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되는것은 왜 이븐밸런스가 웨스턴 스타일의 포핸드에 어울리지 않느냐는 건데, 이건 잘 모르겠다. 다만, 그동안은 이븐밸런스가 헤드헤비나 헤드라이트에 비해서 특별한 단점이 없다고 생각해왔는데, 혹시 상기한 두가지 다른 라켓 스타일에 비해서 특별한 장점도 없는것이 아닐까? 그동안은 이스턴으로 공을 밀어치는 스타일(완전 옛날스타일)을 구사헀기 때문에 몰랐던것은 아닐까? 한달전 테니스 연수 때 강사분이 라켓이 끊어져 나의 라켓(블레이드98)을 빌려쳤는데, 사용후 "선생님 치시기에 너무 무겁지 않으세요? " 라고 물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실제로 그 강사분이 사용하는 라켓은 스트링 포함 350g이 넘는 헤드라이트 라켓이라는 것이다. 블레이드는 스트링 포함 315g 선 일테니, 사실은 훨씬 가벼운 라켓이었음에도 강사분에게 블레이드가 무겁다고 느껴졌던것은 아마 강사분의 기분탓이었을까?ㅎㅎㅎ
아마 이븐밸런스의 라켓은 정말 아무런 장점이 없는 라켓임에도 불구하고 여태껏, 혹은 지금까지도 동호인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게 아닐까? 빨리 조코비치의 그라핀 스피드 계열을 헤드라이트로 구해서 시타를 해보고 싶은 마음뿐이지만, 당장 바꿀 여유가 없기 때문에 기존에 가지고 있던 BLX90을 사용해봐야겠다. 아직까지도 일반 동호인 중에는 웨스턴 그립으로 풀파워 스트로크를 구사하는 이가 별로 없다. 물론 내 수준이 현재 전국수준이 아닌관계로 큰물에서는 놀아보지 못했지만, 분명한것은 선수들의 거의 대부분 웨스턴을 사용하는데 아직까지 동호인들은 대부분 이스턴에서 세미웨스턴을 사용한다는 것이다.(세미웨스턴과 웨스턴은 상당히 다른 스윙이라는 점을 나는 분명히 하고 싶다.)
이제 내 테니스 사전에 이스턴과 세미웨스턴은 없다. 오로지 테니스 포핸드스트로크에는 웨스턴만 있을뿐, 이것은 혁명이다. 예전 딕포스베리가 높이뛰기 배면동작을 올림픽에 선보인것과 같은 스포츠의 또다른 혁명이란 말이다. 그래서 무.조.건 웨스턴하세요. 라고 온세상에 말하고 싶지만, 사실은 나도 한가지를 놓치고 있는게 있었으니 페더러와 조코비치의 스윙 궤적은 사실 거의 동일하다. 그립은 큰 차이를 보이지만 스윙궤적은 거의 비슷하단 말이지,,,,, 아마도 그립그립그립이라고 왜치고 있지만 사실은 그립보다 중요한게 스윙궤적인것 같다. 이스턴을 가지고도 충분한 와이퍼가 될 수 있기에 페더러의 작은 백스윙과 레그, 위핑을 볼 수 있는게 아닐까, 그냥 추세가 그런것이다. 최초의 테니스는 밀어치는 테니스(밀어치기 위해선 클로즈드 스탠스가 필수)에서 더 이상 밀어치지 않는 당겨치는 테니스로의 변화가 아니었나 싶다. 단지, 이스턴과 세미웨스턴은 클로즈드 스탠스에서 오픈 스탠스까지를 사용할 수 있다면, 웨스턴은 클로즈드 스탠스를 사용할 수 없다. 왼쪽 무릎이 아작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어프로치 할때는 클로즈드에 가까운 뉴트럴 스탠스가 가능하다. 스윙후 왼발이 땅에서 떨어지기 때문이다. 포핸드스트로크에 관해 오래 전에 썰을 풀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의 내가 가지고 있는 이론보다는 한참 떨어지는 수준이었던것 같다. 이 부분만 다시 포스팅할 필요도 있겠다.
그 누가 그랬던가 테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브이고, 가장 어려운 기술은 포핸드라고
헤드라이트 자체가 힘이 있는 상급자를 위한 라켓이기 때문이고, 작은 빵은 조작력이 뛰어나기 때문일까? 운동을 할 때 장비탓을 안하는 탓이라서 굳이 무리해서 고가의 장비를 사용하지도, 자주 바꾸지도 않는 탓에 이번 고민은 상당히 신선한 충격이다. 스윙 스타일에 따라서 라켓을 바꿔야하나??
그냥 쉽게 말해서 페더러의 스윙궤적과 조코비치의 스윙궤적은 거의 비슷한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흔히들 얘기하는 와이퍼 스윙의 형태인데 초기 테니스에서 보여주던 컨티넨탈 또는 이스턴 그립으로 스탠스를 닫은채(혹은 발을 앞뒤로 둔 채)밀어치는 스윙과는 엄연히 다른 스윙 매커니즘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테니스가 재밋는 것이 아직도 동호인 세계에서는
1. 컨티넨탈 그립으로 받쳐치는 타입,
2. 이스턴이나 세미웨스턴으로 밀어치는 타입,
3. 풀웨스턴 그립으로 레그와 위핑이 가미된 와이퍼 스윙까지
여지껏 포핸드 스트로크의 정석은 무엇이다라고 정의된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테니스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테니스 교본에 포핸드 스트로크의 그립은 이스턴, 세미웨스턴, 웨스턴 중에 맞는것을 고르라고 추천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이 정답인지를 아무도 모르고, 세계 정상수준의 선수들이 각자의 폼을 최고로 꼽고 있다. 모르긴몰라도 아마 페더러가 3년전 슬럼프 때 은퇴했다면 테니스 교과서에 이스턴 그립은 영영사라졌을 것이다. 그런데 페더러는 아직도 건재하다. 많은 사람들이 그립의 형태만을 보고 페더러와 조코비치의 스윙은 다르다고 얘기하지만 실상 그들의 스윙매커니즘은 정말로 닮아있다. 정말 단지 그립만 다를뿐. 아래사진을 보자.
페더러의 레그
조코비치의 레그
위 사진을 보면 두선수의 테이크백이 막 끝난 시점임인을 알 수 있다. 단지 그립의 차이(페더러=이스턴, 조코비치=웨스턴)만 있을 뿐 사진에는 나오지 않지만 스탠스는 뉴트럴을 취하고 있을 것 으로 예상된다. 혹자는 페더러가 이스턴과 세미웨스턴을 모두 사용한다고 얘기하는데 실제 페더러 또한 이스턴을 베이스로하는 세미웨스턴까지 사용하는 것 같다고 인터뷰 했던 기사를 읽은 기억이 있다. 중요한것은 두 선수 간에 그립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와이퍼 스윙을 하기에는 이스턴 계열보다는 웨스턴 계열이 더 수월하다는게 핵심인 것이다.
페더러의 위핑
조코비치의 위핑
페더러의 레그&위핑
조코비치의 레그&위핑
페더러 조코비치의 임팩트
암튼 웨스턴이 진리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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