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세인 tennis

포핸드 가로로 끌고가는 느낌이랄까

인세인피지 2018. 1. 1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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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선수출신 지인으로 부터 또 같은 얘길 들었다. 


평강쌤은 스윙스피드는 엄청 빠른데 결과적으로 공을 두껍게 밀지 않(못해)아서 공이 위력적일 수 없어요


익히 알고 있던 얘기지만, 선수 출신 전문가가 무덤덤하게 얘기하니, 내 속은 더 시커먼 무덤이 되었다.(코찡끗)


탁구방과후 수업을 지도하는 학생중, 1학년 때부터 나름 친구들사이에서 에이스로 추앙받는 학생이 있는데, 이 학생의 탁구 포핸드 폼이 지금의 나와같이 그랬다. 얇았다. 공을 밀고 나가야하는데, 임팩트 순간의 접.'점'만 있을 뿐 공을 밀어주지못하고, 상향스윙해버리는 매너였던게 문제.


근데, 나도 같은 맥락의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는게  문제, 이게 알고 있으면서도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는게 더 큰 문제 : 테니스장에만 나오면 온갖게 다 문제다. 아아아앙아아아앙아앙아아아아아


그래서 생각을 좀 바꿔보기로 했다. 그동안은 공을 위에서 찍어누르듯 치려고 했는데 결국 이게 공을 두껍게 밀어내는 성공으로 이끌지 못했으니 이제부터는 아예 공을 옆에서 친다고 생각하고 밀어보자.

애정하는 서핑 교본 '서핑 일러스트'의 저자 처럼 내게 드로잉 능력이 있었다면 좀 더 잘 설명할 수 있겠는데, 지금은 편의상 가로로 끌고가는 느낌 정도로 설명하겠다.

추위를 많이 타는 내가 활동할 수있는 짧은 여름시즌이 끝나버리니, 좀 더 연구는 해야하는데 당췌 이책에 손이 안간다 ㅋㅋ;; 




가로로 끌고가는 느낌이라,,, 암튼 요즘 내가 감 잡아서 포핸드가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었는데 - 슬슬 두껍게 치고 있는 것같다. 단적예로 힘들이지 않아도 강타가 가능해지는 느낌 이란것.


대충 이 포스팅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사실 이 생각을 하게 된건. 지난 주말 - 처가에서 강릉으로 올라오는 버스안에서 이것저것 끄적이다. 유래카


약간 미친놈 처럼 보이겠지만, 직업이 직업인 만큼, 이 정도는 이해해줄 수 있겠단 생각에 용기내어 미친연구기록물을 공유함. ㅋㅋㅋ

언젠가 포핸드 관련 논문이나 책을 내도 되겠어 ㅋㅋ


미쳤다.


어려서부터 테니스를 접하면서 형성된 얇게 치는 나쁜습관이 이제야 고쳐지려는 것 같다. 두껍게 밀 수 있다는 자신감이 테니스의 절반인것 같아. 행복한 요즘이다.




아, 그리고 어떤 테니스 온라인커뮤니티에서 독학으로 테니스 연구한 사람이 관련 책을 출간했다는 소식을 듣고, 일찌감찌 주문해서 읽어봤는데, 

솔직히 말하면 별로임.


선주문 후생산 출판방식이라 받아보는데 좀 오래걸린다.(그래봐야 일주일?)


책의 저자는 본인의 독학기질에 나름의 큰 자부심을 가지고 계신듯하다. 다른 분야에도 독학으로 서적을 출간한 경험이 있으신듯. 동네클럽 동호인이시면서 현재는 총무를 맡아보고 있으며, 테니스대회에서 입상한 적은 없다는 저자의 프로필만봐도 기능수준이 선수출신에 비할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저자는 잘치는것과 잘 가르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고 주장하며, 미국의 저명코치 닉볼리테리에를 언급하고 있다. 볼리테리에 영감의 테니스 실력은 형편없다는 것을 주지하고 있는데,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세계 최고수준의 테니스 시설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운동기량과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을 수십년간 지도해온 사람과 동네테니스 수준의 스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지도하는 것이 어찌 비슷한 수준일 수 있겠는가.(닉 볼리테니에도 처음엔 꽤나 좋은 테니스 트레이닝 시설로 호객을 했다손쳐도)


암튼 위 책은 서두의 스트로크와 관련된 내용을 제외한 테니스 동호인 수준의 단편적 지식을 총망라한 책이라 봐도 무방하겠다. 큰 기대감을 갖고 보시진 말고, 이런 사람도 있겠구나 정도로 생각하고 훑어볼 정도의 교양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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