어렵습니다. 정말로 눈물나게 어렵습니다. 더블폴트 한 개 하면, 미안하고, 두개하면, 상심하고, 세 개하면 그 게임을 포기하죠. ㅋㅋㅋㅋㅋ 물론, 테니스 경기의 꽃이자 관문이기에 경기 영상이나, 각종 정보로 부터 테니스에 대한 기본적인 매커니즘은 접했을 겁니다. 포핸드 , 백핸드 허구언날, 레슨받으며 서브 연습(남몰래) 해보지 않은 사람없을 겁니다.


그. 러. 나,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이다지도 큰 종목 또한 없습니다. 서브,,

우리나라는 철저한 복식위주의 네트경기가 실시되고 있습니다. 경기장도 몇개 없거니와 많지 않은 동호인 활동으로 인해 복식경기가 장려된것은 아닐까요. 어쨌든, 탁구, 배드민턴, 테니스 모두 복식경기만이 현재 생활체육에 자리잡고 있는 것은 사실이죠.

테니스 복식 경기 해보셨죠.

1. 첫서브가 중요하다

2. 첫서브는 플랫으로, 세컨 서브는 안전한 스핀서브로

3. 첫서브와 세컨서브의 강도는 너무 차이가 나면 안된다. 동호인은 70/50의 힘 배율로 구사하면 좋고

4. 첫서브의 성공률은 70%를 상회하면 적당하다(물론 동호인 기준입니다)

라는 전제를 모든 테니스 동호인은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테니스 경기에 처음 입문한 동호인은 테니스 서브를 배워본적이 없다는 겁니다.

실제로 대다수의 테니스 지도자가 서브에 대한 정확한 매커니즘과 중요성을 설명하지 않고, 못하고 있는 실정이기도 합니다.


예전에 테니스 코리아에서 발행한 단행본 '상급자로 가는길'을 구입해 두었다가, 최근 다시 꺼내보았습니다.

이 책, 지금 보니 정말 물건입니다. 한 구절 한구절이 정말 주옥같은 테니스 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물론, 중급자 이상이 아니면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표현들도 수두룩하지만(아직도 이해 가지 않는 기술들이 있더군요) 다시 읽어본 '상급자로 가는길'은 테니스 관련 서적중 단연 필독서 인것 만은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서브에 대한 어떤 느낌을 깨달았는가. 사실, 느낌은 간단합니다. 다시 또 손목 콕킹에 그 핵심이 숨어 있었네요.

다양한 서브 폼이 있습니다. 토스, 리커버리 동작, 스탠스 이 세가지가 다양한 결과를 빚어내는 변인으로 볼 수 있는데요.

역시나 체육교사인 나는 가장 기본으로 여겨지는 황제 로져의 폼을 따라합니다.

황제의 폼은 토스와 리커버리가 동시에 이루어 지며, 스탠스는 어깨넓이로 벌려서 그대로 최종 임팩트 까지 마무리하는 폼입니다.

과거 스탠스를 좁혀서(뒷다리를 앞쪽으로 당겨서) 서브를 구사해 보기도 했지만, 테니스 서브 그렇게 만만치 않습니다. 굉장히 많은 변인(체육용어로 자유도 라고 하지요)은 실질적인 핵심동작을 수행하는데 방해요소로 작용될 수 있기에, 스탠스는 자연스레 어깨넓이 스탠스를 고집했습니다. 다리를 모아주어야 파워를 더 낼 수 있어 보이지만, 사실 플랫서브시 파워를 내는 것은 공과 접촉하는 임팩트 면의 깨끗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까요. 복식경기에서 무자비한 어깨스윙은 사실 큰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톱레벨의 프로테니스 선수들이 보통 200km 대의 퍼스트 서브를 구사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죠(페더러, 조코비치, 나달, 머레이), 남자 테니스선수들의 최고 구속은 미국의 엔디로빅을 비롯한 190cm대의 혹은 그 이상의 거구들이 뽑아내는 강력한 서브,, 260km에 육박하지만 이들이 세계랭킹 탑4안에 들지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서브는 어느정도 이상이면 충분하고(인간이 반응하기 어려운 속도는 200km 대 서브 인것 같습니다),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현 세계랭킹 1위인 노박처럼 무결점 플레이어의 기술들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한 예로 샤라포바, 요즘 정말 잘치더군요. 정확하고 강력한 서브, 라이징 위주의 스트록, 과거에 비해 정말 정교해진 플레이를 펼치지만, 여전히 윌리엄스에게는 힘들어 합니다. 물론, 서브 때문이지요. 윌리엄스의 서브는 200km 대 속도를 보입니다.(여성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200km 대의 서브를 넣는 윌리엄스를 보고 있노라면, 좀 무력해 진달까요,,) 상대적으로 인간적으로 느껴지는 키 180의 샤라포바는 170km대의 서브를 구사하지요. 경기의 시작은 서브입니다. 비슷한 정확성을 보인다면 누구의 경기가 수월하게 풀릴까요.

내일은 필자의 테니스 경험, 최초의 거주지역외 타 지역 대회에 출전하는 날입니다. 최근 연습을 많이하고, 몸을 혹사 시킨 경향은 있지만, 내일 경기가 기대되네요. 아직도 부족한것 투성이지만, 재밋게 즐기고 오렵니다.

제7회 춘천 백두대간 테니스 대회>남자 전국신인부(2015.02.14. 09:00.) 출전합니다. 180개 정도의 팀이 신청했네요. 이분들 겨울내내 테니스 치고 싶어 안달난 분들일 텐데,, 매너있게 내 기량 발휘하고 오는 첫 대회가 되길 기대하며, 서브 미치도록 넣고 싶은 그 존재, 리커버리 동작에서의 손목 콕킹이 왜 중요한지,, 후속편에 다루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