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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백핸드] 오늘부로 백핸드 이스턴 그립을 버렸다.

인세인피지 2020. 10. 1.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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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투백을 친다. 테니스를 제대로 다시 시작한 2014. 11월 어느날, 그냥 원 백을 버렸다. 그리고는 그냥 두손으로 쳤다. 근데 그게 당장에 불가능한게 아닌게 복식에선 백핸드를 칠 일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당시 나는 하수였고(물론 지금도) 대부분의 게임에 듀스코트를 맡았으니, 더군다나 백핸드를 칠 일이 없었던것.

암튼 그렇게 이따금 백으로 오는 공을 투핸드로 치기 시작했다. 아마 지금까지 투백으로 공을 쳐본 것과 포핸드 친 것의 비율을 계산하면 한 1.5 : 8.5쯤 되지 않을까? 요즘은 그래도 투백에 자신과 흥미가 좀 붙어서 백으로 오는건 왠만해선 투백으로 치기에 비율이 좀 올라갔을 수 도 있겠다. 그래봐야 2 : 8 비율 정도?

근데 나도 참 유별난게 투백 그립을 흔한 오른손 컨티, 왼손 세미웨스턴을 안잡고, 내 멋대로 오른손 백핸드 이스턴, 왼손 웨스턴을 잡고 시작한것. 이유는 단순히 야구배트를 이렇게 잡고 치니깐, 라켓도 이렇게 잡고 치면 홈런 같은 강타를 칠 수 있을것 같아서 그렇게 시작했다. 조코비치의 백핸드도, 나달의 백핸드도, 날반디안의 백핸드도 참고할게 많지만 그냥 나는 마이웨이로 갔던것.

그러던중 요즘에 백핸드 느낌을 좀 알것같았다. 그냥 단순 플랫볼은 어느정도 자신이 생겼었다. 면 만들고 그대로 밀어주면 됐으니 말이다. 그런데, 오른손이 구사하는 와이퍼 스윙을 왼손도 구사하고 싶었다. 그런 스윙에 나만의 그립도 한 몫 도움을 준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따금 아웃앤인 볼을 처리할 때 오른손 손목에 무리가 가고, 손목이 저릿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고 처음엔 라켓의 롤링에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했던 오른손 백핸드 이스턴 그립이 어느 순간 방해가 된다는 생각도 들기 시작했던것.

결정적인 것은 오늘이었다. 백쪽(듀스코트에서 리턴)으로 집요하게 서브를 넣는 상대 아자씨의 서브를 백으로 받아쳐야하는데 그립체인지가 계속 늦는것. 혹자는 투백리터너는 니시코리 처럼 아예 그립을 투백으로 잡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하지만, 그건 내 자존심 상 그렇게 할 수 없더라는것. 왠지 반칙 같고 왠지 폼이 안나는것 같아서 말이다. 그래서 투백 리턴을 할라치면 오른손 왼손다 그립을 체인지해야하는 불상사가 매번 발생했던것. 참 고집스럽다. 근데 오늘 느끼기에 그 아자씨 플랫서브는 시속 120km/h쯤 될까? 그정도 속도의 서브에도 그립체인지가 늦는데, 앞으로 더 수준높은 사람들과 칠 때 어쩔까 싶어, 이참에 과감히 오른손 그립을 흔한 컨티넨탈로 바꾸게 된 것.

근데 뻔하디뻔한 내용으로 진정 이게다라면 내가 포스팅을 할 이유가 없었겠지

생각지도 못한 장점을 발견한것, 1. 오른손 손목에 무리가 거의 가지 않음을 느꼈다. 2. 이젠 그립 체인지 없이 조코비치 스타일의 드롭도 가능하다. 3. 생각보다 라켓 롤링이 이 그립이 더 편한것 같다. 착각인가(?)

암튼 백핸드도 스트레이트 암으로 플랫드라이브 장착하고, 더블밴드암으로 와이퍼도 구사하면 더 바랄게 없지, 백핸드에 아직 자신이 없는건, 높은볼 찍어누르기가 미숙하고, 슬라이스가 아직 자유자재가 아니라는 정도?

 

시간이 되면 백핸드도 촬영해서 올려봐야겠다. 기대하시라~

0. 면 열고 미는 스윙

1. 스트레이트암 플랫드라이브

2. 더블밴드암 와이퍼

3. 높은공

4. 슬라이스

 

정도 하면 백핸드는 끝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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