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저널/삶의 단상

복잡하면 FM대로

인세인피지 2018. 7. 1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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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면 앞뒤 재지말고 FM대로 해라, 그럼 탈 안난다.



처음 교단에 들어왔을 때 모셨던 교장선생님의 지론이었다. 아 여름방학을 앞두고 고민에 빠진다. 텝스성적을 안정권으로 끌어올리고 싶은데, 현재 강릉에서 하고 있는 어학공부도 어느정도 느슨한 텐션에서 꾸준히 점수가 오르고 있어 여러모로 만족스럽지만, 뭔가 확실한 뭔가가 필요하다.

대학원 입학시험응시를 위한 자격조건으로서의 TEPS, 마치 이게 대학원입학의 전부인양 부산떨고 있지만, 사실 전공시험도 준비해야한다. 그리고 혹자의 조언에 의하면 사전에 지도교수를 한번 찾아가보는것도 필수불가결한 과정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서울로 가고 싶다. 방학 때 만큼은 온전히 최고의 과정을 겪어보고 싶은게 시험 준비생의 갈대같은 마음을 정확히 대변하는게 아닐까


생전 어학원이란데를 다녀본 적이 없으니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겠고, 친구의 조언대로 무작정 강남으로 가보려고 하는데, 일정이 안맞는다-_-; 방학은 7월 하순부터, 8월 하순까지인데, 이노무 학원일정은 정확히 1개월 단위로 끊는다. (2개월 과정도 있다)

쌈빡하다. 그냥 1개월 과정이다. 버텨내면 점수를 보장한단다.


강릉 어학원의 제임스는 섣부르게 상경했다가 이도저도 안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지만, 사실 어학공부만을 위해 서울행을 원하는것은 아니기에 가긴 가려고 하는데, 여러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그 고민을 해결하고자 이 내용을 좀 정리해서 결정하고자 썰을 풀고있다. 이 포스팅은 경우에 따라서 비공개로 영영 보관될지도 모르겠다.

우선, 서울을 갈지말지부터가 아직까지 고민이다. 무조건 경험해보고싶다는 니드가 찬성이라면, 숙식도 해결해야하고 온전히 한달과정을 다 소화하지도 못하고 내려와야하는데 적응하고 어쩌고 저쩌고 하면 안가는게 낫기도 하겠다는 생각이 반대다. 또 한가지 위 사진은 강남 파도다 학원의 1달과정인데, 인근 해커들 학원은 7~8월 2개월 반에 중간에 들어오면 늦은 만큼 수강료를 깍아준다고 유혹하고 있다. 여기 또 걱정은 늦은면 늦은대로 내가 과연 진도를 따라갈 수 있겠는가, 필수라는 학원에서 관리하는 스터디에 참여나 할 수 있겠는가란 걱정이 또 붙는다. (이렇게 걱정 한 그릇이라면 아예안가는게 속편하기도 하겠다만) 또 하나의 짜증은 방학 요이땡하면 학교근처에는 얼씬도 안하려고 했으나, 내가 맡고 있는 사업의 아주 사소한 부분때문에 내가 방학후 1주일을 학교에 출근해야하는 귀가막히고코가막힐 상황이 조장되고 있다는것이다. (정확한 설명을 하려면 지면을 꽤나할애해야하기 때문에 ㅈㄴ 짜증나는 상황이라고 정의하고 마무리)

주말간 고민을 해봤다. 시간이 별로 없다. 빨리결정해야하기 때문이다. 난 방학을 하게 되면 어디에 있어야하는가, 어떤계획을 세워야하는가, 복잡하면 FM으로 하라는 선현(나는 퇴직하신 그분에게 자주 연락을 드리지는 않지만 분명히 마음속으로 그분을 선현이라 생각하고 있다)의 말씀처럼 일단 방학후 일주일 출근한다. (출근해서 한다는 일이 고작 12시에 애들밥먹는거 멀끄럼히 쳐다보고 있는 거지만 말이다. 에휴=333)

그리고 8월1일 개강하는 서울 파도다 강남에 등록한다. 조금 일찍 도착해야겠지, 아내는 방학후 1주일간 옥계에서 같이 생활하다가 7월 마지막 주 주말에 친정에 데려다준다. 아내는 우리집에 한대 뿐인 차량을 사용하고 싶어진다. 갑자기 나는 차를 한대 사고 싶어진다.











그러나 9월에 주택 잔금을 치뤄야하기 때문에 여유가 생길지 어떨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 결국 세컨카 구입계획은 2019년 이후로 미뤄야하는 상황인데, 계획대로라면 2019년 이후로 2년간은 내 봉급이 현저히 shrink 될 예정이다. 결국 세컨카를 끌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슬픈얘기.


강릉을 떠나게 되면 하우디 관리방안도 그렇고, 어떻게 먹고 살아야하는지도 걱정이고, 복잡하면 FM으로 가라고 답은 주셨지만, 워낙 벌려놓은 일이 많아 서로 얽히고 섥혔기 때문에 어디로 가야할지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는 상태.


방학 때 하우디 관리는 부모님이 맡아주시기로 했는데, 그렇다면 나는 그냥 강릉에 있는게 어쩌면 속편한 일일수 도 있겠다.


그래도, 다양한 이유 때문에 서울에 집을 구해야한다면?

한달도 안되는 기간동안 나는 도대체 어디에 살아야하는건가? 에어비앤비를 통해서 단기 임대를 해볼까?

아니면 비어있는 부모님 집에서 출퇴근을 한다? 천안아산역에서 서울역까지는 35분이면 간다. 서울역에서 강남 파도다 까지는 약 30분이면 도착한다. 천안에서 서울까지 하루 왕복 2시간,, 집에서 근무지까지 출근시간이 도보로 2분 밖에 안걸렸는데 2시간을 왕복해야한다는 사실이 솔직히 굉장히 그냥 아주 싫다. 이런게 타성인가. 금전적 소비도 엄청나다. 천아아산에서 서울역까지 편도 1.5만 정도 소요된다. 하루 3만이다. 내가 개학까지 다닐 수 있는 일 수는 고작 13일이다. 서울에서 방을 얻어 지내는것보다야 천안에서 울며겨자먹기 하루왕복 2시간으로 땡치며 교통비만 좀 쓰는게 훨씬 좋은 방안일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근데, 부모님 집에서 기차역까지는 뭘 타고 다니나??? 그것도 걱정이다. 티라노를 천안까지 끌고가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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