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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스포츠 정책 보고서를 읽고] 학생 스포츠클럽대회

인세인피지 2015. 9. 1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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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이 었나, 학교현장에 체육수업시수를 증대시키려고 학교스포츠클럽이라는 제도를 만들어 냈었지,

당장에 학교스포츠클럽 강사라는 직업이 전국 수천개의 중학교에 생겨났고, 한해 지급되는 예산만 500억 정도였다는,

문제는 너무 주먹구구식이었다는거다. 이들의 임용 및 계약체결은 당연시, 체육교사들의 몫이었고

이들의 임무는 학교스포츠클럽 시간에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어디에서 가르쳐야할지, 어떻게 가르쳐야할지, 무엇을 활용해 가르쳐야 할지, 가르쳐서 뭐할지도 정해지지 않은채 일선학교에 고용되었다.

그져 답답했다. 이런 거버넌스라니, 이런 예산 낭비라니, 그 누구도 관리하지 못하는 계약직 일자리가 생겨난것이다.


학교스포츠클럽 대회를 고안해 낸것은 참으로 좋은 생각이었다. 다만, 대회 참가주체를 학교급별로 묶어놔서 학교스포츠클럽의 업무는 당연시, 체육교사의 몫으로 온전히 체육교사들의 영역으로 구축되었다.

작은 학교는 어떨까, 충분히 운동에 소질이 있고 좋은 경기력을 가졌음에도 해당 학교의 체육교사가 열정(이라 쓰고, 관심이라 읽어도 충분하다)이 없다면, 그런 대회가 열리는지도 모르는게 우리네 체육판 현실이다.

체육교사들의 열정정도를 논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 문제는 논외로 두고, 왜 이 모든 거버넌스가 학교체육으로 이관되느냐의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

'학생스포츠클럽 대회'는 어떨까? 사설 학원팀도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거다. 또한 학교도 아니고, 사설학원도 아니라면 지역사회 생활체육회 산하 취미반 출신들도 학교급을 뛰어넘어 팀을 조직하여 참가하는 거다. 지금처럼, 대회의 모든 기획과 주최, 개최, 시상, 성적처리, 입력 등 업무의 모든부분을 학교행정에서 떠안는게 아닌, 대회의 주관이 국민생활체육협회가 되는거지, 교육의 질이 빈익빈 부익부가 날 것이라고? 학교, 사설, 단체(기관이든 법인이든, 교회든, 절이든, 성당이든, 아니면 동네팀이든) 출전의 가능성을 완전개방하는 거지, 자유시장경제 논리로는 이게 맞지 않는가?

그중에 관심이 있는 체육교사는 꾸준히 학생들을 육성하는 거지, 그리고 좋은 성적을 거둔 지도교사에게 승진가산점이든, 보너스든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거지

제목과는 엄청 다른 주제로 흘러버렸지만, 생애주기별 대상연령에게 가장 적합한 체육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일본의 체육정책은 체력장의 부활을 선언했고, 이미 자리잡아 버린 방과후 스포츠클럽 활동과, 엘리트 육성의 밸런스가 적절히 균형이 맞아가는 것 같다.

부러우면 지는거라며, 근데 부럽지는 않다. 우리도 충분히 늦었지만 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스포츠클럽'이 '학생스포츠클럽'의 전초 단계 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아마도, 그 어떤 행재정적 기반도 없는 상태에서 '학교'가 아닌 다른 단체에 이 어마어마한 일을 하루아침에 떠넘길 수는 없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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