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의 탈것/어크로스 430dd(2018.07.) a.k.a 산티아고

[카라반] 파뱅 연결선 교체(불날뻔)

인세인피지 2024. 7. 1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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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로 에어컨을 돌릴 일은 거의 없었으나 어느덧 파뱅 연결이 안정화 되었다고 느껴지니 노지 모드로 에어컨 한 번 돌려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버터를 켜고 카라반 전면 수납창을 열어 에어컨 실외기 가동을 준비하고 에어컨을 가동했다. 에어컨 틀어놓고 책이나 좀 읽을까 하고 책장을 몇 장 넘겼을까? 어디서 기분 나쁜 플라스틱 타는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왔다. 분명 무언가 타는 냄새였다.

항시 인버터를 켜고 무언가 고용량을 돌릴 때는 불안한 마음이 들었던 게 사실, 즉시 전자레인지와 인버터가 들어 있는 하부 수납장을 열고 인버터 라인을 살펴보았다. 30도가 넘는 기온까지 더해 인버터가 과열되었을까 걱정이 되어 인버터 연결 부위를 샅샅이 살펴보았다. 인버터는 조금 과열 되었을지언정 인버터와 인버터 연결 라인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뭐지? 여기 아니면 문제 있을 만한 곳이 그닥 없는데,

무심코 고개를 돌려 파워뱅크를 살펴봤는데

헉 파워뱅크 연결 라인이 녹고 있었다
다 식은 다음에 찍은 사진이라 이 정도지
전선을 눌러주는 볼트 커버가 녹아내렸다
+ 극 정상품과의 비교
심지어 파워뱅크 마이너스 극 고정부도 녹아내려 흔들린다
+ 정상부는 이렇게 말끔하다


파워뱅크 연결 당시에 구입했던 AWG 8 전선은 설치 당시에도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얇았다. 원래 구입하려고 했었던 전선이 AWG 4였다.

(AWG 전선은 실리콘 전선이다. 허용 전류가 높다. 그리고 열(화재)에 강하다고 알고있다.)

근데 4 AWG 전선이 생각보다 비쌌던 것, 당시에는 당연히 노지에서 에어컨 사용 따위는 200 A 배터리 용량으로는 언감생심, 생각도 안 했을 때였기 때문에 저렴한 8 AWG 전선이면 충분하겠다 생각하고.
납산 배터리 2백 A와 인선철 240 암페아를 연결했다.

나처럼 불날 수 있다. 돈 아끼지 말고 굵은 걸로

60센치짜리 전선 하나에 1만6800원이라니

양 옆에 전선이 4AWG, 가운데가 8 AWG

굵은 전선으로 교체를 마치고 다시 에어컨을 가동해 본다.
교체한 사 AWG 전선의 특별한 발열은 느껴지지 않고 다행이 파워 뱅크도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만약 그때 내가 8 AWG 전선이 녹아내리고 있는 상태 그대로 에어컨을 가동한 채 어딘가를 다녀왔더라면?
아마 파워뱅크에서 불이 났을 것이다. 전기차 화재로 익히 알려진 것처럼 인산철 배터리는 한번 불이 붙으면 인산철 배터리가 다 타 없어질 때까지 절대 꺼지지 않는다.

이렇게 굵은 라인이 수납함 위로 지나가니 홈을 파야겠다

전기 지식이 일 천하니 일일2 손으로 만져 보고 열감이 있는지 두 번 세 번 확인했다. 그러던 중 납산과 납산을 마이너스로 연결하고 있는 전선의 굵기가 아무래도 눈에 거슬린다. 8 AWG인 것 같다. 에어컨을 가동 한 채 얇은 연결 라인을 계속 체크한다. 역시나 발열이 느껴진다. 4 AWG를 또 사야 하나 고민하고 있던 찰나, 기존에 불용이 되어버린 8 AWG를 이중으로 연결해 주면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잔머리 천재
4 AWG와 8 AWG 두 가닥의 병렬 연결

이번에는 단자대 쪽을 살펴본다. 단자대는 내 기억에 보트에서 사용하던 고용량을 사용했기 때문에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좌측에 거칠게 마감이 된 병렬 스위치도 보트에서 사용하는 용으로 구입했다. 안쪽에 있어서 마감을 대충 했는데, 언제 한번 줄을 가지고 가서 예쁘게 다듬어 줘야겠다.

그나저나 배선이 너무 지저분한데 손을 댈 엄두가 안 난다


뭐 장시간 사용할 만한 전력량도 안 되겠지만 일단은 10 여 분간 풀파워로 에어컨을 가동해 본다.

인버터와 에어컨 풀파워 사용 시 800 W 정도를 소비

내 계산이 맞는지 잘 모르겠으나 납산 100A 짜리 2개, 인산철 240암페어가 묶여 있으니 최대 용량으로 저장했을 때 나는 540 A의 비교적 전기 중산층이다.( 일반적으로 9백 암페아 이상이면 전기 부자라고 칭한다. 노지에서 에어컨 빵빵 2 박 3일 가능 기준)

에어컨에 적혀 있는 정격 소비전력이 630W임을 감안할 때 10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12 V, 540Ah, 소비전력 630W


암튼 이제 불은 안났음 좋겠다. 식겁했다.




그나저나 240a 파워뱅크 구입 당시 같이 딸려 온 삼 천 W짜리 인버터가 있는데, 지금처럼 파워뱅크를 병렬로 연결할 생각을 못하고 휴대용 파워뱅크 운용방식처럼 사용을 할려고 생각했기 때문에 3000 W짜리 인버터를 언젠가는 사용할 줄 알고 가지고 있었는데, 현재는 파워 뱅크를 카라반에 병렬고정 연결해놨기 때문에 사실상 3천 와트 인버터를 별도로 가지고 있을 이유가 없어졌다. (심지어 최근에 40ah,  500 W짜리 인버터 내장 휴대용 파워뱅크를 우연히 하나 갖게 됐다.)

백셀 500 W 파워뱅크 인버터 내장형



인버터특성상 위험하게 택배로 발송하기도 그렇고 그냥 우선은 당근에 내놔 보기로 했다 얼마가 적절할까,

검색 시작,

국산 다르다인버터는 내가 알고 있는 가격대다. 즉 여전히 비싸다

현재 내 카라반에 장착된 인버터도 국산 다르다 인 버터다. 2kW짜리


엥? 아무리 중국산이라지만 12만 9000원? 싸져도 너무 싸졌다

예전에 미니 파워뱅크 구입할 당시에 파워뱅크와 관련된 약간의 지식이 생겼다. 그 중 하나가 중국산 인버터에 W표기는 뻥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 3000 W짜리라면 실제로는 3분의 1을 깐, 2천 w라고 생각하면 된단다.


당근에 올릴 사진을 대충 찍어 본다

에코보스라는 회사가 중국의 OEM으로 생산 한 것 같다
220 V 콘센트 단자, 온 오프 버튼, 표시 창
+ 마이너스 극과 냉각팬
2020년 8월 생산 중국산 OEM

일단은 안전하게 15만 원에 가격을 책정했다. 중국 수입산 인버터가 10만원 언더로 형성되어 있으니 전혀 모르는 사람들은 비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국산 다르다 인버터 가격을 보면 쓸만한 2000에서 4000W 사이 인버터는 가격이 40~50만 원대이다.

과연 당근에서 이 가격의 살 임자가 있을까?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밤, 또 카라반 전기 작업을 마치고 귀가 한다.

왜 LED가 들어왔다 나왔다 하는 걸까

완전한 노지 세팅을 위해서 태양광을 600 W 정도 추가로 올리면 60 암페아 이하로 충전을 먹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면 한낮에 에어컨을 사용하면서도 태양광 충전이 이루어지니 잘하면 노지 세팅이 완료될 것 같긴 한데

일단 태양광 세팅이 중국산으로만 구입해도 자재비만 최소 20만원( 패널 MPPT 라인, 그리고 부자재)

구성 자체는 초딩 과학 시간 때 했던 꼬마전구 연결과 크게 다르지 않다

기존에 달려 있는 200w태양광 패널과 저용량 MPPT는 그대로 두고, 추가로 600 W 60 A짜리 태양광 충전 시스템을 새로 가설하고 싶은데 우선 지붕 사이즈부터 측정해야하고, 구멍도 뚫어야 하고 LINE 작업도 해야 하고, 전기 작업은 항상 자신이 없기에, 그리고 완벽한 방수를 할 자신이 없기에 망설여지게 된다.



당근에 15만원에 올린 3000w짜리 에코보스 인 버터는 당일에 12만원에 구입하겠다고 구매 의사를 밝힌 메시지가 도착했다. 12만원은 너무 깎아주는 것 같아서 13만원에 최종 합의를 하였고 다음 날 우리 집 우편함에 넣어둔 에코보스 인버터는 다음 주인에게 안전하게 판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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