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저널

[d+9]여기는 산후조리원

인세인피지 2015. 7. 4.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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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태어났다. 이름도 후딱 지어버렸다. 김주완, 온주완 스럽긴 하지만, 주완이라 지었다. 온주완이 어때서

크리스챤이니만큼 작명소 따윈 필요치 않다. 주인 주, 완전할 완, 주 안에서 완성될 아이, 거꾸로 하면, 완주, 인생의 완주를 하라는 의미에서 주완, 영어이름도 쉽도 juan kim , 외국인들은 후안이라고 발음하려나?


내눈매를 꼭 닮은 아이가 태어나다니, 감개무량이다


심지어 귀도 우리집안 남자들처럼, 큼직하다. 무서운 핏줄이다


귀 참, 아빠귀를 어떻게 저리 꼭 닮게 태어났나


손가락, 발가락도 길쭉 길쭉한게 아빠 꺼랑 똑같다. 안습인건 발이 평발 같다. 이런건 왜 닮는지


귀랑 눈매, 똑같지 않나?


매르스 때문에 들어오지 못하시는데, 친손주를 보시러 멀리 천안에서 오신부모님을 실망시킬 수는 없었다. 할아버지도 친손주가 마냥 사랑스러우신가보다


주완이는 참 순한 편인것 같다. 10개월동안 엄마 뱃속에서 안정적태교를 받아서 그런가보다


무수히 많은 아기들을 직접 손으로 길러내신 어머니신데, 친손주의 출생은 또 다른 기쁨이라고 하신다


할머니 한테 가기 싫은가 보다. 지금 보면 또언제 볼지 모르는데, 주완이 이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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