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의 탈것/어크로스 430dd(2018.07.) a.k.a 산티아고

[카라반 수리] 네버엔딩 트라우마

인세인피지 2024. 4. 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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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에 도착했다.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에 카라반을 타인에게 빌려줬었다. 2박 3일간의 카라반 공유를 마치고 새만금의 둘로 확인한 내 카라반 상태는 엉망이었다.

또 그 와중에 카라반이 털리는 사고도 있었으니 가히 총체적 난국이다. 카라반을 빌렸던 젊은 커플은 카라반 반납하면서 텐트에 조금 구멍이 생겼다라는 정도의 얘기만 했을 뿐 자세히 얘기를 해주지 않았다. 카라반 공유 문희때만 해도 굉장히 친절해 보였던 젊은 커플은 극동계 캠핑의 온수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난 후에 돌변했다. 나에게 복수라도 하느냐 카라반 상태는 엉망이었다.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신나게 새만금 일원에서 킥보드를 타고 있었다.
새만금 넘어 변산으로 넘어가 해수 사우나도 즐겼다.
새만금 간척 박물관에도 방문했다.

지난 수주팔봉 캠핑때 자갈밭에서 박살난 빅풋을 교체하기 위해 네게 한세트 짜리 가성비 제품을 구매했다.

너무 약해 보이고 기존 것보다 너무 커보인다.

젊은 커플이 내고간 생채기 중의 하나, 카라반 하부 스커트 부분에 심지가 찢어졌다. 다행히 주니스 카라반에서 교채용 심지를 팔고 있었다. 심지의 가격은 매다당 3000원 언더, 주니스가 없었다면 카라반 유저들은 참 불편할 뻔했다.

주니스가 자신 있게 판매하는 심지 제품이다.
마감이 꽤나 훌륭하다.

이번엔 젊은 커플이 내구간 생체기 두 번째 시리즈, 파손 폴대 교체이다. 캠토리에서 구매한 14.5 파이 폴대로 교체하고자 했으나. 아뿔사 내경이 맞지 않는다. 일단 작업은 시작했으니 끝은 봐야지. 그냥 파손된 폴대에 약 10센치 정도를 잘라내고 캠토리에서 같이 구매한 고무줄로 엮어주었다. 작업을 다 마치고 나니 폴 때 하나가 남는다. 젠*

쇠톱으로 폴대를 자르는데 바이스가 없다보니 잡고 있는 왼손이 더 힘들다.
폴대 연결 부가 이렇게 날카로우면 안된다.

기존 폴대 길이보다 10센치 정도가 짧으니 반대쪽이 아마 뜰 것 같다. 망한 작업이다.


테니스 시합이 있는 토요일 아침 시합 가기 전 잠깐의 시간이 남아 빅 붓을 교체하러 나가본다. 1분이면 교체할 줄 알고 가볍게 나갔는데 웬걸 구멍이 잘 맞지 않는다. 한참을 실랑이를 하다가 왼손과 오른손에 동시 힘을 주고 우겨 넣었더니 간신히 들어간다. 케이블 타이를 칼로 끊어줬어야 되는데 오늘따라 공구함은 또 어디다 뒀는지 보이지가 않는다.

새로 교체한 빅 풋
기존의 빅풋

기존 빅푸시 더 두껍고 단단해 보인다. 새로 교체한 빅 붓은 더 넓고 크고 두께는 얇다. 그리고 기존 빅풋보다 더 연질의 느낌이 난다.

다음 캠핑은 4월 27일 속초가 예정되어 있다. 조금 더 조용한 고성쯤의 자리를 잡아볼까 생각중이다.

젊은 커플한테 털리고, 도둑놈한테 털린 내 카라반 산티아고. 조금씩 회복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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