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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atp 250 투어 : 정현 vs 페러 주관적 리뷰

인세인피지 2018. 1. 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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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자네 대성에 앞서 한차례 쉬어가도 되겠지(feat. 페러)


정현 선수 사진은 맨날 봐왔으니깐, 인간계 최고봉 다비드 페러를 보고갑니다.


인격모독/얼굴모독 아니고, 페러는 하관이 굉장히 발달한 선수, 페러의 캐리커쳐 그리기가 세상에서 젤 쉽다는 얘기도 있음. 어쨌거나 인간계 끝판왕 페러의 벽은 높았다. 예상대로 스페인 출신답게 지긋지긋하리만큼 끈질긴 스트록 싸움에서 먼저 승부를 걸지 않고 페러에게 우세하기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사실 이런방법으로 페러를 이길 수 있는 현존 선수는 니시코리 정도일까?(나달은 신계에 있으니 패스)


오클랜드 대회는 곧 열릴 호주오픈의 전초전 쯤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atp 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250 대회이다.

이렇게 요약할 수 있겠다. 우승하면 6억쯤 받는구먼


경기 스텟을 좀 분석할랬더니, 오늘것은 아직 업뎃을 안했네


그냥 내 느낌만 좀 써야겠다.


우선 어제 이스너와의 경기는 못봤다. 그 시간에 운동을 하고 있었거든, 잠깐 쉬고 있는 타이밍에 경기결과 알려주는 앱에서 뭔가 띵똥하길래 봤더니, 이런젠장 된장, 이스너를 이겨버렸다. 


최강 서버 : 무려 그 이스너다.

내 기억으론 정현의 서브리턴이 탑클래스에 도달하지는 못했다고 생각했는데,, 이스너의 서브를 견뎌내다니 거의 탑 클래스에 도달한듯 싶은데,,,, 문제는


오늘의 상대 페러와 같이 서브의 플레이스먼트(제구=정확성)가 좋은 선수들의 서브에는 조금 더 단련이 필요하겠더라, 물론 페러는 2000년에 프로에 데뷔해서 18년째 성공적인 투어생활을 하고 있는 인간계 끝판왕. 최고랭킹은 3위를 기록했고 이 대회에서만 4번의 우승을 차지한 선수. 4번이나 우승한 대회에서 다시 또 2018년 올해를 시작하니 그 얼마나 컨디션이 좋겠나.

서브 리턴 관련해서는 이만하고,


왠만한 기술적인 비교는 큰 의미가 없어 보였다. 불관 2년전에만 봐도 정현의 포핸드는 너어어어무 딱딱해 보였는데, 이제는 아주 편안하게 스트록을 구사하고 있다. 두 선수다 베이스라이너인 성향을 볼 때 승패는 결국 페러의 관록에서 결정된 것으로 보여진다.

해설자분의 조언 처럼, 저 정도 관록의 베이스라이너 탑클래스 선수를 상대하려면 젊음의 패기를 보여주어야 한다.

당연한 말처럼 들리지만 탑클래스를 상대할 때 닥공을 펼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사실은 그만한 기회조차 잡기가 어렵다.


그렇지만 정현이 오늘 페러를 이기기 위해서는 랠리를 주고 받는 과정에서 한발 먼저 위닝샷을 시도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본래 정현의 스타일은 수비를 베이스로 두고 안정적인 스트록 대결에서 점차 상대를 압박하는 전략을 주로 구사한다. 그래서 사실, 좀 경기가 재미없는 부분도 있어왔다. 다만 최근에는 정현의 수비력이 극대화되어 죽을듯살듯, 끝날듯 말듯 슬라이스와 무빙샷으로 버텨내는 장면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게다가 상대의 짧은 볼에는 재치있는 드롭을 섞어주면서 정현만의 색깔을 내고 있긴,,,, 하.지.만.


넥스트제너레이션이 아닌, 월드탑클래스(in to the 랭킹10)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위에 언급한 보다 공격적인 성향을 갖출것. 또한, 이따금 드롭을 섞어주는것도 좋지만 상대의 짧은 볼은 여지없이 찍어누르거나 두껍게 돌려먹여주는 위닝샷의 구사율을 더더더더더더더더욱 늘려야한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코치 네빌 고드윈(현역 강서버 앤더슨의 전코치)의 영입으로 서브의 변화가 있었는지가 오늘 경기 관전의 주요 포인트였는데,,, 아뿔싸 경기전 서브 연습 때 이미 기대는 절망으로,,,  큰 차이가 없구나 라는 허탈감을 안겨줌.(해설자분 말로는 스탠스가 넓어졌다고 해서 그 부분이 궁금해서 오늘 경기중계를 관전했는데, 넓어지기는 커녕, 저번 atp 파이널 때보다 더 좁아진걸 확인할 수 있었다)

이건 뭐 거의 스탠스가 아니고, 두발을 거의 붙이고 있던데? 진짜 30cm 정도가 안되보였음. 근데도 200km/h에 육박하는 서브를 넣는다는건 힘을 타고난 건가?


이스너 한테 에이스를 15개나 뽑아냈다고 해서 잔뜩 기대했는뎅,, 이스너가 이렇게 리턴이 안좋았나?


암튼, 페러는 정현 선수를 이기고 델 포트로와 붙는다.

요즘 스카이 스포츠에서 페더러 작년 경기를 계속 돌려주는데 델 포트로와의 경기가 유독 많다.


델 포트로, 부상만 아니었다면 이미 신계에서 놀고 있을 재능의 선수다.



페러, 안녕(잘가)





*아 그리고, 해설자분이 얘기한 사실, 페러와 상대전적으로 이기고 있는 국내 유일의 선수는 이형택 선수(은퇴)이다. 상대전적 무려 2승1패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페러가 이형택 선수에게 패하고 라카룸에서 라켓을 7자룬가 깼데,,,, 어마어마하게 분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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