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저널

일본수학여행, 간사이지방,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계

인세인피지 2015. 5. 25.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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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반 아이들을 데리고 수학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혹자는 부임 첫해 2학년 담임이라는 이유로 해외문화탐방을 다녀오게 될 줄이야, 영광인줄 알으라는데 수학여행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관계로 노땡큐


3박4일의 일정이었지만, 첫날 새벽 3시에 천남리 컨벤션센터(마을회관 웨딩홀;;)에 모여 출정식을 할 줄이야


주례석에서 교장선생님께서 당부의 말씀을 하신다


정신없이 투어버스로 내가 자는건지, 깬건지 모르던 와중에 김포 도착 / 이렇게 아침을 해결


짠하니,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여기가 한국이여 일본이여)


첫날 중식은 진짜 한국인지 일본인지 가늠안되게 고기부페,, 일본에도 이런게 있었나 : 5.5점


차창밖으로 오사카 공업지대가 펼쳐져 있다. 바다에 목재를 재우고 있었는데, 뭐에다 쓰는 물건인고


버스는 첫날 일정인 고베로, 고베가 그렇게 화려하고 풍요로운 도시인줄 몰랐다. 와윕에게 프로포즈 반지로 사준, 타사키가 뙇, 타사키는 언제나 옳다. 내 판단도 옳았다.


일본 3대 중화거리 난킨마치, 그런데 굉장히 협소했다. 여긴 왜 온걸까


일본에서 중화거리를 구경이라, 그것도 첫 기념촬영을 이곳에서

의미없다.


1995 고베 대지진의 현장을 아주 일부 남겨놓아, 후세에게 자연재해의 위험을 알리기 위한 메모리얼 공원- 발상이 좋차나


첫 개인샷, 메모리얼 파크에 나를 남기고 싶었나


함께 수학여.헬에 참여하신 지역경찰관님과 옥계번영회 부회장님


오 이친구 느낌있는 느낌이었다. 이어폰으로 음악을 수시로 돌리며 잼을 하는듯, 퍼어런 하늘에 재즈풍 섹소폰 음색은 그야말로 찰진찰떡, 이 광경하나로 천국


고베라는 도시 상당히 호사스러웠다


고베 시청 24층 전망대에서 바라본 고베시 전경 인구 150만이 산다고 했는데, 이렇게 넓어도 되나? 것도 이 사진은 일부에 불과한데


앞에는 바다가 뒤에는 명산이 이거야 말로 배산임수 지형


고베에 와서는 고베규, 고베 스떼끼를 먹어줘야한단다. 물론 현지가이드께서 모조리 준비하셨지만, 고베는 소고기가 유명하답디다. 많이 들어본 산노미야 역이 고베의 중심지 였더군요.


달구어진 그릴에 스텝이 공기 몇덩이를 던져두고, 즉석에서 요리를 시작합니다. 내 눈엔 대충대충 건성건성으로 보였다만


이렇게 훌륭한 레미 스떼끼 뙇


세계에 3곳 뿐인 유니버셜스튜디오, 일본에 있었다. 이하 USJ, 저멀리 해리포터가 사는곳 호그와트 성이 보이는가


USJ답게 깜찍한 입장권 7만원 좀 넘는 가격 ㅎㄷㄷ


현지 가이드께서 열심히 안내하고 계시지만, 그 누구도,,


이거이, 헤리포터 섹션에 들어가는 예매 티켓인데, 잔머리 굴리려다 결국 못봤다 ㅠㅠ (한번 놓치거나, 들어갔다 오면 다시 못들어감/ 나는 후자에 속한다는 아주 긴얘기가 있음)


삭 다 포기하고, 그 옆에 죠스로 이동, 빠른 판단 잘한것 같다. 판단하면 나니깐, 그런데, 이 죠스,,,, 에버랜드의 입구에 있는 허리케인 같은 역할인듯, 짧고 비교적 단순하지만 상당한 임팩특

인파에 밀려 USJ를 만끼하진 못했지만, 우리 에버랜드와 비교하자면 면적은 에버랜드가 확실히 더 넓고, 하드웨어적 놀이기구에 치중한 반면, USJ는 풍부한 만화/영화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버무린 소프트웨어의 압승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에는 4d형태의 놀이기구에 신경을 많이 쓴 티가 역력했다.


공짠 줄 알았는데, 속았어, 1.3만원 ㅠㅠ


애들간식 사주다 내 정신이 어딧는지도모른채 뜯어 버린 유뼈소시지(쏘세지 속에 진짜 뼈있음, 작명하기 나름) 이거 하나에 6천원


쉬고싶다.


이거 안봤으면 애들 졸업할 때 까지 원망 들었을 뻔, 왜 내가 4조 애들을 뎃고 다니며 놀이기구 까지 선정해 줘야하냐고, 분명 애들한테 사전 조사하라고 오티때 설명했음에도 아무도 사전조사를 하고 오지 않았다. 아는 만큼 보이는데, 너무너무 아쉽지만 학생 수학여헬은 일단은 이 이정도가 한계로 보인다.


좌측 두번째 스파이더맨을 즐기고 있는 4조 보이나, 나도 엄청 흥분될 정도로 재밋더라//


점심은 생 돈카츠, 집에서 어무이가 해주신 그맛이었는데, 9점


잘 먹는구나


오우 난 돈까스와 탕수육을 좋아하는 걸로


최악의 코디다 고추장간지ㅋㅋ 멀리 타국 일본과 USJ에서 아이들이 나를 쉽게 찾도록 하기 위한 나름 전략적이고 스승의 날을 기념할만한 의미있는 코디임


이 멋진 장소에서 재현이랑 찍다니



오 진격의 거인, 이런류의 애니는 이제 관심이 없어 보고싶진 않지만, 실로 일본 내에서 진격의 거인의 흥행은 대단히 성공한듯. 아니 전세계적인지도, 6.20일날 뭐가 개봉한다는데, 엄청 기대했다가, 하이라이트 상영인걸 알고, 급 실망


영상 몇개 돌면서 보다가, 이게 끝, 당췌 뭔 말인지 모르니깐, 답답하기도 했으나 그것또한 살짝 긴장감을 주데

뤽베송의 영화 '루시'에서 최민식이 한국어로 쏼라쏼라 할 때 외국인 관객들의 공포감을 유발한 기획이었다는 생각이 뙇, 그렇긴 하데,,,


진격의 거인 저 사진찍는 것도 유료, 줄안서고 좀 멀리서 찍으면 무료


지칠대로 지친 선생님, 학생들 자유시간 주고, 공연관람 유후~ 잘하더라 USJ 보컬팀, 흑인형들 소울빨 좋더라


그렇게 한가로이 한시간 휴식


한조각 990엔, 딱봐도 평점을 할 수 없는 가성비다. 일본애들은 하이볼을 좋아하는듯, 하이볼의 정확한 어원이 멀까

위스키 하이볼이라는 술이 있다. ‘하이볼’ 어원이 어디서 왔는지는 의견이 분분하나, 미국에서 열차가 출발하기 전에 울리던 휘슬 소리 또는 출발 사인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오 꽃구경도 하고


이게 당췌 먼가 했더니, 호그와트 학생들 마법봉이라고 해야하나, 전문용어가 머지


이렇게 견본뒤에 각 캐릭터별 마법봉이 수두룩 백백


피오나 공주의 옆 모습에 놀라고, 몇군데가 튀어나와 있어서 깜놀, 역시 서양인


출구로 나오니 옆에는 15개의 호텔건물들이 각양각색으로


USJ 명물인 지구본, 영화화면 서막인줄,,


회전초밥, 무려 무한리필 ㅋㅋㅋ 5점


그래도, 무진장 먹었다. 예전부터 내 앞에서 낼름낼름 끊어먹는 사람들 얄밉다 생각했는데, 내 앞에 20여명에 육박하는 대한민국 중2남학생들이 있었다는ㅋㅋㅋ


천년의 고도 교토로 이동, '귀총'이라는 우리의 아픈 역사가 담긴 유적을 방문했다.


자세한 내용은 기술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참담한 내용, 일본이란 나라 참 배울게 많지만 역사적으로는 너무 많은 앙금이 남아있는 나라이다.


드디어 청수사 올라가는 산넨자카, 일본도 수학여헬 시즌이라 느무느무 붐빈다


오, 꽃분홍 키요미즈데라 입장권


분향을 무자게 피워댄다


잡힐듯 잡히지 않는 듯한 인상의 연은이와


기요미즈데라, 공사중이더라


재현이 또 사진찍은 테크닉보소, 나 찾아봐라, 세개의 물줄기에서 떨어지는 물을 마시면 부귀영화가 온다나


이 공법 참 대단하지 않는가


지금의 H빔을 참 많이 닮아있다


학생들과 있으니 확실히 내 얼굴은 크다


오사카에 우지라는 녹차가 유명하단다 먹고또먹고, 먹고 또먹고, 아이들의 녹차아이스크림사랑


아따 카와이


교토에는 적당한 식당이 없단다. 중화식당에 갔는데, 우리가 자리를 잡은 뒤 5분동안 무려 200명이 더 들어왔다. 그들의 행동거지를 봤을 때 향후 20년간 경제는 완전 추월당할 지언정, 문화까지 잡히진 않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단지, 이들과 같이 식사를 했을 뿐인데 한국인 대표 우리 학생들의 피해는 실로 엄청 났으니, 은x이 피부 발진, 정x 식채증상, 몇몇 선생님들 소화불량 등 전쟁을 치룬것도 아닌데, 역시 대륙

교토의 고즈넉한 풍경도 맘에 들었다


마시지 마라, 마시는 물 아니다


국화무늬가 있는 신사는 국가 관리랍니다.


일본의 신사와 절에는 하얀 자갈이 깔려있어서, 깔끔해 보인다는


깔끔하지 - 헤이안신궁


오,,, 킨카구지 '금각사'

입장권이 무려, 부적이야, 좋은 뜻인데 난 크리스챤이라 집에와서 폐지함으로 미안,


신사이바시의 화려한 간판, 근데 왜 화났지


오, 요즘 선전하는 H&M 매끈이들 옥외간판, 저 에비수 브릿지 앞에 저 정도 광고를 하려면 광고비가 얼마나들까


혼잡한 와중에 기여이 애들에게 타코야끼를 멕여야 겠다는 일념으로 신사이바시 한복판에서 타코야끼 80개 구입 성공, 스승의 날 기념 다시열어야 할 판


이게뭐라고, 덜익은듯한게 내취 아님,


구리꼬 맨,


신사이바시, 어마어마한 규모의 아캐이드, 혼자가본 호리에


또 하나의 문제작 파블로빵, 엄청 맛있다. 한국에서 이거 장사하면 대박 칠듯


이라고 올리려 했는데, 헛, ㅋㅋ 이미 들어와 있네 뻘쭘, 암튼 10점


날이 저물어 간다. 약속시간 늦게다. 혼자 호리에 까지 죽 걸어간 뒤에 흑형들 무서워서 복귀


이 동네 유일한 한식당, 한일관 한류스타라면 여기 와봐야 한단다. 실로 어마어마하게 옴


도톤보리를 배경으로 시크한 두 스승님


울산에서 맛본 선토리카쿠하이볼 이후, 난 매료되고 말았다. 앗, 그런데 일본잡화점 돈키호테에서 이 놈 990엔에 팔고 있는것 아닌가, 이맛뜨에서는 4만원 인데 ㅠㅠ


심지어 5L 댓병이 5만원 돈 저정도 양이면 퇴직할 때 까지 하이볼 말아먹어도 될듯


그렇게 오사카 베스트웨스턴 호텔과의 만남도 끝, 잘 참아줘서 고맙다 얘들아, 쫒겨나지 않게해줘서 고맙다 얘들아


마지막날도 우린 배웁니다. 문화체험이니까요. 오사카성의 해자드를 보고 놀라고


이 멋지고 예쁜 오사카성을 보고 놀라고


수많은 인파를 뚫고 천수각 위에서 오사카 시내를 배경으로 여유있게 사진도 찍었는데

애지중지 하던 선글라스를 소프트케이스 통째로 분실, 힙쌕에서 흘렀거나 도난당했거나 둘 중 하난데, 너무 편해서 같은모델 다른색상으로 또 샀던 선글이라 너무 안타깝다, 30만원이 눈앞에서 훌러덩


오사카성 청소하시는 할아버지 좀 괴롭히지 말아라, 중국인아ㅋㅋ 사실 나도 사진찍고 싶었는데, 선글라스 충격 때문에 안내켰음


그래도, 사진은 웃어야 제맛,


동대사 주변에는 예쁜 사슴이 있었지만, 똥 냄새는 병맛


나라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이제 떠납니다. 인천으로


삼단 호리병 도시락, 싱기


2단


3단, 뭐 괜츈했음 7점


사슴떼, 떼사슴


다시 간사이 공항, 예기치 않은 면세점 공략에 난 이제 지쳤어요


엇? 그놈으 하이볼, 캔으로도 나오네?? 꿀꺽꿀꺽


보잉747타보기는 처음이네, 넓다넓어,, 근데 왜 출국할 땐 소형항공기 였냐며,,,


끝.

2015.05.25 수학여헬 다녀오면 급 피곤해서 다신가고 싶지 않아, 그 사진도 꺼내보기 싫었으나, 응당 후속조치를 해야하는 카메라맨의 역할을 맡았기에 벌써 정리하고 포스팅하고, 시디굽고, 내일은 초파일 이니깐, 조금만 더 늦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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