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저널/인세인 estate

경포 스카이빌, 꼬인다꼬여

인세인피지 2017. 12. 1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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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서둘렀는지, 철저히 확인을 안한탓인지 있을 수 없는 3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첫째, 계약서가 엉망으로 작성되어 있는것을 나중에 알았다. 시행사에서 분양팀에 분양업무를 넘긴뒤에는 계약을 작성하지 않던차에 내가 뒤늦게 시행사와 계약을 하다보니 계약서 상의 내용이 부실했던것. 조금 더 자세히 얘기하자면 분양가가 같은 계약서상에 다르게 표시되어있다. 아주 큰 글씨로는 7천 6백이라고 써있는데 작은 글씨로는 한글로 칠천삼백만원이라고 써있고, 또 그옆에는 (VAT포함 77,000,000\) 이라 써있다. 아무래도 그렇지, 부동산 사장님과 같이 갔다고 내가 너무 신경을 안썼던 것 같다. 당시 시행사 관계자 말로는 준공 즈음에 어짜피 계약서를 다시 작성해야하니, 큰의미가 없다고 했는데 (사실 이게 말이냐 방구냐, 문제가 되면, 필시 이 계약서를 들이밀텐데)


둘째, 동계올림픽 숙소로 유치를 못할 시 일천만원을 배상받는 다는 확약서를 못받았다. 당시에는 같이 동행했던 원주 부동산 사장의 말만 듣고, 확약서를 받지 않았는데 이 또한 나중에 무슨 법적 근거로 일이 잘못되었을 때 내가 돈을 돌려받겠느냐는 말이다. 심지어는 내가 계약서를 작성할 당시에 나는 스카이베이 직원숙소나 올림픽 관련 숙소로도 제공을 안하고 내가 바로 쓰겠다고 했는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개뼈따구 같은 말이냐, 애시당초는 나는 부동산을 끼고 사면 거의 1천만원 싼 분양가와 올림픽 관련 숙소 제공으로 생기는 수익 1천만원, 총 2천만원의 절감효과를 보고 들어간 건데 말이다. 즉, 이 관계자의 얘기는 올림픽 숙소로 지정을 못받아도 확약서를 받는 다른 사람들은 1천만원을 배상해주지만, 나는 확약서도 발급받지 않았고 어쨌든 당시에 나는 내가 바로 쓰기로 했으니 배상도 못해준다는 논리. 이 국면에서는 욕이 안나올 수 없는 상황. 일전에도 이런 문제로 의사소통이 되지않아, 원주 부동산 사장님께 얘기를 했더니, 걱정말라는 답변만 돌아왔는데(다떠나서 확약서를 받았어야 했다)


셋째, 당시 나는 시행사에 직접방문하여 계약을 맺었는데 내가 그동안 공사기간 내내 지켜보던 호수가 아닌 다른 호수로 배정받을 확률이 크다는 얘기다. 이쯤되면 이 프로젝트,,,, 완전 망한거 아니야?

나는 맨 뒷동 205호를 계약했는데, 당시 내 기억으로는 205호는 아래 사진에 표시한 위치였다.

줄곧나는 저 위치라 생각하고 공사를 지켜봐 왔건만, 준공을 앞두고 다녀온 어제 호수 배정표를 보고 충격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문짝에 호수 배정표는 안붙어 있었지만 표시한 부분을 자세히 보면 포스트잇으로 호수가 기입되어 있었던것;;; 지금의 내 기억이 맞다면 저기는 204호 였고, 표시된 집의 좌측 집이 205호 였던 것이다. 뭔가 이상하다싶었다. 나는 분명히 정남향 집을 선택했다. 몇호를 선택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분명히 정남향 집을 선택했다고 생각하여 호수는 중요치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계약서를 보니, 나는 205호를 선택했고, 현장에 붙어 있는 포스트잇을 기준으로 내가 선택한 물건은 정동향 집이다. 그것도 바로 앞에 옹벽이 가로 막고 있는,,


이건 보통 문제가 아니다. 채광도 꽝일 뿐더러, 앞에 옹벽이 있으면 그 얼마나 답답한 노릇인가. 추측건데 포스트잇이 붙어있는 집은 스카이베이 직원숙소로 쓰일예정인 방이 아닌가 생각된다. 당초에는 60채 정도 스카이베이 호텔 측과 계약할 예정이었지만 초도물량인지, 과장광고였는지 현재는 30채만 1차 계약을 한다고 내게도 할 용의가 있냐고 전화가 왔던 것이다. 그때 이 시행사와 뭔가 삐그덕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어느정도 알 수 있었다. 호수가 바뀐다는 것은 보통 문제가 아니다. 그렇다면 내가 왜 205호를 선택했는지 추론해 볼 필요가 있다. 시행사 사무실에 분명 내가 기억하기에 호실 배정 표가 있었다. 나는 그 배정표를 보고 내가 직접 위치를 결정하였다. 그러나 현재 인터넷상으로 아무리 찾아봐도 아래 사진밖에 찾을 수가 없다. 내일 나는 잘못된 분양 계약서를 바로 잡기위해 시행사 사무실에 방문할 예정이다. 그곳에서 정확한 동호수를 확인할 수 있겠지만 내일의 언쟁을 대비해서라도 살짝 짚어볼 필요는 있다.



아 맞다. 우편함을 찍어 둔게 있었지, 층별로 총 18개의 칸이 있다. 그러면 좌측부터 201~218까지란 얘긴데,,, 아쓰벌 아무래도 내가 정남향만 보고 205호를 택했는데 거기에 옹벽이 생길줄 몰랐던 것 같다. 이거 망이다.

아무래도 내가 선택을 잘못한것 같다;;; 여지껏 파란색 호실이 내가 당연히 선택한 호실이겠거니 하며 흐믓하게 넉달을 생각하고 있었다니, 미춰버리겠네,, 실제로 내가 선택한 호실은 정남향이기는 한데,,, 옹벽(검은색표시)에 완전 가려져서 완전쒯더 뻑이다. 큰일이;다;;







내가 정남향이라고 생각했던 곳은 사실은 거의 남서향이었나보다. 정남향에는 옹벽과 아름다운 전원주택이 들어서 있다. ㅠㅠ

아,,,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것 같다. 스트레스로 잠이 오려나 모르겠다.


낮 시간에 203호에서 찍은사진이다. 나는 이 뷰가 계속 205호 인줄 알고 있었던것,,, 



이게 그 문제의 옹벽 위에서 찍은 사진이다. 내가 배정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205호는 옹벽에 가려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근데,,, 자세히 보니 내 예상과는 다르게 12칸이 아니라 10칸 뿐이다. 어떻게 된거지??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도대체 모르겠다.


아 옹벽참 더럽게 높다.




추측컨데 103동은 좌측부터 201~203블럭이, 그다음 중간에 204~213호 블럭이, 그다음 201~218호 블럭(사진상 우측 빨간점)으로 구성되어 있는것 같다.


결국 이런 구조인 것이다.



역시 추측이지만 어제의 내 기억과는 다르게 좌측블럭은 총 3칸이고, 아까 포스트잇이 붙어있던 호실은 203호가 유력하다. 다시보겠다.

내 기억속엔 저 포스트잇에 분명히 204라고 적혀있었고, 나는 당연히 우측 방이 203호라고 생각했고, 여태껏 나는 203호를 내가 분양받은 호실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뭔가 좀 미심쩍어 분양계약서를 봤더니 나는 205호를 선택했다. 그런데 205호는 분명 정남향이긴한데 바로 앞에 옹벽이 쳐져있고, 일조권이든 뭐든 좋은 여건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이것이 결론인것 같다.


어찌됐던 이 모든게 현장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고 덜컥 계약해 버린 내 불찰이 아니겠는가, 당시 내가 시행사 사무실에 찾아가 계약할 당시만해도 지금보다 훠얼씬 정보가 없었다. 내가 몰라도 너무 몰랐던것, 아무도 분양받지 않은 최악의 위치를 분양받은건 어쩔 수 없이 빼박이다.


작전변경을 해야겠다. 임대사업 물건으로 돌리고, 경포 스카이베이 직원숙소로 돌려야겠다. 그 방법 밖에 없다. 힝,,,




이렇게 꼼꼼히 보고 왔는데 여기는 203호다.



심지어 주완이는 내 집이 겠거니, 영역표시까지 하고 왔다. 물론 나도 내 집이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지금보니 남의집에 오줌을 갈기고 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지 내도 거의 정비가 되어가고 있다. 주차선과 일부 조경만 하면 끝이 날듯, 근데 한숨이 나오는건 왜일까


그래 이곳은 필시 기숙사로 제격이야, 익스테리어만 봐도 그렇잖아


라며 위로를 해보자.





악 우울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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