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3주전, 소모임으로 운영하고 있는 굿모닝테니스에 참가했다. 굿모닝은 3040 육아대디의 눈물겨운 토요일 새벽 테니스 모임이다.
마침 코트가 마땅치 않아, 근무하고 있는 학교 코트에서 운동을 했는데, 그때 상황은 지금 생각해봐도 잘 이해가 가지 않는 어처구니 없는,,
평소 포칭을 좋아해서 그날도 여러번 포칭을 감행했는데, 상대편에서 친공이 그렇게 빠르지도 않았는데 내 포칭 라켓에 1도 스치지 않고, 내 가슴팍을 그대로 강타한것. 복싱을 카운터 펀치라도 맞은것 처럼, 뛰쳐나가고 있던 동작에서 상대의 회심의 다운더라인을 그대로 가슴팍으로 맞았으니,, 쎄게 맞긴 했다.
가슴팍을 무언가로 얻어맞은게,,, 아무리 기억해 봐도 기억에 없다. 보통 누군가가 무언가가 내 가슴쪽을 공격하려한다면 반사적으로 양팔로 가드를 할테니말이다.
다행이도 타격을 당한 당일과 춘천에서 열린 테니스 시합에 출전했던 다음날은 그다지 후유증을 느끼지 않았는데, 문제는 이틀후부터 불거졌다. 흉통이 너무 심하고, 왼팔을 미는 동작을 도저히 하지 못할 정도였다. 단식테니스 모임을 운영하고 있기에 사건 5일만에 어쩔수 없이 모임에 나갔는데 마침 그날에 사람도 별로 없어서 울며겨자먹기로 경기를 뛰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왼손을 밀어주질 못하니 경기가 풀리리가 없지, 그리고 그동안 나름 좋아졌다고 생각했던 서브의 프로네이션 동작으로 인해 팔목에도 꽤 많은 무리가 가고 있음을 그날 마침 또 알게 되었다. 그동안 발리가 빗맞아서 그런줄 알았는데 서브동작이 내 손목을 또 조금씩 아작내고 있었던것.
일주일쯤 지나고 나니, 통증은 더욱 악화 되었는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라치면 흉통의 고통이 오버랩 되어 소스라치게 놀라는 형태의 이상한 재채기를 하게 되어 재채기가 마치 사래들릴것만 같은,,, 재채기를 참으면서 재채기하는 그런 느낌, 그러면서도 흉통은 오롯이 전해지는 그 아픔,,, 이거 글로는 잘 표현이 안된다. 암튼 쉣더,,f였다.
그리고는 다시 또 일주일 부상한지 2주만에 다시 단식 모임을 운영하러 나왔다. 이제는 조금 호전된듯 하여 경기에 참가했는데, 그건 경기도 오산이었다. 잠잠하던 흉통이 백핸드 스트록을 몇번했더니 다시 재발했던것. 또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이번에는 무려 4경기나 해야했던것. 어찌저찌 두번째 경기까지는 치뤘는데, 3, 4번째 경기는 달리 때 가슴이 울리는 충격만으로도 흉통이 너무 심해 도저히,,,,,
그리고는 다시 나흘이 지난 오늘,,, 정확히 부상한지 3주만이다. 일요일 오후에 치는 테니스가 나는 그렇게 꿀맛이더라고, 푸쉬업 자세를 취했을 때 통증이 많이 줄었기에 간만에 떨리는 마음으로 테니스장에 도착, 스트록을 해보니, 통증이 전혀느껴지지 않았다. 신난게 3경기를 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3주간 운동을 제대로 못하고 받았던 스트레스가 모조리 풀리는 기분,,
근데 나 이 포스팅 왜 했더라?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손목이 아픈 이유가 서브 프로네이션 때문이라고 했지, 그렇다. 또 무식하게 내 서브의 단점을 부상으로 부터 발견해낸것. 진짜 나중에 책 쓸 때 '아프면서 배운 나의 테니스'로 출판해야겠다 -_-;;
최근에 내 프로네이션을 집중해보니,새끼손가락쪽 손목에 부하가 많이 가는 꺾임 동작을 하고 있었던것,,,, 이게 왜 그런가 곰곰히 고민해봤더니, 임팩트 타점이 너무 머리 위쪽에서 이루어지다보니, 손목을 과도하게 꺾고 있는것으로 판단됐다. 어떻게 하면 손목을 덜 꺾을 수 있을까? 타점이 앞으로 가야한다. 타점을 앞으로 보내려면? 토스를 앞으로 해야한다,,,,,라는건 이미 알고 있는 일반론이고,,,
나는 새로운 가설을 세워본다. 혹시 라켓드롭 동작을 좀 바꾸면 임팩트 타점이 바뀔 수 있을까? 인스타그램을 보면 라켓드롭 동작을 코치마다 다 다르게 설명한다. 그중에 임팩트 있는 동작이 '벌스데이햇=생일 잔치 때 쓰는 고깔모자'을 엄지 손가락쪽 손날로 치듯 돌리라는 설명이 기억이 남는다.
그리고 나서 의문이 들었다. "벌스데이헷을 손날로 치는 동작 다음은?"
그동안은 라켓의 임팩트면이 내 등을 훑으며 지나는 모션으로 라켓드롭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근데,, 최근의 이론으론 그게 아닌것 같다. 오히려 벌스데이헷 동작이후에 라켓을 곧츄 세우는 형식이 맞는 것 같다. 즉 과거에는 벌스데이헷 동작이후 라켓을 잡은 손등이 뒷쪽을 가르키는 동작이었다면, 새 이론은 벌스데이헷 동작이후 손바닥이 뒷쪽을 가르키는 형태로 하는게 맞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럼 제대로 이해한 분들은 이런 의문을 가질 것이다. " 뭐? 손바닥이 뒷쪽으로? 그럼 벌스데이헷 다음 라켓을 드롭하는게 아니라, 라켓을 세우라고???????? "
그렇다. 내 가설에 의하면 벌스데이헷 동작이후에 의도적으로 라켓을 등뒤로 드롭하는게 아니라, 벌스데이헷 동작이후 손바닥이 뒷쪽을 향하게 오히려 라켓을 세운다음 어깨의 꼬임을 최대한 도록 가져가면,, 신기하게도 세운다고 세운 라켓이 어느샌가 드롭이 되어있다는 것이다. (인체 분절의 구조상 그렇게 되는것 같다.) 그리고 그다음에는 우리가 서브 슬로우 모션에서 숱하게 봐왔던 그 동작 라켓의 날부분이 공을 쪼개려는 듯이 전방으로 향하고 자연스레 프로네이션 발현, 임팩트, 자연스러운 팔로우스로우가 이어진다. 이게 최근의 나의 플랫서브 가설이다. 그리고 이때, 과거의 방식으로 공을 임팩 했을 때 보다 훬씬 전상방으로 임팩트 포인트가 형성되는것을 알게되었다. 전상방에 임팩트 포인트가 형성되니 손목 프로네이션을 과도하게 하여 더이상 팔에 무리가 가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근데 사실,,,, 샤포는 벌스데이헷 동작을 하지 않는다.
암튼 그건 그렇고,,, 그럼 벌스데이 헷 동작을 하는 선수들을 찾아보자.
문제의 라켓을 세우는 영상을 찾으면 좋겠는데,,
사실은 이게 골 때리는 부분이다. 만약 저 선수가 하늘을 보려고 허리를 제끼지 않고, 지면에 수직으로 서서 저 동작을 한다면?
그렇다. 라켓은 세워진 형태일것이다. 몸을 활처럼 휘어서 하늘을 바라본 상태로 (내 표현대로라면) 라켓을 세운것이다.
이걸 이해하고 서브를 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것 같다. 나는 너무 서브가 안되지만서도, 그래도 절때 서브는 포기할 수 없다. 나는 강력한 서브를 갖길 원하니깐 서브의 각 모션별로 이렇게 촘촘하게 분석을 하고 있는 것 뿐이다.
왜 유명 선수 폼을 캡춰하지, 이 이상한 선수를 캡추ㅕ 했느냐,, 이 선수 왼손잡이다. 자기도 왼손잡이 서브를 대다수의 오른손잡이 한테 보여주면 헷갈릴게 뻔하기 때문에 영상을 반전시켜서 오른손으로 편집한 것이다.
근데 이 선수,,,, 지금은 코치인것 같다. 체구가 상당히 작은편인데 서브가 굉장하다. 아마 체격이 나만한것 같다. 그런데 전성기 때의 페더러 서브 메커니즘을 구사한다. 이 코치의 서브 강의를 보면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링크하나 남기기? ㅎㅎㅎ
그게 예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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