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세인 tennis

테니스에서의 상성을 말한다

인세인피지 2023. 3. 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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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작성자가 운영하는 네이버 밴드(페이지)에 2023년 1월 26일에 연재한 글을 발췌하여 일부 수정한 포스팅이다.
 
 
 
 

간만에 페이지에 포스팅을 오늘 단테매 정기운동은 7명이 각6경기씩 풀리그를 돌았다. 영하 12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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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페이지에 포스팅을

오늘 단테매 정기운동은 7명이 각6경기씩 풀리그를 돌았다. 영하 12도, 체감온도 영하15도 이하의 기온에서,,, 진정 도랐다 ㅎㅎㅎㅎ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7명중 상위 5명이 각 2승2패로 서로 물리고 물리는 성적표를 받았는데,, 분명히 같은 상대와의 승률이 일관되게 유지되어지는 부분은 분명 일정부분 '상성'이 작용하는것 같은데,, 그럼 이 상성을 뒤짚을 수 있는 방법은 없겠나싶어 이 리뷰를 해보는것.

일단 두서 없이 5명의 물고 물린 결과를 정리해 봤다.

결국은 모두 2승 2패를 기록했다.


그리고는 순서를 바꿔보니 역학관계를 발견했다. 화살표 방향으로 먹이사슬이다. 그림을 보다보니 반복되는 어떤 규칙성을 발견했는데, 이 순서대로 해석해 보자면 '지민'을 기준으로 놓고보자면 반시계방향으로 앞선 두명에게는 승리 - 승리, 시계 방향으로 연속된 두명에게는 패배 - 패배 공식을 모든 선수들에게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림을 대충 그려서 그렇지 정확하게 별모양이고, 테두리는 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그럼,, 선수들의 어떤 특징 때문에 이런 역학 관계가 형성된 걸까, 순전히 내 기준으로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선수들의 능력치를 평가한 것이기 때문에 당사자들은 너무 당황하거나 실망하시지 말기 바란다. 어디까지나 나의 판단, 나의 상성, 나의 경험칙에서 나온 평가다,,,, ㅎㅎㅎ
각 플레이어별 성향(지민부터 반시계방향으로) 어디까지나 '성향'이지 강도나 세기를 나타내는것은 아니다. (측정해보지 않았으니)

- 지민: 공격1, 수비2
- 성진: 공격1.5, 수비1
- 평강: 공격2, 수비1
- 정욱: 공격0.5 수비2.5
- 준석: 공격 2, 수비 0.5

그렇다면 각 성향별 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치를 모두 발휘한다고 봤을 때 공격력과 수비력의 합은 결국 선수들의 능력치일 것이다. 고로 선수들의 능력치는

- 지민 3
- 성진 2.5
- 평강 3
- 정욱 3
- 준석 2.5

그런데 이런 분석대로라면 능력치 3들이 능력치 3 미만을 모두이겼어야하는데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업셑 경기들을 간단히 회상해보면

- 성진과 평강의 경기는 능력치 2.5대 3의 경기였기에 평강이 근소하게 성진을 이겼어야했으나 결과는 반대로 6:4,,, 내 스스로 변을 늘어놓자면 그동안 경험했던 성진의 플레이 방식은 완전한 서브앤발리 스타일만 경험했었기에 오늘과 같은 경기초반 베이스라이너 방식과 중반 이후 서브앤발리 방식이 믹스된 스타일을 구사하는 성진이 낯설기도 했고, 오늘 평강은 유독 성진과의 경기에서는 스트록 타이밍이나 서브의 안정감 등등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경기초반 서브앤발리를 구사할것이라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베이스라이너 플레이와 안정감있고 깊은 백핸드 슬라이스 커버가 단순히 커버에 그치지 않고, 그로인해 평강이 많은 에러를 범했던것. 한마디로 예상치 못했던 경기스타일과 평강이 주로 공략하는 백 사이드쪽 공략이 오히려 성진에게는 방어하기 쉬웠던 코스였고, 되돌아오는 공은 까다로운 슬라이스,, 거기다가 평소보다도 서브 안정성은 더 떨어진 플레이,, 이정도면 질만했다. ㅎㅎㅎㅎ 경기막판 성진의 백사이드 공략을 포기하고 포 사이드로 전환을 시도하면서 성진의 포핸드 에러 몇 개를 유도하긴 했으나,, 막판 어이없는 발리 실수로 서브게임을 또 브레이크 당하면서 패배....

- 평강, 정욱의 경기는 능력치 3들의 경기였으나 두 선수간 성향이 워낙 다르다 보니, 아래 표기한 몇가지 부가적 요인들이 작용하는 것이 아닌가,,

멘탈(자신감, 업무 스트레스, 세상만사 온갖 잡생각,,, 등등)
컨시스턴시(일관성/안정성)
체력

위에 열거한 것들이 종합된 '그날의 컨디션'이 분명 어느정도 작용했으리라,,

그런데 여전히 의문인 준석과 지민의 경기, 지난주에 이어 준석은 지민을 또 이겼다. 지난주에는 지민의 컨디션이 많이 안좋았구나 싶었는데,, 나는 지민에게 지난주에도 졌다. 내가 경기 해본 지난주의 지민은 결코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또 준석은 지민을 이겼다. 경기를 지고 나오는 지민은 오늘도 준석에게 대패했다고 얘기했는데,, 나는 여전히 "지민이 준석에게 왜 지지??" 라는 의문이,,,,

정기모임 말미에 오늘의 경기결과(물리고물린)에 대해 '상성'이란 주제로 화두를 던졌는데,, 이 주제가 상당한 흥미를 끌게했는지 저마다의 생각을 한두마디씩 들을 수 있었다.

공통의견은 분명히 '상성'이 있긴 있다는것.

근데 사실상 오늘의 포스팅을 하게 된 주요 원인은 다음의 준석의 의견 때문이다. 준석이 지민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식이 평소 내가 지민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인식과 완전히 달랐던것. 단적으로 준석은 지민의 수비력에 대해 그렇게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 반면 준석은 평강의 수비력이 더 뛰어나다고 평가한것. 근데 이 의견에 대해 누구보다도 내가 동의를 할 수 없었다. 나는 내 수비력이 굉장히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던터라 내 수비력이 지민보다 좋다? 정확히 말하면 내가 보여주는 커버속도가 지민보다 더 빠르다고 표현했던것 같은데,, 글쎄 나는 동의하기 어렵다.

그럼 내가가지고 있는 생각은?

지민과 랠리를 해보면 지민은 넓은 커버력, 강한 체력과 멘탈도 장점이지만, 내가 가진것 보다 분명히 뛰어난 부분은 굉장히 편하게 대부분의 볼들을 '컨트롤' 하는 능력이 있다. 크게 힘을 쓰지 않는것 같으면서도 상당히 안정적으로 볼을 깊고, 때론 강하게 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특정 기술로 이 능력을 비하자면 아마도 '리턴' 일 것이다. 지민은 내 서브를 받는 내내 거의 에러없이 리턴을 수행한다. 반면, 나는 지민의 서브에 대해 에이스(특히 각이 큰 슬라이스 서브에,,)를 맞기도 하고, 대체로 한 경기에서 서너개의 리턴 에러는 꾸준히 범하고 있다. 바로 이 컨트롤 능력(혹은 리턴능력)이, 나와의 상성에서 항상 유리하게 작용하는게 아닐까? 그도그럴것이 나는 리턴에 자신이 없기 때문에 강서버와의 경기에서 항상 심적 부담을 갖고 경기를 한다.

결국 지민과의 경기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지민이 리턴하기 어려운 서브를 구사하면 경기를 더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다는것. 코스가 밋밋하면서 강한서브만으로는 지민을 흔들 수 없다. 상민의 200km/h에 육박하는 서브도 가볍게 요리하는 지민이다. 오히려 각이 크게 와이드 슬라이스나, 와이드 퀵으로 지민을 구석으로 몰아놓고 3구에 반대쪽을 공략하는 단순한 패턴이 훨신 효율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많이 안정된 회원을 갖게 된 원주단테매,,, 우리 회원들과 1년에 수도없이 많은 경기를 한다. 경험으로만 봐도 '상성'이란게 분명히 있는것은 맞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것 같다. 근데 분명히 '상성'을 뒤집을 수 있는 무언가가 있을 것도 같다.

그게 개인의 기량발전(기술개량)이나 전략전술의 변화 일 수 도 있겠지만, 분명히 무언가가 있긴 있는것 같은데,,,

결론을 못내겠다...

이 부분은 궁금한것도 있고 해서 지민과 더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그나저나 엘보가 아프다. 백 슬라이스, 백 발리 동작에서 팔이 쭉 펴지는 나쁜 습관이 들었다. 그 동작을 반복할 때 마다 엘보에 무리를 주는것 같다. 또 아프면서 폼을 수정한다. 참 미련한 테니스 학습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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