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저널/school days

이미 마음만은 부자(건강체력교실, 우수학교스포츠클럽)

인세인피지 2015. 3. 26. 00:22
반응형

폭풍의 3월, 바꿔 말하면 내부결재용 계획서의 향연이 펼쳐지는 3월이 지나가고 있다.

실상, 보건업무 그다지 한건 없는데 신경이 쓰인다. 첫 해 업무를 꼼꼼히 익혀놔야 만약의 사태를 대비할 수 있으니 괜한 조바심이 나는것 같다.

수업이 줄어들고, 운동부에 대해 신경을 적게쓰다 보니, 자연스레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에 힘을쏟게 된다.

3월 만들어낸 일들을 열거하자면, 참 소소하다. 정말 시골학교 체육교사 다운 풋풋함이다.

1. 보건실 재개장 프로젝트 : 학교 보건실이 방치되고 있었다. 내 성격에 이런거 못참지

2. 옥계중 조조축구스포츠클럽 개설 : 발령 첫해부터 하고 싶었던 아침축구교실이다. 이제 여유가 생겼다. 집도 학교안에 있는 관사다. 못할 이유가 없지 않는가

3. 학교스포츠클럽 관련 매거진 창간 : 이 또한 전에 근무하던 학교가 남중이라서 못했다는 변명을 증명하고자 시작했다. 정말, 남중에서 매거진 출간은 쉬운일은 아니었던것 같다. 여학생들은 남학생들과 다른 무언가 다른 디테일이 있다.

4.건강체력교실 신청 : 제목의 이유이다. 2천만원 짜리 시설 예산을 덜컥 신청했다. 강릉중학교에서 창의경영학교의 덤으로 받았다면, 이번 건은 순수하게 좀 따오고 싶었다. 새로 부임한 학교에서 2천만원짜리 시설사업을 유치했다면, 참으로 뿌듯하고 저절로 애교심이 생길것만 같다. 그렇지만, 경험으로 미루어 보아 치열한 파워싸움에 밀릴것 같다는 포석.

5. 여학생 학교스포츠클럽 지원사업 : 정확히 어디서 주관하는건지는 모르겠으나, 여학생 학교체육활성화를 위해 강습을 해준단다. 내가 추진하고자 하는 방향과 정확히 일치하여, 얼른 신청했으나 - 옥계 까지 강사가 올 수나 있으려나? ^^

6. 우수학교스포츠클럽 : 이 또한 강릉중 시절 덤으로 받아봤던 사업이다. 지금 생각해보니 강릉중학교 시절은 참으로 예산이 풍족했던것 같다. 남학생 학교스포츠클럽은 살짝만 판 벌려주면 가능하다는것을 경험으로 깨우쳤고, 문제는 여학생 체육활성화 인데,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여.신 프로젝트를 많이 본받아야 할 것같다. 여학생은 남학생과 같이 접근하면 100% 실패할것 같다. 직접스포츠에 올인하기 보다는 '하나로 수업' 처럼, 전인교육을 해주어야 할 것 같다. 직/간접 스포츠뿐만아니라, 감성적인 부분, 진로와 연계하는 부분도 신경을 써준다면 성공 할 것 같다. 작년까진 3백만원을 책정했는데, 올해부턴 2백2십만원으로 줄었단다.

인사이동 후 한달 빠르게 주변상황이 정리되고 있다. 조금 더 생각하고, 조금 더 움직여야 할 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