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 8강] 명품 더비 엘 클라시코 4연작 성사되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전세계 축구 팬들의 염원이 하늘에 닿았다. 레알 마드리드의 UEFA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함에 따라 축구계 최고 명품 ‘엘 클라시코’ 4연작이 드디어 성사되었다.
13일(한국시간 14일 새벽) 열린 2010/2011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원정)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토트넘 홋스퍼를 1-0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후반 4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득점이 그대로 결승골로 굳어진 합산 스코어 5-0의 압도적 승리였다. 레알 마드리드의 준결승 상대는 다름아닌 바르셀로나다. 전일(12일) 바르셀로나는 원정에서 샤흐타르를 1-0으로 제압, 합산 스코어 6-1로 준결승전에 올랐다.
시즌 48골의 리오넬 메시와 시즌 40골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시즌 6관왕 감독의 주인공 주젭 과르디올라와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감독 주제 무리뉴, 그리고 세계 최정상 스페인 축구의 왕좌를 가리는 양대산맥의 불꽃 튀는 정면충돌 ‘엘 클라시코 4연작’ 일정을 정리해봤다.
▲ 1탄: 라 리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4월16일(한국시간 17일 새벽 5시)
이번 주말이다. 올 시즌 라 리가의 우승 향배를 가릴 사실상의 시즌 결승전이다. 전반기 바르셀로나의 홈 경기로 치러진 시즌 1차전에선 다비드 비야의 2골을 포함, 다섯 골을 퍼부은 바르셀로나가 5-0의 완승을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의 입장에서는 무승부도 허락되지 않는 ‘끝판’이나 다름없다. 바르셀로나와의 승점 8점 차이를 직접 줄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현재 바르셀로나가 승점 84점으로 1위, 레알 마드리드가 76점의 2위에 랭크되어 있다. 만약 레알 마드리드가 이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바르셀로나의 리그 3연패가 거의 확실시된다.
▲ 2탄: 코파 델 레이 결승전,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 4월20일(한국시간 21일 새벽 4시30분)
라 리가에서의 맞대결로부터 불과 나흘 뒤에 벌어지는 엘 클라시코 2탄이다. 중립 경기장인 발렌시아의 홈 구장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벌어지는 ‘국왕컵’(FA컵에 해당) 결승전이다. 준결승에서 바르셀로나는 알메리아를 합산 8-0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세비야를 합산 3-0으로 꺾고 결승전에서 만나게 되었다. 양 팀이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맞붙은 것은 1990년 이래 21년 만이다. 공교롭게도 당시 결승전 장소 역시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였는데, 바르셀로나가 2-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 3탄: UEFA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4월27일(한국시간 28일 새벽 3시45분)
영광의 유럽 무대에서 두 거인이 격돌한다. 무엇보다 무리뉴 감독의 성공 마법이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유효할지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지난 시즌 인테르 밀란에서 본 대회 정상을 차지한 무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의 6시즌 연속 16강 탈락 멍에를 풀었다.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포르투갈)에서의 2004년 ‘깜짝’ 우승을 포함해 무리뉴 감독은 올 시즌까지 8시즌 동안 4강 진출 4회, 우승 2회라는 놀라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주젭 과르디올라 감독도 만만치 않다. 2008년 지도자 데뷔 시즌에서 전대미문의 시즌 6관왕으로 세계 축구를 천하통일했다. 지난 시즌 무리뉴 감독에게 당했던 UEFA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 패배도 되갚아줘야 한다.
▲ 4탄: UEFA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캄노우, 5월3일(한국시간 4일 새벽 3시45분)
드디어 4연작의 최종회다. 이 경기에서 UEFA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진출자가 가려진다. 만약 레알 마드리드가 승리할 경우, 무리뉴 감독은 밥 페이즐리(리버풀)의 본 대회 3회 우승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두 번째 우승을 노릴 기회를 잡는다. 메시와 호날두의 득점 기록 경쟁도 가속화된다. 지금까지 메시가 대회 9골로 호날두(6골)에 앞서있다. 시즌 통산 득점도 48골을 넣은 메시가 호날두(40골)에 크게 앞서고 있다. 결승전에 진출하는 선수는 그 만큼 득점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에 양보할 수 없는 정면대결이다. 참고로 양 팀은 2001/2002 UEFA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도 맞붙은 적이 있다. 지네딘 지단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가 합산 스코어 3-1로 바르셀로나를 꺾고 결승에 진출, 대회 통산 아홉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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