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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수업

인세인피지 2019. 5. 3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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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에 첫 근무하는 올해, 일류 교사들은 1월부터 수업을 고민하고, 이류교사들은 2월부터, 삼류교사들은 3월부터 수업을 고민한다고 했던가


다행히 나는 무릎부상의 슬럼프를 다소간 극복하고, 2월부터 수업에 대한 고민에 들어가긴(?) 했다는게 참 다행. 고등학교에 근무하는 선배교사의 조언을 듣고자 강릉에도 다녀오고, 나름의 자신감과 확신을 얻고 고교 첫 수업계획에 돌입한다.


근데, 그것도 잠시, 근무지인 대(大) 원주고등학교에 와보니 생각보다 체육수업 여건이 좋은 편은 아니더라는,


운동장은 흙이요. 체육관은 나름 신축 편에 속하는데, 좀 작고, 냉난방기 시설이 없어, 여름엔 현저히 덥고, 겨울엔 으엄청 추울것으로 예상됐음. 남고이기 때문에 구기 종목 위주의 수업을 진행했었는지, 축구공과 농구공은 디립다 많은데, 체육관에 배구 지주도 없고, 기본적으로 알찬 체육수업을 하기에는 수업 용구가 많이 부족했던 상황.

그래도 다행인건 강원도 교육청 사업인 7560+ 운동 선도학교에 선정되어 5백을, 전년도 학교스포츠클럽 등록율 및 기타 그동안 잘 보인 공로로 우수학교스포츠클럽 지원비 1백을, 학교 자체 리그 대회인 원리그 대회 운영비 조로,, 몇백, 생각보다 많이 잡혀있는 용품구입비 몇백, 별도로 학교스포츠클럽 운영비 몇 백등,, 이전학교에서 관장하던 사업비에는 비할바가 안되지만, 그래도 쌩짜 단일 사업(체육)으로 이 정도 알토란 예산을 확보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음.


그래서, 학기초에 우리 체육부는 약 2천만원치 체육(수업) 용품 등을 구입했다는,,,


그리고, 수업은 1학기 축구, 탁구, PAPS, 2학기 농구, 민턴 으로 결정.


근데 학교에 탁구대가 2대 뿐이란것,, 아 이전 근무지엔 탁구대가 엄청 많았는데,,,,, 라고 생각하다가, 그 탁구대도 내가 인근 학교에서 얻어다놓은 것이라, 후임 교사에게 동의만 얻으면 가져오는데 문제가 없을것으로 판단, 학교에서 용달차량을 지원해줘, 그렇게 우리는 탁구대 4대를 수업용으로 세팅할 수 있겠됐다.

탁구 수업 방식은 간단하다.

중학교 때 애들이 배웠을 것이라 생각되는 부분은 과감히 넘어간다. 즉 경기위주로, 그간 내가 그토록 외치던 '평생체육으로의 연계'를 생각하고 수업에 반영하자는것.


거창해보일뿐, 평생체육으로의 연계는 내가 동호회 생활하듯, 하는 체육수업을 말하는것.

그중에도 보석같이 생각하는 방식이, 과거에는 KDK 리그전 방식 이었는데, 인터넷검색을 해보니, 이제는 한울방식 리그전으로 퍼지고 있더라는,,


탁구 수행 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부여할 때, 50점은 한울방식 개인전 표에 의해 1등부터 마지막까지 순위를 부여 석차별 점수를 부여한다.(50점 만점), 그리고 나온 석차에 따라 팀을 편성한다. 5개 팀 (팀별 6명), 그리고 나서 나머지 수행평가 50점은 팀별 대항전으로 점수를 부여한다. 총 5개 팀이니깐, (5*4)/2=10경기를 풀리그로 진행한다.


단체전은 또 다른 묘미가 있다. 내가 이겨도, 우리팀의 다른 조가 지면 패한다. 대장조가 반드시 1장으로 나오란 법은 없다. 우리 소장조가 상대편 대장조를 적절히 괴롭히는 오더편성이라면 우리팀에게도 승산이 있다,, 정도의 재미를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1학기 수행평가 영역인, 축구와 PAPS는 무탈하게 끝내놓은 상태, 1학기 수행평가 마감까지 약 4주가 남은 지금 상황에서 다소 시간적 압박이 느껴지긴 하지만, 탁구 리그전을 통해 아이들이 탁구의 재미를 느끼면 수업목표가 도달한것.


근데, 좀 놀란것이, 중학교까지 졸업한 애들이,,, 일부 탁구 룰도 모르는 경우가 있고, 심지어 탁구를 처음 쳐본다는 애들도 있어서, 어느정도는 표준화된 체육수업 체계의 필요성을 다시한번 실(절)감.


중학교 - 축구농구배구,탁구민턴테니스,단거리장거리릴레이,맨손체조,기계체조,창작체조/무용, 뉴스포츠로대변되는 변형스포츠 또는 여가/레져형 스포츠 등등은 기본적으로 학교에서 가르치고, 여유가 되면 추가로 다른 종목을 가르친다.

교육을 교사들의 전문성과 학생들의 흥미를 반영하지 않은채 획일화 시킨다는 점에서 너무 전체주의적 사고인가?


그럼 반대로 지금은 교사들의 전문성이 십분발휘되고, 학생들의 흥미를 적극반영하여 개별화되고 계열화 되며 체계적 교육과 객관적이고 신뢰가 높은 평가로 이어지고 있는건가?


고민해볼 부분이다.


참고로 요긴하게 쓰고 있는 한울방식 PDF 파일 첨부

한울방식_20171028.pdf




그리고, 시간이 흘러 탁구 개인전 경기는 모두 끝이 나고, 이제 남은 50%의 수행평가를 위한 단체전 시작

단체전 리그 표를 한글로 만들지 않아 조악하기 이를데 없다.


오더지는 기존 원리그(배드민턴 경기용) 오더지를 그대로 사용한다


확실히 개인전때 보다 단체전이 관심도가 높다.


단체전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단체전 리그표 한글양식도 일괄 업로드하고 마무리 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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