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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학교스포츠클럽 운영 결과

인세인피지 2012. 2. 29.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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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신규교사인 피지, 신규교사인 연유로 담임을 맡지 않았다.

학교에는 교무, 연구, 학생, 정보, 지사, 환경, 상담, 진로 그리고, '체육부'가 있다.

국정 부서에도 문화체육관광부가 있듯, 학교에도 '체육부'가 있단 말이다.

새내기 체육 교사로서 학교 체육업무를 배우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하에 나는 '체육 문서'업무를 익힌다.

평온했던, 나날을 보내고 있을 무렵 '학교스포츠클럽'이 화두로 떠오른다.

현장에선 미온적 반응을 보였지만, 엘리트 체육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학교스포츠클럽'을 간과 할 순 없다.

일전에 포스팅 했듯,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이 공존해야 학교체육이 활성화 되는 법.

 그리하여, 엉겁결 학교스포츠클럽 업무 담당자가 되었다. 당장, 학교스포츠클럽 운영계획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

위에서 내려온 공문과 계획을 지침삼아 쿵치기 쿵치기 뚝딱, 2011 울학교 스포츠클럽 운영계획(목록 찾아보면 있음!)을 만든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현장연구 논문의 주제도 '학교스포츠클럽 현장 운영 매뉴얼 개발과 당면과제 도출'이라는 거창한 제목으로 덜컥 신청.

그러나, 내가 맡은 축구 스포츠클럽은 관내 스포츠클럽 대회에서 탈락 하고 만다. (당초계획은 전국대회까지의 경험기를 서사적으로 담아, 현장 연구 논문을 제출하려고 했음)

더 이상 쓸것이 없게 되자. 현장연구논문(목록찾아보면 있음 ㅠ)은 초라하기 짝이 없게 마무리,,

생활기록부 마감기한이 다가올 무렵 학교스포츠클럽 활동기록을 생활기록부에 실으라는 청천벽력이 떨어짐.

아.닥하고 시키는데로 꾸역 꾸역 활동시간 산출하여, 생활기록부에 입력했더니 이제는 타교과 선생님들의 끊임 없는 문의,,,

" 도대체 왜, 얘(이 학생을 가르키는 준말)는 동아리(계발)활동 시간이 100시간을 육박하는 거죠?"

사실, 이 질문을 나에게 하기 까지, 생활기록부 담당자와 각 학급 담임들의 끝없는 토론이 벌어졌었다는,,,

"도대체 '배드보이즈'가 뭐하는 동아리죠?"

하긴, 연습삼아 입력해 본답시고 활동기록은 안넣고, 부서만 입력했더니 동아리(계발)활동란에 '배 드 보 이 즈'라고 떳으니, 아연실색할 일 ㅋㅋㅋ 당장, 애는 고등학교 입시원서를 써야하는데, 활동동아리가 '배드보이즈'면 문제가 생길만도, ㅋㅋ (당장 지웠거나,, '학교스포츠클럽 배드민턴 동아리 배드보이즈'라고 변경해줬음!! =333333)

어쟀든, 우여곡절 끝에 300명에 육박하는 아가들의 활동시간을 모조리 일일이 깨알같이 산출하여 생활기록부에 일일이 모조리 깨알같이 입력해 주니, 2011년 학교스포츠클럽 운영 결과가 이렇게 요렇게 요롷코롬 탄생했으니, 정말 다신 하고 싶지 않더군, ㅋㅋㅋ

첩부 학교스포츠클럽 운영계획과 연구보고서, 운영 결과 까지 인터넷에 유포하는 나는 범국가적인 착한 사람.



                                                                   2012 하나 화이팅ㅠ

- 이윽고, 2012학년도를 준비하는 이 시점에서, 모 신문기사 제목을 비르자면

교직 경력 27년의 서울 H중 교감선생님의 말씀
'' 내 교직 경력 27년에 이런 졸속 행정은 처음이다"


라는 발언이 끄덕끄덕 해질 정도로, 공감가는 이번 '체육시수 확대 계획'의 끝은 과연 어디일까?
 
(물론, 나중에 관련 생각을 따로 정리하겠지만, 부언하자면 그래, 체지덕-전인교육의 유일무이한 교과 '체육'을 통해 인성교육을 위시한 학교폭력근절, 인터넷중독 예방 등 좋다 이거야, 그런데 너무 갑작스럽자나, 흡사 "일단해보고 안되면 말지,,," 같자나ㅠ 그럼 체육교과만 뭐가 되냔 말이다. 어느정도라도, 최소한의 준비과정은 거쳐야 하는것 아닌가!!! 울화통!!!!!!!!!)

오늘도 난 2012년 창의경영학교 교육과정혁신형 학교체육활성화 연구학교(미친, 이름도 졸리길어;; 외우기도 힘드네) 운영계획을 생각하다가, 하기싫어서 블로그에 글이나 끄적끄적,,

잘되겠지, 현실에 충실하다보면, 또 잘되겠지,, 그러나 방심하진 말자. 나름의 비장무기도 갈고 닦아놔야 뒷통수 후려쳐 맞는 일없단다. 피지야,,

타이거 우즈가 그랬던가 " 골프연습은 3할이면 충분하다. 나머지 7할은 한 눈 팔는 과정이다" - 과연 그랬을까
마이클 잭슨이 그랬던가 " 노래와 춤 연습은 3할이면 충분하다. 나머지 7할은 얼굴관리 받는 과정이다" - 과연 그랬을까
어느 대학생이 그랬던가 " 수업은 3할이면 충분하다. 나머지 7할은 술쳐먹는 과정이다" - 과연 그랬을까

그렇다. (뭐가 그래 ㅋㅋ)

에이브러햄 링컨이 말했다. "내게 나무를 벨 시간이 여덟 시간 주어진다면, 그중 여섯 시간은 도끼를 가는 데 쓰겠다" (이게, 생각이 안나냐ㅠ)

오늘도 또 엉뚱한 결론에 도달했지만, 항상상상 준비하자. 한치 앞을, 두치 앞을, 내일을, 내년을, 먼 훗날을


* 누구도(타이거형, 고 마이클형, 어느 대학생 넌 정신차려 ㅋ) 상처받지 말자, 다만 내 기억력에 상처는 누가 치료해주나 ㅠ

미치지않고 인생을 논하는가
김평강이라 쓰고, 인세이피지라 읽는다.
2012.2.2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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