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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그립에 관한 깨달음

인세인피지 2018. 11. 1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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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리 그립 포스팅은 내가 연구한것은 아니다. 다만, 나도 좀 고민했던 부분인데 확신이 없던 부분을 이제는 국내 테니스동호인이라면 대부분 알고있는 '하늘샘'의 이론을 동호인수준에서 나름 해석한것.

1. 테니스 그립에 관한 기본기
테니스그립은 흔히 베벨넘버에 의해 구분짓는다. 자세한 사항은 의도치않았으나 내 유튜브채널 베스트영상이 된 아래 영상 참조

 

 
흔히 오른손 잡이 기준 서브/발리/스매싱 용 2번 컨티넨탈과 포핸드스트륵용 4번, 4.5번, 5번 순으로 세미웨스턴, 웨스턴, 풀웨스턴 그립, 투백핸드 스트록용으로 오른손 2번 컨티넨탈이나 1.5번 이스턴백핸드 + 왼손 6번(+0.5~1.0)까지, 원백 스트록용 1.5번 이스턴백핸드, 1번 세미웨스트백핸드, 0.5번 웨스턴 백핸드로 구분한다.
핸폰으로 쓰려니 엄청답답하네 ㅋ데스크탑 부팅하자,,,

 

누차 얘기하지만 테니스가 어려운 대표적 이유가 그립이 많아서다.

학생들을 지도하려고 만든 디딤영상이 왜 인기가 있는가, 생각해보니, 사실 테니스 테크닉을 정확히 익히려면 무엇보다 그립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좀 더 오버하자면 자신의 그립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테니스 기술을 빠르게 안정화 시킬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테니스 레슨 상황에서는 테니스 그립에 대한 명확한 안내와 중요성 강조를 소홀히 하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요즘엔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가 어려서 아버지께 테니스를 배울 때만해도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의 v자가 어디에 위치해야한다고 배웠는데 도대체 그 기준점이 어디인지,,, 가르치신 아버지도 배우는 나도 모르고 교수학습이 이루어졌으니, 교육이 제대로 됐을리가 없다.

오늘은 발리그립의 변형에 대해 논하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테니스 그립의 중요성에 대해 썰을 풀고 있네, 어쨌든 그만큼 중요하다.

심지어, 요즘에도 테니스 레슨을 하면서 레슨자에게 어떤 그립을 잡으라고 권유하지 않고 평소에 잡으시던 대로 하세요 라며 무책임하게 가르치는 지도자도 봤다. 아마, 그분의 깊은 속 뜻은 우선 편한 그립이 익숙(고정화)해지면 거기서 부터 수정을 가미하겠다는 의도가 있겠지만, 그것은 돈을 받고 가르치는 사람의 자세는 아니라고 본다. 정확하게 무슨 그립을 잡으라고 가르치지도 않으면서 피딩해주면서 피드백 줄 때는 '손목이 계속 움직여요", "그립이 계속 바껴요,," 라고 멘트하기 일쑤니, 진짜 배꼽잡을 일이다.

학생들에게 17차시의 테니스 수업을 진행하면서 내내 강조하는 것은 '테니스 그립' 이다. 학생들에게 누차 얘기하지만 테니스가 어려운 대표적 이유가 그립이 많아서이다. 탁구는 한 개의 그립, 배드민턴은 두 개의 그립, 테니스는 세 개의 그립을 사용해야하니 말이다.

위에 엄청 장황하고 어려워보이고 복잡하게 테니스 그립에 관한 내용을 망라 했는데, 저 따위 포스팅이라면 안하는게 낫겟지, 친절히 그림을 삽입한다. 이걸 위해 학교에 비치된 수업용 라켓에 컴싸로 표시까지 했다. 다리가 불편해서 네임펜을 찾지 않고 컴싸로 썼더니 번지고 난리다. ㅠㅠ

 

 

자 테니스 그립의 모든것

설명들어갑니다.

 

1. 오늘도 오른손 포기ㅋ

 

2. 이런식으로 파지합니다.빨강 동그라미 옆선은 이해를 돕기위해,, 은근 요긴한 방법인듯

 

그립2번 : 정식 컨티넬탈(aka 정직한 컨티넨탈, 정컨?)

 

그립2.5번 : 하늘쌤st a.k.a 튜닝컨티, 사기컨티, 치팅컨티,,,

그립3번 : 이게 그 유명한 포핸드 이스턴 그립인데, 칸이 없어서리,,여기에다 끼어놓음. 페더러그립으로 유명한데 더러형이 이 그립으로 팔을 쭉펴고 스트록 합니다. 탁구 치던분들은 이 그립이 편할 수도,,,, 나도 언젠간 다시 이 그립으로 돌아갈래

 

그립4번 : 포핸드 세미웨스턴(여기서부터 모던 포핸드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난 동의안함) 모던포핸드는 이스턴으로도 가능함,,, 암튼 테니스를 시작하는 동호인들이 대부분 시작하는 그립, 바닥에 라켓 엎어놓고 잡으면 이 세미웨스턴 그립입니다.

 

그립4.5번 : 웨스턴 그립

세미웨스턴 잡고 치다보면 어느새 이정도는 돌아가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거에요.

그립5 : 포핸드 풀웨스턴 그립

조코비치를 따라하는 필자나,,, 등등의 젊은 선수들과 파워와 회전을 원하는 도전적인 동호인들이 사용(혹은 도전)하는 그립, 어쨌든 마스터만 하면 파워있는 스핀볼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함.

*깨알지식 : 컨티넨탈이 왜 컨티넨탈인가, 컨티넨탈이 '유럽대륙'이라는 뜻인건 아시는지, 유럽에서 시작한 테니스, 유럽애들, 이 그립 하나로 모든 기술을 다 구사했던듯.ㄷㄷㄷ

**깨알지식2 : 이스턴과 웨스턴은 누가 만든거냐,, 유럽에서 행해지던 테니스가 신대륙(미쿡)으로 전파됐겠지, 처음에는 미국 동부(이스턴)에서 그립3번 잡고 쳤는데, 나중에는 미국 서부(웨스턴)에서 더 돌려잡고(그립4~5) 쳐보니, 어라? 더 강려크네?? 해서 이스턴, 웨스턴 된거임. 처음엔 나도 시계방향으로 돌리니깐 지구가 좌전을 하니깐,, 이스턴, 다음 웨스턴,,, 아이x 먼 소리야,,, 했는데,, 그게 아니었음 ㅋㅋ

***옥계드립 : 내 스타일 이랍시구 한 6번쯤 잡고 쳐볼까? 아마 6번잡으면 내 팔이 작살나거나, 홈런이 빵빵 터지거나 하겠지, 이름하야 'OK(옥계의 약자)그립'이 되겠다.

 

그립1.5 : 백핸드 이스턴 그립(페더러 왼백st)

그립 1 : 백핸드 웨스턴 그립

그립 8 : 백핸드 풀웨스턴 그립

* 이게 참 재밋는 그립인데, 보통 8번잡고 백치시는 분들은 포핸드 세미웨스턴 잡고 치다가 백으로 공이 오면 마치 정구선수처럼 같은 면으로 백핸드를 구사함. 대체적으로 스핀볼이 형성되서 예리할때는 예리하지만, 공이 짧게 형성되고, 부정확하기도 함.

이게 진정 하이브리드 그립 아닌감? ^^

 

 

 

자 양손백핸드 그립도 설명해야하니, 왼손도 희생

 

 

오른 그립2+왼 그립6 : 오른손은 정직한 컨티넨탈 왼손은 왼손기준 세미웨스턴

오른 그립 1.5+왼 그립 5.5 : 오른손은 백핸드 이스턴, 왼손은 왼손잡이 기준 웨스턴 쯤 되겠다. 근데, 2+6으로 치다보면, 어느새 1.5+5.5가 되어있음.

*이건 세미웨스턴(4) 치다보면, 어느순간 웨스턴(4.5) 계열로 두터워지는 경향과 일맥상통 인듯.

오른 그립 1+왼 그립6,,,,,,

이러다가 라켓 한바퀴 돌리겠네,, 사실은 왼7+오2를 잡은 그립을 찍고 마무리 해야하는데,, 내 스타일이 아니어서 깜빡하고 안찍음. 하하하하

**참고로 왼손이 7번을 잡으면 왼손 이스턴 포핸드 계열처럼 왼손이 주도하는 그립이라는데,, 솔직히,, 양손백핸드를 시도한다면 왼손 오른손 주도는 의미가 없다고 본다. 양손 백핸드는 힘의 배분을 적절히 하는게 중요하지, 어느한손이 주도가 된다는 말은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그냥 원백 치느니만 못하다. 결론. 끝. 꽝!


 

나 좀 짱인듯, 근데 오늘 이 얘기하려고 한게 아니자나

 

2.  발리 그립의 변형(오늘의 요지)

근데 글이 너무 길어졌으니깐, 요약하자

  • 그동안 발리 그립은 그립2번, 정직한 컨티넨탈로 포발리와 백발리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게 정석이며, 체육교사로서 정직한 컨티넨탈을 사용하고 가르쳐야한다고 생각했다.
  • 근데, 그립2번 정직한 컨티넨탈을 잡고 실제 발리를 해보면 백발리는 잘되는데, 포발리가 영 어색하다는 것을 느꼈다.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유혹에 넘어갔다.
  • 내 실력이 비루하다보니, 경기하는 레벨이 높지 않기 때문에 상대의 강타를 백발리로 막을 상황이 그닥 없다. 그냥, 그립 2.5쯤 편하게 잡고 포발리로 포치나 하는 정도의 빈도가 절대적으로 높았다.
  • 아,,, 발리는 그립 2번, 정직한 컨티를 잡고해야하는데, 나는 왜 2.5가 편할 까,,,, 마음이 편치않았다. 심지어 2.5를 잡으면 포는 편한데 백은 불편하다. 손목을 아크로바틱하게 꺾어줘야 백발리가 된다.
  • 그렇다면 포 발리할 때는 그립 2.5, 백발리 할때는 그립 2을 잡으면 어떨까 하고 시합중에 시도하다가, 상대의 강타에 미쳐 그립체인지를 못하고 얻어 맞았다. 아무리 상대의 볼이 약하다 한들 코앞에서 치는 강타앞에 포발리 할 때와 백발리 할 때 그립을 체인지할 시간은 없다고 생각하고, 다시 시무룩
  • 그러다가 RTPT, 하늘쌤 강의를 보게 됨. 튜닝 컨티, 혹은 사기 컨티의 개념은 이전 영상으로 알았는데 내가 그동안 경험했던게 원래 자연스러운거고, 결코 사기컨티를 사용한다고 죄책감을 느낄 부분이 아니었던 것.
  • 하늘쌤, 말인즉슨 그립 2.5 튜닝 컨티넨탈을 사용하면 몸의 회전을 최소화 하고 보다 편하게 발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것. 실제로 정직한 컨티넨탈 그립 2를 잡고 포발리를 제대로 하려면 몸을 더 훠얼씬 돌려서 발리를 해야한다는 사실에 띵,, 그랬다. 몸을 더 돌리면 그립 2, 정직한 컨티를 잡고서도 포발리를 할 수 있었던것.
  • 그렇다면 그립 2.5 튜닝 컨티를 잡고 백발리가 불편했던 이유는? 그립 2 정직한 컨티를 잡으면 백발리가 쉬웠던 것과 같은 이유였다. 솔루션도 마찬가지였는데, 그립 2.5 튜닝컨티넨탈을 잡고 백발리를 잘할라치면, 그져 몸을 더 왼쪽으로 돌리면서 하면되는것이다. 다만, 백발리를 구현하는 신체구조상, 그리고 수비형으로 공을 막아야하는 상황이 많은 백발리 사용특성 상, 일반적인 끝내는 백발리 폼이 아닌, 엘보 각도를 어느정도 유지하고 팔꿈치를 옆쪽으로 잡아빼는 듯한 액션으로 몸을 많이 열면서 구사해야 했던 이유였던것. 이 부분은 사진이 필요하다. 캡쳐캡쳐

 

 

 

 

느낌 알겠지

 

 

  • 만약 그립2 정직콘티를 잡고 백발리를 한다면 몸을 저렇게 많이 열지 않아도 할 수 있다.

  • 시간적 여유가 있고 찬스볼을 백발리로 공을 짓누르고 싶다면 그립1.5정도를 잡고 꽝 찍어줘도 될것이다.

  • 백핸드 하이발리도 어리석게 그립 2.5 튜닝 컨티를 잡고 왜 안될까 고민하지 말고, 최소 정직 컨티 그립 2나 더 극단적으로 그립 1.5 정도를 잡고 그냥 면 살려서 지그시 눌러주면 된다는 것.

 

그동안 자연스럽게 그립 2.5 튜닝 컨티를 사용했지만, 체육교사로서 약간 사기치는 것 같아서 좀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포발리를 구사했던 숱한 시간의 기억들이 주마등 처럼 스쳐지나간다. 백 발리는 그립 체인지를 하면 되겠다 단순하게 생각하고 덤벼들었다가 미쳐 그립체인지가 순간적으론 절대 불가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상대의 강타에 어깨죽지를 얻어맞아 시퍼렇게 멍이든 사건, 생각만 해도 눙물이 앞을 가린다.

 

어쨌든, 이론적으로 해결했다. 이게 다 RTPT 하늘쌤 덕분이다. 땡큐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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