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저널/삶의 단상

악에 편승하기(주택 건축)

인세인피지 2024. 7. 1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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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 마음을 먹으면 결국 벌을 받는데,,,

 

나, 못된 마음을 먹기로 했다. 막차는 타야하지 않겠나

 

무슨 말이냐, 광수네복덕방 이광수 대표의 말에 의하면 지금의 주택가격 추이가 2008년 금융위기 때와 판박이라는것.

출처: 광수네복덕방 재인용(https://contents.premium.naver.com/ksune/kksune/contents/240628123641045sx)

 

실수요자들에 의해 집값(거래량)이 잠깐 반등하고 이후 다시 거품이 꺼지며 서서히 끌어올려지는 장고의 시기가 온다는것.

즉, 이광수 대표의 말은 실수요자들이여 지금 잠깐 반등하는 집값에 조급해하지말고, 이 반짝 상승의 긴장감만 잘 이겨내면 길고 긴 집값 하락, 또는 안정의 시기가 다가오니 불나방처럼 이 현상에 달려들어 집값 상승을 부추기지 말라(고 쓰고 불나방이 불속으로 뛰어드는것처럼 자폭하지말라)는 것.

 

근데 나는 이 현상을 역이용해 지금, 집을 팔고, 집을 지어야겠다. 지금의 때를 놓치면 영영 다시는 이런 기회가 도래하지 않을것 같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싼값에 집을 팔아버리면 당장 현금 얼마는 확보하게 되겠지만, 다른 흐름이 막히게 되기에 분명히 순리를 따르되 그 때를 잘 선택해야한다는것. 물론 운 때도 맞아줘야겠지만, 우선은 흐름을 읽는 눈이 있어야 그 시기를 면밀히 관찰할 수 있다는것.


 

나는 2011년에 취업을 해 그 당시에 아파트를 하나 분양받았었다. 내 기억으론 29살 때였던 걸로 기억한다. 나중에 원주에 거주할 확률이 높으니깐, 당시 원주혁신도시에서 첫번째로 공공분양한(LH) 아파트였다. 30평형대 아파트 분양가가 2억이 채안됐었으니 저렴히 분양받았음은 물론이다. 원주의 아파트가격은 지금도 착한편이지만, 당시에는 아주 착했고 그중에서도 정부주도사업인 혁신도시 내 첫 공공분양이었으니,,,

 

내가 이 물건을 매도한게 2021년 중순이었으니깐, 거의 십년동안 묵힌 물건을 어깨에서 적절히 판매한것. 결혼 직후 관사에 거주했었기 때문에 약 5년간은 주거비가 들지 않아서 우리가 거주했던 관사와 이 혁신도시 아파트는 우리 가계에 참 효자노릇을 했던 아파트. 꺼진 거품이 서서히 차오른 근 십년간, 나만의 재무포트폴리오로 부동산 매입에 주력했었는데, 거품이 꺼지고 경기가 망가진 지금,, 이 물건들을 제 때(2021년이 우리나라 부동산 거품의 피크였다) 처분하지 못한게 천추의 한...

 

당장 지을게 아니었다면(지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면), PF를 하는게 아니었다. 이럴땐 현금으로 토지를 구입하는게 맞다.

 


2022년에 주택을 건축하려고 2021년에 무리의 무리를 해서 땅을 샀다. 지금생각해보면 땅을 비싸게 산것도 산거지만,, 가지고 있던 부동산을 다 팔고, 땅을 빚없이 사는 계획이어야 했는데,, 더 좋은 전략은 가지고 있던 부동산을 다 팔고,, 거품이 꺼진 땅을 샀어야했는데,, 근데 또 그랬다면,, 하세월은 피할 수 없었을테고 내가 원하는 땅을 구입하지 못했을것이 자명하다. 싸고 좋은땅은 없다는 말은 진리다.

 

그러면에서 땅을 잘아는 내 후배가 최근에 향후 십여년뒤에 쏠쏠한 투자효과를 보여줄 땅뙈기를 구입한 것은 과연 본받을만한 시도이다. (나도 거기에 한 발 얹어있어야 진정 든든일듯)


 

어쨌든 그건그거고 당장 인생의 반환점을 돌고 있는 지금의 내가, 이 주택 건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답이 없을것 같다는것.

 

그래서 오늘의 결론, 어떻게 할 것인가?

 

0. 악에 편승한다. 실수요자들에게 내 집을 판매한다. 뭐 우리집이 강남처럼 20억하는 집도 아니거니와(10분의 1가격이다) 꼴랑 몇천만원 오른게 다인데, 뭔놈의 악이냐, (착한척 하지말자)

 

1. 24. 10월? 상가가 매매되어야한다. 금리가 낮아지면 알아서 상가 매매 문의가 올것이다. 그때 판매하면 된다.

2. 24. 9월? 주가는 경기의 선반영이다. 근데 주가가 꿈쩍하지 않는다. 이건 국내정치 때문이라 생각된다.

3. 24. 8월? 정권에 대위기가 찾아온다. 주가가 선반영 된다.(코스피 3,000돌파)

4. 24. 11월 주택건축이 시작된다.

 

근데 이 건축을 먼저하고 싶다. 모든걸 가정하고, 내 집을 지어줄 종합건설회사가 필요하다. 인생 이렇게 무모해도 되는걸까?

 

그럼 나는 왜 이 건축을 하려는 걸까? 아내의 말대로 나는 왜 집에 집착하는걸까? 

몇가지 이유가 있다.

1. 의식주 중에 최고는 역시 주다

2. 훌륭한 주택이 주는 안정감은 우리 가족에 이루말할 수 없는 만족감을 줄 것이다.

3. 아마 최고의 장난감이 되지 않을까? 카라반도 이렇게 재밋는데 집이 장난감 역할을 해준다면?

4. 내가 왜 지하벙커에 집착했는지, 나중에 그곳의 쓰임이 명확화되면 만39세의 나의 판단이 그 누구보다 옳았고 어른스러웠으며, 그로인해 모두가 고마워하는 그 시점이 분명히 도래할 것이다. 나는 보았고, 나는 이미 느꼈다. 그리고 나는 실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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