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VNZrm9QuvvI?si=YH-jrmVSGNt43a5N
유튜브 알고리즘이 이형택 감독이 운영하는 머드리 테니스TV 영상으로 안내, 이미 두 차례나 시리즈로 제작했던, 한국테니스 발전에 관한 대담이었는데, 이형택 감독, 키키홀릭의 김기범 기자, 전 국가대표 임용규 코치가 출연하여 본인의 생각을 펼쳤다.
한국테니스의 레전드 이자, 국가대표를 지냈던 이형택 감독과 임용규 선수가 주장한 새로운 시선은 '스포츠토토', '중계권', '준프로화'의 아이디어 였다. 현 실업팀을 준 프로화 시키고, 스포트토토를 접목하여 중계권을 발생시키고, 기업 스폰과 자본을 유치하자는 아이디어. 스포츠 토토와 중계권이 이렇게 맞닿아 있는지는 몰랐는데, 이들 주장으로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 강조함. 스포츠 토토를 테니스에 도입하면, 반드시 중계가 따라붙을 것이고, 그렇다면 자연스레 프로(팀)화가 진행될 것이라는 주장인데, 그렇다면 지금의 실업체계와는 뭐가 다른거지? 대담 중, 전국체전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다. 현재 실업팀의 연간 출전 대회는 5~6회로서(물론 팀마다 다르겠지만) 어찌됐든, 전국체전 우승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는것은 모든 실업팀에 동일한 숙제라는것. 그런데 프로화가 되고 나면, 올림픽 처럼 아마추어만 뛰어야 한다는 조항이 우리 전국체전에도 있는것 같다. 뭐, 그거야 올림픽도 프로들이 뛰는 마당에 전국체전 규정을 손보면 될 문제같아보이는데 이들은 이 부분을 굉장히 어렵게 풀어나갔다. 일부 프로리그나 투어를 뛰는 진짜 프로외에 나머지 선수들이 전국체전을 뛰면 된다는 것이다. 올림픽도 이제는 '아마추어리즘(자본화 되지 않은 순수한 체육의 멋을 추구하는 정신)'에서 벗어나, 프로들이 뛰는 판국에 왠 '아마추어리즘' 타령인지 모르겠다.
스포츠 토토와 중계권, 그리고 프로팀,,, 근데 나는 테니스란 종목자체가 팀으로 운영된다는데 동의하지 못하겠다. 테니스는 개인종목이다. 국가대항이나 지역대항을 할 때나 단체전이 유의미한 것이지, 단체전 자체를 테니스 종목과 동일시 한다는 인식이 안타깝다. 실업팀을 프로팀화 시키는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대중들도 프로수준의 단식과 복식 경기를 보고 싶은것이지, 특정팀을 응원하고자 테니스 프로리그를 관전하지는 않을것 같다. 세계적 추세도 그렇고 말이다. 실업팀을 프로팀화 시키는 작업은 이미 요원한 과업이다. 위에 언급한것 처럼, 국내 자체 KATP 투어, KWTA 투어를 만들어 선수들이 국내 투어대회를 뛰는것이 개인이나 팀단위에 더 의미가 있을것으로 보인다. 프로선수는 상금으로 먹고사는것이다. 실력으로 그것을 증명하는것이다. 실력으로 스폰을 받고, 실력으로 광고를 따네는 것이다. 패널들이 언급한것처럼, 가만히 있어도 월급이 나오는데 누가, 투어에 도전하고, 누가 이기려고, 아둥바둥 할까?
마지막으로 KATP 투어가 국내에 런칭된다고 가정할 때, 이 투어대회를 주관하는 협회(당연히 한국프로테니스 협회가 되야겠지)와 주관사가 있어야한다는 의견을 낸 김기범 기자의 의견에 십분동의한다. ATP투어 파이널을 일본의 니또가 후원하듯 말이다. 그리고 각 지역대회마다, 대회별 메인 스폰서가 따라 붙어야하겠다. 호주오픈을 기아가 후원하듯, 예를들면 안동오픈을 주식회사 안동소주가 메인 후원을 하는것이다.
근데 왜 한국에 K프로테니스 투어대회가 열려야 하나?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ATP나 WTA 투어를 나가기에 매우매우매우 불리한 지정학적 불편을 안고 있다. 유럽이나 미주대륙 같은 경우에는 주변에 열리는 퓨처스 대회나, 챌린져급 대회가 수두룩 빽빽하다. 그만큼 투어급 선수로 성장하기 위한 기회비용이 우리나라 선수들에 비해 현저히 적다. 기차로 가도 되고, 버스로 가도되고, 근데 우리나라는 이런 대회를 다니려면 반드시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야한다. 접근성 자체가 넘사벽이다. 그러려면 한해 최소 1억 정도는 써야,, 포인트를 모으고 모아, 챌린져, 투어급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것.
국가나 협회가 전략적으로 선수를 육성한다? 캐나다, 이탈리아, 일본처럼 국가대표 육성을 위해서는 분명히 좋은 시도이다. 이탈리아가 최근에 아주 초대박인데, 이탈리아도 국가적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급의 선수를 육성하는 시스템을 아주 잘 갖추고 있다. 그 시스템의 생산물이 바로 베르티니, 시너, 무세티다. 협회차원에서 관심가져야 할 부분은 이런 국가대표급 선수 육성 시스템을 벤치마킹하는것이다. 더 이상 학교운동부 시스템으로 선수를 육성해서 실업팀을 최종 목표로 하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세계랭킹 10위권의 선수를 발굴할 수 도 육성할 수 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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