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계당으로 이사온 뒤 두번째 봄을 맞이합니다. 아침햇살과 싱그러운 풀내음으로 시작하는 옥계당의 하루는 평온하고 holy스럽기 까지 합니다. 오늘은 세컨하우스 옥계당의 예비입주자로서 텃밭가꾸기에 대한 소양을 미리 길러보고자 관사텃밭에 약간의 작물을 재배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주완맘은 혹시라도 주완에게 탈이 날까봐 많은 음식을 가리도록 하지만, 아빠맘은 빨리 이것저것 먹여보고 싶기에 종종 의견이 부딪치기도 합니다. 금요일 저녁, 요즘부쩍 피곤한 아빠를 위해 주완맘은 소면과 골뱅이 무침을 차려냅니다. 덩달아 신이난 주완, 요 몇일전 아가용 국수를 먹어보았다고, 국수가락을 가지고 제법 진지하게 놀고 있습니다. 물컹물컹하고 미끈한 느낌의 국수가락이 처음에는 낯설어 보였지만, 이내 곧잘 가지고 놉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