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저널

서핑 개시, 심판연수

인세인피지 2017. 4. 2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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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가 아프다. 인대가 좀 상한듯, 한 한달정도 인가, 신나게 서브 넣었다. 욕심이 과했는지 더 강한 스핀을 원했는지 무리하긴했다. 

한달짜린데, 쉬지를 못하겟네


일주일만에 동해 종합운동장 테니스장에서 가볍게 한 게임하고 그동안 사려고 맘먹었던 주방용품들을 구입하러 꽤 늦은시간에 동해 이마트를 방문한다.


오잉 근데 입구에서부터 9ft 짜리 이마트 스폰지 보드가 뙇!! 와~ 20만원이 넘는군화!!!!


직접 손으로 만져봐도 이게 뭔보든지 잘 모르겠더라, 폴리 폼이란 글자가 보인다. 넌 폼보드야



오늘은 이틀동안 고대하던 테니스심판연수가 열리는 날이다. 날도 좋은데 이틀을 코트와 교실에서 강의들을 생각을 하니, 아침에 눈이 번쩍 뜨옇다. 그래, 서핑해보자!!

퀵실버 웻슈트를 판매하신 판매자분이 빨강 옷걸이도 같이 주셨다. 외쿡은 이런 옷걸이에 인심이 후한데, 우리나라는 유독 박하다.

목욕바구니까지 챙겨서 어딜가시나? 학교에 살면 좋은 점이 이런거다. ㅋㅋ 나만 사용할 수 있는 샤워장이 별도로 있다.



모자이크를 했다가 안했다가 반복해서 알 사람은 다 아는 싼붕이의 차 넘버지만, 오늘은 살포시 가려줬다. 최근에 20만킬로 달성했기 때문에 타이밍벨트와 앞쪽 드라이브 샤프트/부트 교체하는데 거짐 75만원이 들었다. 단골 스카이 모타스 사장님이 이제 차 바꾸란다. ㅋㅋㅋ

나는 놉!! 했지(근데 이젠 좀 쎄단타고 싶긴하다 라는 허전함이 감도네)


풀이 무성하게 자라, 목초지를 방불케하는 집앞 골프연습장


그래 내 패션은 3mm 웻슈트와 노스 방수바지, 서핑부츠와 크록스닷


이렇게 철통보안으로 굳게 잠겨있지만, 이용자들에게만 sns로 공유되는 비번 시스템 ㅋㅋㅋ(뭐 대단한 거라고)


짜잔, 골프연습장 맞습니다.



조기가 TW200 티라노가 보관중인 창고, 저곳을 막 스크린 골프장으로 개조하고 싶으다.



이곳이 샤워장이다. ㅋㅋㅋ 전기온수 보일러가 하나 달려있는데 한번도 써보진 않음.



거의 이용을 안한것 치고는 나름 깨끗하다. 서핑가기전에 보일러를 돌려놓고 떠나보자. 이따와서 샤워할 수 있을지



예쁜 빨강 옷걸이는 샤워장에 걸어두고 고고고고



그져 좋아서 매달아 놓고 시작했는데, 실수였다. 생각보다 빠져나오는게 쉽지 않다. 담부턴 밖에서 해야할듯



학생들이 볼법한 위인전기는 이곳에 왜 있는걸까


정비실력만 있으면 개라지로 만들어도 되겠는데 기술이 없으니 원 ㅋㅋ




아, 이곳을 통과할 수 가 없다. 담부턴 꼭,,





무사히 밖으로 나왔다. 날씨 좋다. 현재시각 6시45분


반대쪽에서도 찍어줘야 간지지, 확실히 앞부분이 너무 낮긴하다. 좀 신경쓰인다.



클록스로 덧대어 신은 신발이 꽉낀다. ㅋㅋㅋ 이거 기어변속하기 애먹겠는데



확실히 좀 더 넓은 11인치 바를 장착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아보인다.




느낌은 딱 사이즈다. 저스트 사이즈는 아니고 그냥 저냥 딱 끼는 정도



저 리쉬를 어떻게 하긴 해야겠는데, 그냥 대충 칭칭 감았다.



출발전에 동네를 살살 돌아다닌다. 아침일찍 밭일로 분주하신 오마니들이 나를 신기한 눈으로 쳐다본다. "왠 핵교 선상이 별짓을 다하는구만"이란 표정, 나한테 들키셨다.




어쨌든 해변에 도착했다. 리튬연구소를 사이에 두고 옥계해수욕장과 금진해수욕장이 있는데, 서핑 명소 금진에는 벌써 한 20명이 단체 강습을 하고 있는듯 보였다. 순간 나는 고민했다. 저들사이에서 같이 라이딩을 하는게 상도에 맞는가? 초보인 내가 바이크에 멋지게 보드는 착장하고 왔는데 실력은 쥐뿔개뿔도 없다면 좀 쪽팔리지 않을까? 그래서 아무도 없는 옥계해수욕장으로 왔다.


아무도 없기에 쪽팔릴 일은 없는데 그냥 외롭다 ㅋㅋㅋㅋ



음, 자태는 제법 맘에든다. 유광 검정으로 칠하고 싶은데,, 어떨것 같나?? 뭐 잘어울리겠지



앞쪽을 좀 더 높이는 방안을 고민해봐야하는데 마땅히 뾰족한 수가 없다.



이날 파도는 초보인 내가 봐도 꿀파도 였다. 차트는 볼 줄 모르지만 어떤 싸이트에서 보니 오늘은 60센치 파도라고 했던것 같다.

딱봐도 엄청 타기 좋은 꿀파도 였다.



하지만 나는 작년에 두번 강습받은게 전부, 거기다 에폭시 보드는 난생 첨이다. ㅋㅋㅋ 그러니 떨리겠어 안떨리겠어, 아무리 단순하고 겁없는 나라지만, 이건 좀 케이스가 다르다. 준비없이 자연에 덤비는 꼴이었으니 말이다. ㅋㅋ



슈즈를 벗은거 보니, 다 탄뒤 였던것 같다. 라인업까지 가는것도 파도에 맞아서 넘 힘들었다. 덕 다이브라는걸 해야 쏙 들어가는가 본데, 이 노무 보드로도 그게 가능한건지,,, 궁금한건 많은데 별로 연구하고 싶지 않은 그런 상태다. 즉 나는 약간의 의무감으로 서핑을 하는 것 같다.



파도를 잡았냐고? ㅋㅋㅋ 잡았겠니



인스타용 사진이나 한 장 남기고 ㅋㅋㅋ 약 45분 만에 철수, 철수 김철수다. 중학교 슨상이라고 1교시 45분은 칼같이 지킨다.


자 내 전용 샤워실이다. 근데 수압 조절을 실패 , 온수보일러 용량이 이렇게 작은지 처음알았다. 거의 미지근한 물로 날도 추운데 덜덜거리며 씻었다.


결론 - 아침 6시에 기상해서 금진이나 옥계에서 서핑을 50분정도 즐긴후 학교로 복귀하면 7시 30분, 샤워장에서 씻고 집에와서 밥먹고 출근준비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3mm 슈트에 3mm 서핑 부츠니깐 충분해 보였다. 슈트도 슈트지만, 후배의 조언대로 부츠를 신지 않으면 절때 물속에서 놀 수 없어 보였다. 오는길에 아무생각 없이 부츠를 벗고 크록스만 신고 집까지 왔는데, 엄청 후회했다. 부츠는 생명이다. 라는 걸 느꼈다. 가급적 벗지 않는걸로! 암튼 올 여름 시즌과 내년 여름시즌 2시즌을 로컬스타일로 타면 서핑은 웬만큼 되지 않겠나?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서핑을 안한다는건, 있을 수 없는일이다.




어깨가 아퍼서 패들링도 힘들었지만, 그져 혼자서 결국은 서핑을 해냈다는 성취감이 있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교육은 좀 늦었다. 너무 여유를 부렸다.


대한테니스협회에서 주관하는 테니스 심판 4급, 3급(선수출신) 연수 였다.



이 사람들이 잘모르는게 있는것 같다. 이런 연수는 보통 체육교사들에게 우선적으로 알려올텐데 그냥 협회차원에서 공지하고 그런것 같다. 덕분에 엄청 정보가 없었음. aka 꽤나 답답했음//



우리 패닉의 이적 닮은 국제심판분의 일목요연하고 프로페셔널해보이는 자세가 참 마음에 들었다. 언어능력이 상당하다고 들었다. 훗날 그랜드슬램 무대에서 활약하는 국제 심판으로 성장하시길


야외 훈련이다. 티비에서만 보던 인/아웃 콜을 현장에서 실제로 해보았다. 심판연수는 이미 배구를 통해서 접해봤던 터라 크게 어색하지는 않았지만 짧은 순간에 정확한 판정을 한다는것은 결코 쉬운일은 아니다.



오전 2시간 오후2시간, 이렇게 2일동안 진행되는 일정 자체는 큰 부담이 없었다. kTA에서도 심판 저변확대를 위해 아주 까다롭게 평가를 하는것으로 보이진 않았다. 동호회 시합에도 교육받은 우리 심판자원들이 정식으로 투입된다면 아마도 그 대회의 격이 훨씬 높아질것이다. 생활체육 축구에 생활체육 축구심판 유자격자들이 활약하는 것처럼 언젠가 테니스 심판도 그러한 날이 올것이라 생각한다.



이론 평가는 총 40문항, 출제의 기준이 없다. 물론 출제와 관련한 비전문가가 내다보니 그랬겠지만 생각보다는 문장이나 상황묘사가 딱떨어지는 표현을 사용하여 문제를 푸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문제풀이후에 시험문제를 제출하라 해서, 나중에 테니스 이론시험에 활용하기 위해 후다닥 찍었다. 채점해보니 40문제 중 5문제를 틀렸다.


어깨가 아파, 테니스를 하면 안되는데 참새가 방앗간을 눈뜨고 지나갈 수 가 있나, 잠깐 들렀는데 결국 저녁내기 테니스 시합에 참가하게 됐다. 식사는 안하고 돌아가는 조건으로 참가했는데 결과적으로 우리팀이 지게 되니 집에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한명이라도 빠지면 그만큼 금전적 부담이 늘어날테니 말이다. ㅋㅋㅋ 이런 됀장

강릉 성산에 길목 장어라는 곳에서 식사를 했는데, 오 장어가 제법 실하다. 가격도 저렴하고, 아마도 곧 맛집 등극할 듯!




아직도 주말은 끝나지 않았다. 월요일에 농어촌 학교 사업관련 협의회를 예고해 놨기 때문에 관련 자료를 만들어야한다. 4/28일 한으로 3년차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한다. 그래서 요즘 맘이 좀 불편하다. 일도 안하면서 맘이 불편한 이런상황 요즘 부쩍 잦아진다. 그만큼 게을러 졌다는 얘기기도 하고 그만큼 이제 요령이 붙었다는 반증이기도 하겠다.



제정신이 아닌 자정이 넘은 시간에 시작해서 라면에 밥한그릇 뚝딱 말아먹고 작업을 시작한다. 내가 취침한 시간이 5시 30분이 넘었었던것 같다. 그야말로 정말 미친 일정이다. 하루가 길어도 너무길다. 꼬박 23시간을 뜬눈으로 그것도 계속 무엇인가를 했다.

출근준비까지 2시간 30분, 겹겹이 알람을 셑팅해놓고 기절하듯 쓰러진다.


어이쿠 얼마나 피곤한지, 조퇴를 다 쓰고 싶은 심정이다. 몸이 피곤하니 별일도 아닌것에 예민해지고 과민해진다. 이래서 무리하면 안된다. 근데 너무 무리했다.

준비한 피티는 별 탈없이 진행됐다. 정성을 인정해주셨는지 동료 직원들도 적당히 수긍해주는 분위기다.

연간 2억 6천만원의 예산을 학생들을 위해 계획하고 지출해야하는 사업을 맡았다.

큰틀은 이미 1~2년차의 경험으로 잡혀있지만 3년차 마무리 사업을 중간에 맡은 입장에서 잘하고픈 욕심이 있는것도 사실이다.



우리학교는 정말 소규모다.


여러 기회를 통해 끊임없이 소통하려고 노력했던 것이 주효했나보다. 선생님들의 이해도도 높고, 나 또한 굉장히 편한 마음으로 피티 진행.




전문가가 보면야 형편없는 pt 지만 ㅋㅋ 그래도 우린 설명하는거 하나는 자신있다. 슨상이잔나


내일부터는 대구에서 2일간 출장이다. 안전 동아리 대표자 워크숍에 참석인데, 가보면 이 동아리 운영의 컨셉이 명확해질듯

그리고, 이제 아내와 주완을 재회한다. 잘있었는지 참 궁금하다. 어서 2일이 지났으면 좋겠다. 근두근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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