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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서브] 낮은 오른팔꿈치, 내가 너를 어떻게 해야겠니

인세인피지 2018. 8. 2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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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안정성 저하와 계속되는 어깨 회전근개 통증

 

이 두가지 문제를 해결하고자 서브 자세를 전면 수정하기로 결심한다. 최근 연습경기의 승률을 살펴보면 굳이 정확하고 면밀한 통계를 내지 않아도 첫서브 포인트 확률에 비례하여 승률도 올라감을 알 수 있었다. 첫서브 포인트 확률은 일정 수준이상의 서브 속도에 크게 의존하는 패턴이었는데, 당일 컨디션이 좋던 나쁘던 간에 빠른 스윙속도를 유지하며 우격다짐으로 서브를 넣는게 확률을 유지하는 비결이었다. 근데 문제는 주지한 바와 같이 어깨가 아프다. 테니스 하루 이틀 치고 말것도 아닌데, 이렇게 회전근개에 부담을 주는 서브자세, 그리고 매카니즘이라면 빨리 바꿔주는게 좋겠다는 판단.

 

그래서 뭐가 문제인지, 영상과 사진캡춰 기능을 활용하여 분석해 보기로 했다.

이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오른 팔꿈치의 높이가 너무 낮다.

 

장전시 팔꿈치가 너무 낮기 때문에 임팩트지점까지 더 빠른 속도로 팔을 스윙해야한다는 구조적 문제가 있는것.

 

아래 뒷모습만 봐도 누구나 알수 있는 그분의 자세를 참고하자.

라인을 밟고 서브하고 있는 것으로보아, 여느때처럼 연습도중 서브를 점검하는 과정인듯.

더러형님의 팔꿈치, 아니 양 어깨의 연장선은 크게 기울지 않아있다.

 

 

나도 플랫폼의 서브를 추구하기 때문에 평상시는 어깨넓이 정도의 스탠스를 취하고 있으나, 이번에는 스탠스에 구애받지 않기 위해 앞발을 뒤로 당기는 형태의 매커니즘으로 시연해 보았다. 장전 된 팔이 발사직전에 기울긴데 더러형의 그것에 비해 여전히 과도한 기울기임은 분명해보인다.

 

 

 

'임팩트에 준비된자 vs '아.직.도 임패트를 준비하려는자' 의 차이랄까?

문제1. 과도한 어깨의 기울임

문제2. 그로인해 라켓과 임팩트 예정 지점의 거리가 더러형의 그것에 비해 너무 멀다.

그로인해 당연히 임팩트 안정성과 일관성이 떨어지고 임팩트지점까지 어깨, 팔꿈치를 가속시키기위해 회전근개에 무리가 오는것으로 보여진다.

 

 

 

 

또 다른 문제는 양팔의 로테이션 타이밍이다. 손에서 공이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오른팔의 회전은 아직도 하방부에 머물고 있다.

오른팔의 움직임을 토스보다 먼저 시작한다는 느낌으로 이 간극을 좁혀야한다.

토스가 끝났음에도 라켓은 저 아래 머물고 있다. '토스를 먼저하느냐 테이크백을 먼저하느냐'

현 시점에서는 테이크백을 더 먼저한다는 생각으로 이 리듬을 익혀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리듬이 궁극적으로는 가장 이상적으로 평가받는 더러형의 서브 매카니즘에 다가갈 수 있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전에 토스보다 팔을 먼저 올린다,, 라는 개념이라면 먼저 아래 형태의 모션을 익숙하게 연습하는것도 좋아보인다.

 

스윙하는 팔을 먼저 올리는 남자 선수를 쉽사리 떠올릴 수 없었는데, 최근 정현 선수와 카레뇨 부스타와의 하이라이트를 보다가 아,, 부스타도 팔을 먼저드는 전형이구나,, 라는 사실을 알게됨.

팔을 먼저들고, 후에 토스하는 방식의 카레뇨 부스타(스페인)

 

 

여자 선수라면 단연 이 선수가 또올랐다. 캐롤라인 가르시아(프랑스)

곱상한 얼굴에 파워풀한 테니스를 구사하는 그녀는, 스윙팔을 아주 그냥 시원하게 들어놓고 토스하는 것으로 여타의 선수들의 서브매카니즘과의 차별성을 둔다.

 

두 선수 서브의 공통점은 역시나 굉장한 안정성을 보인다는것. 부스타와 정현선수의 경기에서 부스타는 첫서브 확률을 무려 90%까지 끌어올렸다고 전해진다. 마찬가지로 가르시아 선수의 첫서브 확률도 굉장히 높기로 유명하다.

 

최근 우리나라 테니스의 희망, 정현 선수도 장기간의 부상공백 동안 서브폼을 개선하였다. 스탠스와 보폭은 어느 정도 안정화 시킨것으로 보여지는데 스윙팔이 올라오는 속도가 여전히 토스보다 다소 느리다. 서브 속도 또한 과거의 폼에서 190km/h를 상회했다면, 최근의 폼은 180km/h 영역으로 구사되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가 서브폼을 바꿈으로해서 속도를 잃고 얻은것이 있다면? 역시나 안정성이다. 첫서브 확률의 소폭 상승이라는 효과가 있었지만, 전체적인 서브시속의 저하가 있었기 때문에 과연 이번 서브폼 변경의 실효가 US오픈등의 메이져 대회에서의 탑랭커들에게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예상이지만, 탑랭커들 수준에서는 200km/h 정도의 서브 속도가 필수불가결한 것으로 보여진다. 단 더러형 처럼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코스와 패턴의 다변화를 꿰할 수 있다면 다소 낮아도 되겠지만, 결국 위기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200km/h대의 플랫서브는 필히 장착해야함은 분명해 보인다.

2년전 데이비스 컵에서의 정현 선수의 선브 폼을 캡쳐해보았다.

좁은스탠스

 

과거 강서브 앤디로딕과 같은 팔을 수직으로 들어올리는 형태의 로테이션

 

트로피 : 체중이동

 

 

임팩트

 

이 서브 폼으로 200km/h의 시속을 보이곤 했다.

 

 

 

 

 

 


요즘은 완조니 서브에 꽂혔다. 선수들 영상만 봐도 서브 폼을 분석하기 바쁘다.

가장 최근의 경기 영상 클립이다. 바로 지금 하고 있는 2018 US 오픈 1R 우리 정현 선수와 베란키스와의 경기를 캡춰했다.

 

베란키스의 초반기세가 무서웠으나, 원인미상의 오른팔 통증으로 기권

눈에 띈것은 키 175cm의 베란키스의 서브가 상당히 파워풀했었던것.

 

근데 그게 독인 된것 같다. 그의 서브를 나름 분석해보니

다리를 모으는 핀포인트 자세다. 양 발끝이 뒷쪽, 약 4~5시 방향을 가르키고 있다.

 

같은 경기 같은선수다. 옷을 갈아입었을 뿐, 페더러나 나달의 팔동작 보다 훠얼씬 느린다. 토스가 끝났음에도 오른팔이 다소 늦은 템포, 역시나 양발끝은 4~5시를 보고 있다.

 

경기결과는 4세트 정현의 2:0 리드에서 베란키스의 기권,

 

저 양발끝의 방향이 아무래도 걸린다. 내 매커니즘 처럼 발끝 방향이 뒷쪽을 가르키기 때문에 오른 팔이 낮게 형성되는 것으로 보이고, 초반에 파워가 남아있을때는 비교적 예리하게 서브가 꽂혔지만, 점차 체력이 떨어지고, 어깨에 무리가 되는 후반으로 갈수록 현저히 떨어지는 어깨 회전속도와 첫서브 성공율을 지켜봤다.

 

준비는 빨라야한다. 그리고 발끝은 앞쪽을 향하는게 맞다.

베란키스를 보면서 느낀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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