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저널

[d+58] 미열에도 부모가슴은 철렁 내려앉는다

인세인피지 2015. 8. 22. 08:49
반응형

내가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어가면서도 크리스챤(그리스도인)임을 끝내 부정하지 않았음은 아마도 부모님의 영향이 절대적이었을 것이다. 자식을 위해 기도하는 모습, 사랑하는 자식을 위한 그 모든 책임을 스스로지는 모습을 보며 성장할 수 있었던 나와 우리 누이들은 그 안락함 안에 영원의 편안함을 느끼며 성장했을 것이다.

 

이건, 50일 사진이 아닙니다 ㅋㅋ

 

이제는 내가 부모가 되었다. 진정한 의미의 자립을 이루었다고, 더 이상 우리 아이를 위해 나의 부모가 혹은 그 누가 대신 기도해 주지않는다. 이것은 오롯이 부모로서 내가 우리부부가 감당해야 할 몫으로 주어진 것이다.

이곳 우리가 터를 잡고 지내는 이곳 강릉은 한 낮에는 아직도 날이 무덥고, 무척이나 습한 날씨가 연일 지속되고 있다. 화창한 날씨 만큼이나 우리 가족에게는 즐겁고 행복한 비명이 연일 들리고 있는데 태어난지 이제 60여일이 지나가는 건강한 아들의 울음과 아직도 아이의 안위를 노심초사 걱정하는 아내의 비명, 거꾸로 교실 자료개발 마감시한을 맞추기 위해 온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아빠

매일 밤 7시~8시경에 실시하는 주완이 목욕타임에 너무 더운 물로 목욜을 시키는 것만 같아, 땀띠가 계속 생기는 것만 같아, 다소 시원한(?) 물로 목욕을 시켰더니, 아이에게 미열이 생긴것 같다. 잘 먹던 우유도 마다하고, 아내에게서 들려오는 핀잔도 밍구스럽고, 아빠로서의 소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죄책감도 들고, 열이 올라 이 주말에 병원을 가야한다면 어디를 가야하는지도 막막하고

다행스레 미열은 미열로 그칠 것 같다. 아마도 아기 엄마의 극진한 보살핌 때문이 아닐런가, 그래서 이 아빠가 해줄 수 있는건 마음속으로 항상 되내이는 가족을 위한 기도와 얼마되지는 않지만 살림에 보탬이 되라고 가져다 줄 수 있는 월급봉투면 되지 않겠는가,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아들아, 씩씩하게 살림을 해줘요 여보야, 나도 최선을 다해 뛰고 있으니

반응형

'일상저널' 카테고리의 다른 글

[d+72] 살려주완  (2) 2015.09.05
[d+63] 귀요미 주완  (1) 2015.08.27
[d+56] 주완 부채바람에 춤추다  (0) 2015.08.20
[d+54] 무럭무럭 주완이  (0) 2015.08.18
[d+51] 광복절 맞이 옥계당 초토화  (1) 2015.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