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저널/삶의 단상

못먹어도 고(GO)

인세인피지 2016. 1. 28. 16:33
반응형

살다보면서 배울만한 인간이다라는 느낌을 주는 객체에게서 : 다른 차원의 인간과의 차이는 사실 한 끝 차이일 뿐인데 여기서 멈출 것인지 아니면 못먹어도 고라는 신념으로 계속해서 달리는 기차가 될 것인지는 당연히 주체인 나에게 달려있다고 봐야한다. 일순 결정짓는 단념도 내가 만들어 내는 소산이고, 한계라는 것도 내가 규정짓는 무상한 규정선일 뿐. 누구에게나 한계가 규정되어 질 수는 있지만, 거기서 멈출 것인지, 혹은 만족할 것인지, 아니면 현상에 대한 만족과 자기합리화에 더 이상 진보하지 않을 것인지는 필히 주체인 나에게 달린 문제인 것이다.

그런데 이 문제가 그렇게 만만치가 않다. 일순 현상에 안주하고 조금 천천히 진행하려다보면 사실은 모두가 제가끔 각자의 속도로 진행되어질 뿐인데 사람들의 눈에는 그렇게 비추어지지를 않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이 쌓이고 쌓여 다시금 현실에 안주하게 만들고, 더 이상 달리는 기차의 엔진에 석탄을 넣는 끝이 보이지 않는 작업을 영겁과 같이 느끼게 하는 것이다.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인간에게 실패라는 결과가 마땅할까 그렇지 않다. 끝까지 물고늘어지는 자에게 실패가 가깝기보다는 성공 혹은 최소한 그에 수반하는 값진경험이라는 소산정도는 남게 될것이다.

그러니까, 놓치도 말고, 포기하지 말라. 끈질기게 하는게 어려운것이지, 과정의 한가운데에서 소용돌이치듯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는 치열함을 즐기는게 당장의 답은 아닐터이니, 못먹어도 고라는 심정으로 절대 놓지 말아라.

반응형

'일상저널 > 삶의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disregard  (0) 2016.08.29
한계는 분명히 존재한다  (0) 2016.03.21
결정, 존중  (0) 2016.01.21
소통의 부재가 이 사단의 시작이었다면  (0) 2015.12.20
가정, 일, 사람 그리고 불편한 관계  (0) 2015.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