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 첫 근무하는 올해, 일류 교사들은 1월부터 수업을 고민하고, 이류교사들은 2월부터, 삼류교사들은 3월부터 수업을 고민한다고 했던가 다행히 나는 무릎부상의 슬럼프를 다소간 극복하고, 2월부터 수업에 대한 고민에 들어가긴(?) 했다는게 참 다행. 고등학교에 근무하는 선배교사의 조언을 듣고자 강릉에도 다녀오고, 나름의 자신감과 확신을 얻고 고교 첫 수업계획에 돌입한다. 근데, 그것도 잠시, 근무지인 대(大) 원주고등학교에 와보니 생각보다 체육수업 여건이 좋은 편은 아니더라는, 운동장은 흙이요. 체육관은 나름 신축 편에 속하는데, 좀 작고, 냉난방기 시설이 없어, 여름엔 현저히 덥고, 겨울엔 으엄청 추울것으로 예상됐음. 남고이기 때문에 구기 종목 위주의 수업을 진행했었는지, 축구공과 농구공은 디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