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세인 tennis

아, 당기는 매너라는게 이런 느낌이었구나

인세인피지 2017. 12. 22.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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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유명 블로거,, 라고 해야하나? 이제는 테니스 관련 메이져급의 카페를 운영하는 운영자?,, 뭐랄까, 약간 총수느낌? 암튼 운힐님이 당기는 매너에 대해서 얘기했던게 생각나는 오늘이다.


나는 2014년 11월 부터 기존의 이스턴~세미웨스턴 그립 정도에서 풀웨스턴으로 그립을 두텁게 잡고, 조코비치 선수의 폼을 카피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무려 8살때 부터 아버지로 부터 배운 이스턴 그립의 포핸드와 원백을 흐리멍텅하게 구사하고 있었는데 도무지 이 기술들이 내것인것 처럼 느껴지질 않아 아예 완전 바꾸기로 결심한것. 역시 화끈한 남자.


화끈은 개뿔, 테니스를 진드가니 조금 쳐본 사람들은 미친놈이라고 할거외다. 그립을 한칸만,, 아닌 반칸만 돌려잡아도 이노무 테니스는 공이 맞질 않는 다는것을 우리 동호인들은 너무나 잘, 너무나 잘, 너무나 뼈저리게 알고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름 ntrp 3.0은 되지 않겠느냐 자부하며 치던 테니슨데 하루 아침에 풀웨스턴에, 투백으로 바꿨으니 약간 또라이.


그러나, 명분없는 싸움은 하지 않는법. 나는 체육교사다. 이스턴이고 웨스턴이건간에 당췌 뭘 할 줄 알아야 느낌을 알아야 애들을 가르칠것 아닌가,,, 라는게 내 체육교육철학이니 어쩌란 말인가. 재작년 여름인가 원주에서 일주일간 연수를 받으며 에어비엔비를 이용해 숙소도 구해보고, 마침 연수 외에는 할 일이 없어 야간에는 실내 테니스장을 수소문해 레슨과 트레이닝을 받았더랬다. 아마 30년이상 테니스를 쳐오셨던 원장님일 텐데, 내가 원백에서 투백으로 바꾼다고 하니, 본인은 원백을 치기 때문에 투백에 대해서는 정확한 느낌을 티칭하지는 못한다고 하셨다. 나도 숱한 운동 종목을 아이들에게 가르치지만 내가 몸소 느낀 팁을 아이들에게 가르칠 때와 나도 잘 안해본, 낯선 종목을 아이들에게 가르칠 때의 그 생경함이란,,,, 말해뭐하겠냐만,,,, 왜 이렇게 삼천포로 얘기가 빠진건가



암튼, 당기는 매너

이 장면에서부터 시작됐다.


나야 익히 봐왔던 장면인데, 한단계 한단계 이 선수의 포핸드 스윙 매커니즘을 이해하다보니 이제는 이 과정에 대한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미국의 유명 코치 닉 볼리테리의 그 저명한 킬러포핸드도 사실은 당겨치는 매너 아니겠는가


그리고 오른팔꿈치의 궤적도 뭔가 단서가 될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팔로우 스로에서 높은 팔꿈치라,,,



어떻게 하면 당겨치는 매너와 저 팔로스로에서의 높은 팔꿈치, 그리고 오른쪽 어깨가 선행하는 스윙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에 고민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결론은 당기는 매너는 그냥 just 당기는 것이었다. 컨트롤의 정확성, 손목의 사용, 콕킹의 정도는 아직 고정화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라켓을 맞고 날아간 공은 중구난방으로 과녁을 벗어나지만, 당장에 이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을 것은 아닌것 같다.


오늘 테니스 포핸드 관련 포스팅을 꼭 남기고 싶었던 이유는 새로운 개념의 정립이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점 - 선 - 면인데 노박의 포핸드와 같이 당기는 매너를 사용하게 되면 라켓면을 수직으로 세워 당기면서 휘두른다 라는 문장으로 이 포핸드를 정리할 수 있다. 정확성면에서는 다소 좀 떨어질 수 있지만 임팩트의 안정감과 선이 아닌 면의 개념으로 임팩트가 이루어 지기 때문에 굉장한 파워를 유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선의 개념의 포핸드는 다운더라인을 구사하기에 아주 용이 하다. 스윙궤적은 공의 중심축과 목표점의 연장선으로 가져가면 되는데 이는 페더러의 그것과 닮아있다 보여진다. 물론 페더러도 당연히 내가 말하는 면 개념의 포핸드 또한 구사할 수 있다(말해뭐해)

마지막으로 점의 개념인데, 이런 포핸드를 구사하게 되면 공이 얇다는 지적을 받고 있을 확율이 높다. 차리리 위의 선의 포핸드 처럼 공의 중심축을 노려 밀고 나가는 힘을 전달할 수 있다면 훨씬 강력하겠으나, 점의 개념 포핸드를 구사하는 단계라면 공의 중심축이 아닌 공의 표면만 벗기듯 혹은 깎아내듯 포핸드스트록을 구사할 확률이 아주 높다. 안타깝게도 나는 점의 포핸드를 시작으로 테니스를 배워왔던 것 같다. 다소 부정확하더라도 면의 포핸드를 먼저 배웠더라면 테니스를 처음 접한지 20여년에 되가는 지금에 이런 고민을 하지는 않고 있었으리라


굴비스라는 선수가 있다. 아주 특이한 포핸드를 구사하는데, 특이한 폼 만큼이나 이 선수 집안이 아아아아아아주 갑부 집안이어서 다른 선수들이 투어라는 명목으로 테니스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면 이 선수는 본인의 전용기를 이용해 약간은 놀멍쉬멍 한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조코비치의 포핸드와 굴비스의 포핸드는 확연히 다른 폼의 차이를 보이지만, 당겨치는 매너 부분에서는 동일한 매커니즘을 가졌다고 보여진다. 실제로 조코비치의 유년시절 스트록 동영상을 보면 굴비스의 그것과 상당히 닮아있다.

조코비치의 테니스 스승이던 옐레나 겐치치로 부터 지금의 포핸드의 기초를 전수 받은 것으로 보여지는데 페더러의 포핸드가 클래식의 극치라면 조코비치의 것은 모던함의 정수라 할 수 있겠다.

















당분간은 당겨치는 매너에서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계속 드릴해봐야겠다는 생각뿐이다.



다시 봐도 참 아크로바틱의 연속이다. 어떻게 이런 폼을 생각했을까
최근까지 고민했던 노박의 테이크 백은 빠른 준비자세를 위한 좌우 회전의 성질은 완전히 죽인 퀵백을 위한 직선적 성격이 강하다.



테이크백이 완성되면 흔히 모던포핸드의 시작이라 일컬어지는 위핑과 레깅 이후 유닛턴, 그리고 당기는 매너, 그 힘을 그대로 유지하며 손을 던져줘야 형성되는 높은 팔꿈치로의 마무리,,, 이 정도가 노박의 포핸드를 내 나름으로 분석한 결론이 아닌가 싶다.



거참 더럽게 어렵다. 그것도 포핸드 하나로 이러고 있다.


그런대도 이래서 또 이게 이 스포츠가 재밋는것 같기도 하다.


몸통회전, 줄이론, 당겨치기 등등등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에서 온갖 이론과 가설이 난무하는데 




이 선수가 갑부 굴비스 임. 폼은 저래도 임팩트는 상당히 좋은 선수임.




7살 때 부터 당겨쳤던 노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OMG 이러니 주말 테니스 동호인인 내가 따라갈 방도가 있나



언제쯤 포핸드 걱정 없이 테니스 칠 수 있는 날이 올까나 힝힝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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