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저널

옥계전보, 이사, 적응, 성공적

인세인피지 2015. 4. 23.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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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자로 옥계로 발령났으니, 버벌써 한달하고도 2/3이 지났도다. 그간 옥계에서의 적응기를 최근 사진으로 풀어보노라.

비루한 거처지만, 앞으로 3~4년을 살아갈 터전이니 공개합니다.


현관에 뙇 버티고 있는 비치쿠르져 그닥 타고다닐 여유가 없어 계속 방치 상태지만, 네녀석에 서핑보드를 매달고, 내 반드시 금진항의 파도를 뚫어주겠다.


집 앞에 이렇게 싼붕이를 주차해 놓았지만, 여기는 농촌 - 아침 6시만 되면 집앞, 집앞이라면 교내라는 뜻인데, 트랙터가 지나가기에 이 자리는 내자리가 아니었다. 뒤에보이는 건물이 사랑스러운 체육관


이런시설이 집앞에 있다면 믿기겠냐만, 저건 내게 일이다. 일일 뿐이다. 골프연습장을 손 봐야하는데, 이만저만 손 볼 일이 많은게 아니다. 굵직굵직한 금강송이 집을 감싸고 있다


집 앞에 텃밭도 있다. 자세히 보면, 학년별 무슨 경쟁이라도 했던가, 도대체 무엇을 길렀을까


내 집이 생기면 옮겨 심겠다던 커피나무 블랙죠 1, 2는 이사의 여파로 모두 말라죽고, 새로운 화분을 들여놨으니 수국과 보라돌이와 빨간꽃, 이름을 몰라주어 미안하구만 - 어짜피 만남은 이별의 연속이야,,,,,,,,,,,,


관사 실감나게 농구장이 뙇, 인조잔디 운동장이 뙇


고급스포츠를 익혀서 나가겠다는 일념으로 묵혀두었던 드라이버, 퍼터, 7번을 계단에 꺼내 놓는다. 골프연습장 가동 프로젝트 대단히 은밀하고 위대하게 진행중이다.


신발장이 없었기에, 염가로 구입한 하늘색 신발장 - 세계최저가(7.6만)로 샀기에 대만족


지중해 간지를 내겠다며 현관 등을 바꾸어 달았는데, 여름에 현관문을 열어놓으면 역할을 해주려나 - 뻥꾸나 천정을 메우려, 야밤에 분리수거장을 뒤저 찾아낸 합판을 천정에 덧대준 것 보소 - 3월 한달 간 나는 목수였다


줄곧 함께했던 안방의 소형 액자도 옥계까지 잘 따라와주었고


열심히 저녁을 준비하는 아내의 바쁜 손놀림


의도하진 않았으나 어느새 스냅백이 쌓여가는데, 욕심은 없는데 점점늘어난다. 술은 먹었는데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


우리가족의 건강을 책임져줄 주방에도 삼방 전구를 달아 주었지요


강릉에 살게된지 언 4년이 지났음에도, 대략의 감성은 그대로 따라오는듯, 좀 오글오글, 파티플래그, 기타, 꽃



책장은 수납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데, 책 좀 봅시다


2대째 토시하나도 안고치고, 가훈 이어받기 성공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거실의 전등을 교체하는것은 보통일이 아닙디다. 훗날 자가건축을 위한 세세한 경험들이 옥계당을 통해 축적되는 듯


이름 모를 보랑꽃단과 한달에 한번 손길을 줄까말까 하는 통기타, 교회오빠의 기타를 보고싶니


오늘의 포스팅을 가능케한 이 장면, 에어컨을 달았습니다. 불볕 열대야도 이제 두렵지 않습니다. 여름아 덤벼라


위풍당당 캐리어 에어컨, 저 윗부분이 돌아가는 광경은 좀 괴기스럽긴하지만, 이름이 립스틱이래요. 시끄럽게 냉풍 빵빵잘나옵니다


베란다에 냉장고 형, 동생 - 베란다에 수도가 없어 거실 화장실에서부터 무려 8m 호스를 연결, 이건 기적이야

 

항상, 차분한 침실 분위기, 창문밖으로 풍경이 저는 참 맘에 들어요. 드넓은 산과 밭, 다른 고급집들이 보이거든요


저렴이 방등도 갈아줬고,


사용할 때 마다 아쉬운 화장실 구조, 조금만 더 넓었더라면 세탁기를 놓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쉽지만 어쩔수 없는 배치, 서쪽으로 창이 나 있어서 퇴근후 화장실에 들어가면 태양에 들어온줄


그래요. 나는 이글스 팬이랍니다. 요즘 같아선, 8번 정근우 떼버리고, 권혁으로 바꾸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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