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건조하게 적어보겠다. 간만에 아내와 단둘이 영화를 보고 왔다. 오고가고 3시간여 아이들만 집에 있는게 조금은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얼추 다 컸으니,, 홀가분하게 영화를 예매하고, 보고왔다. 영화를 보는내내 현재의 국내정서와 개인적인 나의 여러감정이 뒤섞여 뭐라 딱히 한줄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런 복잡한 기분이 들었다. 심지어 영화를 보고 나오니 잠시 누구와도 이야기를 하고 싶지않을정도의 심각한 우울감과 상실감이 몰려왔다. 최근에 계속 야근을 하고, 조기 출근,,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들 때문에 적잖은 피로감도 있었기 때문이겠지만, 영화를 보다가 잠시 졸기도, 웃기도, 울기도 했다. 그렇지만, 전반적인 감정상태는 '울컥' 이었다.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어떻게 이걸 극복할 수 있을지,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